*혹시나 해서 쓰는디 실베알바님 제발 퍼가지 말아주세요. 별볼일 없는 글이기도 하고 불특정다수에게 노출되고 싶지 않습니다*

등산및 캠핑 야외활동이 잦은 유붕이들은 자외선 노출이 많을텐데

선크림이 끈적거려서 안쓰는 유붕이들도 많을거임

그런 유붕이들을 위해 대충 선크림 가이드를 써봄

1. SPF/UVA/UVB/PA/+++/유기자차/무기자차 이거부터 헷갈리는데 뭐임?

뭐 각자 의미하는 바가 다르긴 한데 어차피 잘 알아봐야 딱히 소용은 없음

그냥 선크림 용기에

-UVA, UVB 둘다 써있거나 broad spectrum이라고 써있고

-PA라고도 써있고 (이건 유럽거는 없는것도 있는데 broad spectrum이라고 써있으면 PA 없어도 상관없음)

-SPF 는 30-50 (50정도가 딱 적당함) 사이

-플러스 기호 (+)가 많이 붙은거, 특히 PA 뒤에 다섯개정도 붙은거

가 해당하는 걸 고르면 돼.

문제는 몇년전에 한국 선크림들이 뻥스펙인것들이 메이저 브랜드 포함해서 많이 발각됐음

내가 요즘 한국제품은 잘 모르기도 하고 해서 한국 제품들은 다른 유붕이들이 추천 써주길 바람

유기자차 무기자차는 그냥 이렇게 기억하면 돼

유기자차 (보통 대다수의 썬크림) : 발라도 허옇게 안뜸. 바르고 피부에 흡수될때까지 20분이 걸리는데 그전에 햇볕에 노출되면 보호가 안돼서 피부가 탐

사람따라 제품따라 눈시림 있지만 가장 쓰기 쉬움

무기자차 (보통 써있음) : 허옇게 뜨는 타입들임. 이거는 바르면 곧바로 햇볕에 나가도 되는것들임

눈시림이 없음

혼합자차라고 둘다 섞은것들 있는데 그냥 유기자차랑 똑같이 취급하면 돼

20분 기다리기가 애매할텐데

나같은 경우는 출근길 기준 일어나자마자 세안하고 스킨케어 바른다음 곧바로 선크림 발라줌

그리고 밥먹고 이닦고 (입가 잘 씻어야 치약자국 허옇게 안남음) 입가에 조금 더 선크림 발라주고

다른 준비하고 출근하면 20분 충분히 가능함

2. 썬크림 타입에 따라서도 끈적임이 많이 달라짐

-크림/밤/스틱 : 제일 꾸덕하고 기름기가 많음

-에센스/로션/밀크 : "산뜻하게 촉촉하다"라고 주로 쓰이는 제품군임. 보통 촉촉한 피부표현을 좋아하고 건성피부가 많은 한국 여성들이 많이 좋아하는 질감임

크림/밤/스틱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기름짐.

아마 여기서 지뢰 밟은 유붕이들도 있을거임.

화장 좀 한다는 사람한테 산뜻하다고 추천받았는데 내피부엔 만수르가 강림할 뿐이고...

선호하는 피부표현 차이때문에 그런거임

밀크는 화이트 수정액마냥 안에 쇳덩어리 있어서 딸깍딸깍 흔들어서 섞어주는 건데

기름진거 싫어하면 보통 밀크는 거르면 돼

보통 기름진 정도는

(기름짐) 밀크 > 로션=에센스 (보송함) 정도인데

회사나 제품 따라서 밀크라도 타사 에센스보다 보송하고 한 경우도 많으니 테스트 해보는 수밖에는 없음

-젤 : 제일 덜 기름짐

물론 정량 바르거나 첫 15분정도는 기름짐

하지만 제일 산뜻하고 안바른 느낌이 날거임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이거나 물놀이를 하면 워터프루프 제품을 써야하는데

보통 좀더 기름지고 클렌징이 좀더 빡세짐

땀 많이 날 상황이나 물에 들어갈때만 워터프루프를 쓰는걸 추천함

바다에 간다면 선크림이 산호를 많이 조짐

어차피 물놀이하면 흠뻑젖어서 끈적거려도 별로 신경 안쓰이니까 산호에 나쁘지 않은 선크림을 끈적거려도 쓰는게 좋을듯하지만

개인의 선택에 맡기겠음

3. 얼마나 발라야 함?

이정도 발라야 제대로 차단이 돼

덜발라도 안바르는 것보다는 낫지만 차단을 잘 못해줌

그래서 허옇게 안뜨고 기름기 없는 선크림을 고르는게 중요함

나는 대충 손가락 두마디에 저렇게 두껍게 말고

정말 얇게 한줄 짜서 얼굴이랑 목에 골고루 바르고

이걸 3회 반복함

그러면 저만큼을 한번에 바르는것보다 좀 덜함

원칙적으로는 한두시간에 한번씩은 덧발라야 하는데

등산하다 간식먹는 시간/점심시간즈음에 물티슈로 살짝 얼굴 닦고 정량 전부 아니고 얇게 한줄씩 덧발라 주면 벌겋게 익는건 피할수 있음

4. 어떻게 바름?

3번에서 말했듯이 바르는데

요렇게 연지곤지 찍듯이 손가락으로 나눠준 다음에

로션이나 크림 바를때처럼 부드럽게 살살 펴발라주면 (두드리면 때처럼 밀려나옴) 돼

솔직히 귀찮고 급하면

가늘게 짜서 세번 나눠 바르는건 3번처럼 그대로 하되

가늘게 짜서 연지곤지 찍지말고 손바닥 전체에 비빈다음에

아저씨들 로션바르듯이 얼굴이랑 목 문지르면서 발라도 안바르는것보다는 나음

근데 손바닥이 먹는 양이 있으니 조금 더 넉넉하게 바르면 좋지

보송한 선크림일수록 짜놓으면 빨리 마르니까 딴짓하지 말고 곧바로 펴발라야함

투명 선크림이라도 눈썹, 콧망울 옆, 쌍꺼풀, 헤어라인 시작하는 얼굴 외곽이랑 턱 경계에 허옇게 뭉치는 일이 상당히 잦으니까 맨 끝에 그런데 잘 펴발라주고 뭉친건 잘 펴줘야 함

5.클렌징은?

폼클렌징 많이 쓸텐데 그걸로 잘 안닦임

메이크어 클렌징 티슈 (이것도 100퍼는 안닦임) 으로 닦거나

바이오더마같은 클렌징 워터를 마른 얼굴에 화장솜에 듬뿍 묻혀서 닦아내고 물세수 해주거나

클렌징 워터/클렌징 오일을 500원짜리 동전만큼 따라내서

선크림을 녹여낸단 느낌으로 마른 얼굴에 잘 비벼준 다음

손에 물 살짝 묻혀서 다시한번 얼굴 잘 비벼준다음에 물로 세수해서 씻어내면 돼

비누나 폼클렌징보단 뽀득한 느낌이 덜하고 미끈한데 그거 정상임

30회정도 물로 헹구면 그닥 미끌대지도 않음

아토피 있으면 피부과에서는 클렌징 오일 대신 세타필 같은 로션으로 대신 클렌징 하라고 하기도 함

6. 썬크림은 일본거 고르면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감

일본이 덥고 습함 + 비교적 매트한 피부표현을 좋아하는 소비자 성향 때문인건지

선크림은 유독 외계인 고문을 해서 나온 물건들이 많음

특히 유붕이들이 싫어하는 끈적임을 참 많이 잡음

개인적으로 내가 써보고 맘에 들었던 추천제품임

혹시나 해서 쓰는데 광고 아님

시세이도 아넷사나 가네보 알/리처럼 좋은것들도 있긴 한데

그런거 찾을 유붕이면 이미 이정도는 빠삭하게 알고 있을거라

가성비가 아름답고 한국에서 인터넷으로도 주문할수 있는 제품들을 추천하겠음

50mL가 별거 아닌것 같아도 나같이 펑펑쓰는사람도 한참 씀

선크림은 개봉하고 6개월-1년이면 효과가 떨어지니

아끼다가 똥돼서 버리지 말고 매일매일 써

최근에 인터넷 보니까 비오레 제품들 인기많다고 짭까지 나오더라

꼭 믿을만한 판매처에서 사도록 하길 바람

그거 얼마나 한다고 짭을 파는지

-비오레 아쿠아 리치 UV 젤

유명한 물건임.

굉장히 보송한 편인데

정량을 바르게 되면 첫 15분은 살짝 기름지고 그 후에는 어느정도 흡수돼서 살만함

근데 이건 선크림의 숙명이라 어쩔수가 없음

아까 말했던 때처럼 밀리거나 허옇게 뭉치는게 좀 있으니 정신차리고 발라야 함

-비오레 아쿠아 리치 UV 에센스

이 회사에서 가장 인기 좋은 제품임

이 제품이 일본 밖의 지역에서 보송한 선크림 열풍을 일으킴

위의 젤 제품보다 좀더 촉촉해서 피부가 건조한 사람들이 좋아함

-니베아 선 젤

일본에서만 출시되는 제품이라고 알고있는데 이것도 상당히 좋음

처음엔 좀 기름지다고 느낄거임

-고세/코세/Kose 선컷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음

무척 보송함

문제는 일본 동남아 이외의 국가에서 구하기 힘들더라고

그쪽 여행갈때 보이면 좀 쟁여오게 되더라

혹시 좀 피부보정/화장도 욕심이 나는 유붕이라면

비오레 UV 퍼펙트 밀크

요거 가늘게 한줄 짜서 두번 바르고

같은 라인인데 CC기능 있는 이거 한줄 짜서

연지곤지로 여러번 걸쳐서 볼 이마 위주로 얇게 잘 발라주고

남은 양으로 코 인중 입주위 바르다가 거의 맨손일때 턱이랑 목 경계 여러번 쓸어주면

수정액 같은 밀크 타입이라 처음엔 기름진데

10-15분 정도 기다리면

그래도 밀크 타입치고는 상당히 보송보송해짐

보정효과가 얇은것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데 티가 크게 안나서 화장 잘 모르는데 관심있으면 이렇게 해도 될듯

아무리 얇고 자연스럽다고 해도 콧망울, 쌍꺼풀, 헤어라인, 눈썹, 턱이랑 목이랑 이어지는 경계는 꼭 맨손으로 나중에 몇번 잘 쓸어줘서 뭉침이나 경계가 없게 해야 함

그리고 흰 셔츠 입으면 절대로 목쪽에는 묻게 하지 말고

안그러면 누렇게 칼라에 다 묻음

땀흘릴때는 저거 쓰지 말고

허옇고 누런 국물 뚝뚝나올거임

그리고 이래도 기름지다 하는 사람들은

세수하고나서 눈이랑 입가 목쪽에만 크림이나 로션 발라주고

선크림 발라주면

스킨케어 + 선크림 유분이 아니라

선크림 유분만 얼굴이 감당을 하게 되어서 그나마 더 버틸만할거임

최후의 보루로 쓰는 트릭임

근데 아무리 선크림을 발라도 천이랑 모자, 양산으로 가리는것만큼은 못함

선크림을 언제나 바르기는 하되 가장 마지막 방어선으로 생각하고 항상 모자, 선글라스, 양산이나 긴팔 긴바지 기능성 의류를 애용하는걸 추천함

개인적으로는 제발 다들 검은 우산이나 양산 써줬으면 좋겠음

쓰면 여름에 시원하고 자외선 차단도 잘되고 너무 좋은데

나만 쓰고 다니면 쪽팔려서 견딜수가 없음

요즘 한류가 유행하니 한국사람들이 양산 잔뜩 쓰고다니면

내가 좀 덜 미친것 같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으니까 좀 써주라 ㅋㅋ

일본이랑 동남아 갈때 양산 쓰니까 진짜 끝내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