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2022 새해복 많이 받아라 즈붕이들아
갤 눈팅하다가 글은 처음 작성해보네
다른 갤러가 작성한 dna 뮤비해석을 인상 깊게 읽고 나도 뮤비에 대한 내 생각을 풀어보고 공유해보고자 글을 쓰게 됐음
사실 뮤비해석이라는게 정답이 없는 거기도 하고 그냥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정도니까 재미로 봐주길 바람ㅎㅎ
공부는 뮤비가 갤주 곡중에는 상당히 직관적이기도 하고 대충 봐도 스토리가 이해가 되는 편이지만, 정리해본다는 의미에서 풀어보려고 함.
그래서 막 소름돋는 해석은 절대 아니고 다들 어느정도 아는 내용일거라 생각함
최대한 뮤비 왔다갔다하면서 안보고도 바로 이해되게끔 사진을 많이 넣었는데 이해해주길 바랄게
이제 시작
(아래 사진은 전부 유튜브 직찍)
<1절>
처음 나오는 화면. 사진 상의 한자는 "강할 강"인데 6급따리 한자인 만큼 아는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함. 그런데 긴 제목 중에 왜 저 한자만 클로즈업돼서 나타났을까?
강할 강 한자의 뜻에는 좋은 의미로 "굳세다" 라는 뜻도 있지만 "강제하다, 억지로 시키다" 라는 의미도 존재함. 이 두가지 의미를 염두에 두고 해석을 이어나가려고 함.
이 첫 장면에서의 포인트는 한자가 정 방향으로 쓰여있다는 점임.
왜 그게 포인트냐면, 저 한자는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모니터 화면이기 때문임.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공부 뮤비는 니라가 존재하는 가상세계와, 그 가상세계를 리모콘으로 조작하는 현실세계 사이에서 능동적으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니라를 그려내고 있음.
다음과 같이 니라의 가상세계에서는 안쪽이니까 한자가 반대로 보이게 됨. 이렇게 두 세계관이 뮤비에서 존재함.
그 다음 장면. 여느때와 다름없이 잠에서 깬 니라. 이제 출근 비스무리한 걸 하게 되는데, 쉽게 말해서 파이브잡을 뛴다고 생각하면 됨.
첫번째로 고양이 귀 달린 소녀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두번째로 어떤 액션 애니메이션인듯함.
이 장면을 찍기 위해서 니라는
꽃단장도 열심히 했지만 현실은 날라온 만두맞고 짜부되는 단역1
세번째로 상어괴물이 출현하는 듯한 영화.
그런데 니라는 출현을 하긴 하지만 주인공이 못 되는 엑스트라 배우. 위 세 사진에서 모두 뒷 배경처럼 존재하는 니라가 보임.
이건 상어 영화 출현 후 물에 젖었으니 샤워하고 머리말리는 장면.
네번째로 거대괴수 만화영화. 여기서는 괴수한테 압사되는 시민1 정도로 출연. (보면 항상 있는 일인듯 표정이 초연함ㅠ)
마지막으로 8비트 게임에서 용사파티가 물리치는 잡몹1 정도
용사에게 맞은 곳에 반창고 붙이는 장면..맴찢
지금까지 종합해보면 니라는 존재감이 없는 엑스트라 배경 캐릭터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음.
하지만 우리의 니라는 이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있는데, 공부해줘의 경쾌한 하이라이트 시작과 동시에 상황은 돌변함. (공부의 니라가 능동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임.)
<1절 하이라이트>
소환한 우니구리로 괴수를 직접 무찌르기도 하고
넘어져있는 고양이귀 주인공에게 직접 손을 내미는 주연급의 역할로 떡상
여기까지만 보면 순탄한 듯함.
그런데 주인공이 손을 뻗어 니라의 손을 잡으려던 순간,
갑자기 붕괴되는 세계와 당황하는 니라. 그리고 니라는 이상한 다른 차원으로 빨려 들어가는데,
그 차원에는 브라운관 tv 여러대가 존재하고, 그 화면들 속에서 보여지는 니라. 그리고 저 멀리 빛나는 출구 비스무리한게 보임.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니라는 tv 속 가상 세계의 존재였고,
그 가상세계를 간단히 조작하는 리모콘. 알 수 없는 손이 빨간색 전원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비디오 테잎이 역방향으로 돌아가게 됨 (오른쪽 -> 왼쪽)
이는 지금까지 니라가 했던 행동이 전부 리셋된다는 것을 의미함.
또한 니라의 세계는 비디오 테잎 안의 세상이므로 재생되면 똑같은 일상만 무한히 반복될 것임.
당연히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될테니 깨질 것 같이 아픈 머리를 부여잡는 니라.
1절 첫 등장과 같이 잠에서 깨어나는 니라. 하지만 우리는 이미 니라가 브라운관 화면 속의 존재인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을 상기시키는 연출이라고 생각함.
이후 2절의 내용은 1절과 똑같이 흘러간다. 출근 후 엑스트라로 존재감 없는 나날을 보내는 니라
괴수에게 압사당하기 전, 문득 묘한 기시감을 느낀다.
어라 이 반창고 붙이는 거 전에도 하지 않았나?
그 직후 나오는 장면. 이것이 처음 겪는 일이 아니며, 지금까지 무수히 반복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니라. 배경의 똑같은 수많은 화면들이 그것을 의미한다.
현실을 파악한 니라는 무언가 결심을 한듯이, 발을 두어번 구르고 쓰지도 않던 모자를 쓴다.
진짜 존나 귀엽다.
<2절 하이라이트>
그리고 아까의 차원으로 들어가 빛나는 출구를 향해 달려나간다.
여담이지만 2절 하이라이트 부분의 리라가 브라운관 tv를 넘으며 파쿠르하는 연출은 진짜 역대급이라고 생각함. 볼때마다 이게 일개 노래의 뮤비가 맞나 싶을 정도의 역동성에 감탄이 나옴. 기억 안나는 갤럼들은 한번 보고오자.
열심히 달려 도달한 빛나는 출구를 향해 손을 뻗는 니라.
하지만 예의 그 손이 나타나 전원을 꺼버리자,
빛나던 출구는 컴컴한 암흑으로 물들고 (모니터 화면이 꺼진 것을 연출)
니라는 끝내 탈출하지 못하고 다시 아래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브릿지>
그렇게 곤두박질치던 니라를 구해준 것은 의문의 손.
그리고 또다른 손이 나타나 좌절한 듯한 니라의 머리를 위로해 주듯이 쓰다듬는다.
이 브릿지 파트의 가사가 의미심장한데,
///////////////////////////
私を少しでも 想う弱さが
나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나약함이
君を苦しめていますように
그대를 괴롭게 만들기를
それすらも しょうがないって思えるほど
그것조차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어버릴 만큼
同じくらい 浸ってくれていますように
나와 같은 정도로 잠기기를
私を少しでも 想う強さが
나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강함이
君を悩ませていますように
그대를 고민하게 만들기를
しょうがないって イタいって
어쩔 수 없다고, 아프다고
明るいみたいだね
익숙해 보이네
///////////////////////////
여기서의 강함과 나약함은 반대되는 의미가 아닌, 니라를 괴롭게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비슷한 성질로써 작용함. 아마 니라가 가상세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큰 걸림돌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함의 한자가 가사원문에서 強로 표현되었는데, 내가 맨처음 적었듯 이 시점에서는 내면의 굳건함보다는 이 한자의 다른 의미인 강제성의 의미로 니라에게 작용하는게 아닐까 싶음.
즉 위에서 쓰다듬는 연출은 위로가 아닌 구속의 의미로 사용.
쓰다듬으며 위로해주는 줄 알았던 손바닥이 사실 니라를 덮어서 억누르려는, 그 강제성이 직관적으로 표현된 장면.
<3절 하이라이트>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번쩍 정신을 차리는 니라.
손바닥을 밀어내고 다시 출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예의 그 손이 가상세계를 조작하던 리모콘을 떨어뜨려 리모콘이 부서지는 연출을 통해 니라를 억압하던 강제성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
니라의 세계에서는 반전되어 나타났던 強(강제성을 의미) 한자가 니라가 탈출한 현실세계에서는 정방향으로 화면에 나타남을 통해 본래 의미인 強(니라 내면의 굳건함)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현실세계로 탈출한 니라를 보여주며 뮤비는 끝이난다.
이렇게 내 해석도 끝이 났는데.. 읽어보니 뮤비 한편을 그냥 다 적어놓았네 이게 뭐고
공부니라가 정말 매력적인 점은 자신의 상황을 능동적으로 극복하려는 자세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솔직히 너무 예쁘게 그려짐. 볼따구 잡아댕기고싶게ㄹㅇ
다 쓰고보니 3시간이 지났는데 쓰면서 너무 재밌었음.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 있으면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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