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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라이오넬] 기묘한 데스워치 팀의 정화 작전 - 출발 전 브리핑

시체분말(210.180) 2024.02.19 13:05:50
조회 834 추천 4 댓글 2
														

전체적인 줄거리 : 하이브 월드 아토마 프라임(다크타이드 거기 맞음)에서 진스틸러 컬트가 준동한다는 소식을 듣고 소탕하기 위해 임시 킬팀을 조직하여 브리핑 중 

등장인물 

 알라수스"파이어펀치" 프로도 - 재의 손 챕터 재의 자손 겸 서전트. 이번 킬팀의 팀장 겸 유일한 정상인.  

 밸론"크로우"레오 - 침묵하는 까마위 챕터 서전트. 수화 말고 채팅을 써 

 캐플린"패스트"바얀 - 소울 레이더즈 챕터 루테넌트. 혼잣말로 헛소리 좀 그만해 

 팔"알파"리누스 - 알파리전 출신 데바스테이터 마린. 알파리우스는 아닐 것이다. 아마도. 

 스론"나이트"렌드로시안 - 팬텀 패인 출신 어썰트 마린. 존재감이 없고 자주 어딘가로 사라졌다가 다시 있다. 

 


---------------------

 데스워치의 일원인 알라수스는 오늘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임무를 떠나기에 그런 건가 하지만 알라수스는 흔한 임무 정도에 기분이 좋아지는 인물이 아니었다. 


 차라리 자신의 영원히 불타오르고 있는 손을 보며 우스꽝스러운 TAC네임 처럼 그걸 놀리는 게 더 화날 것이었다. 아니면 이 손 보고 이단이라고 욕하던가. 


 어쨌거나 오늘 그가 기분이 좋지 못한 것은 임무 때문은 아니었다. 정확히는 임무에 함께할 팀원들 상태를 보고 절망해서 그렇지. 


 "황제폐하시여, 망할 한 손 밖에 없는 저에게 왜 이런 시련을..."


 그의 백팩에 붙어 있는 볼터가 장착된 서보암이 까딱거리며 그의 불편한 심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사실 데스워치가 특수한 챕터 특성상 뛰어난 이들도 오지만 개성이 심하게 강한 이들 역시 오곤 한다는 건 이미 유명한 사실이다. 알라수스는 그 중 전자, 실력이 좋아서 데스워치에 온 경우였고. 하지만 이번 작전에서 그와 함께할 팀원들은 굳이 말하자면 후자에 속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것도 아주 심각한 문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임무를 거부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그렇기에 알라수스는 팀원들 상태를 보며 어떻게 하면 이들을 이끌고 작전을 성공시킬 지 참 난감했다. 


"하아... 말이라도 잘 통하면 좋겠는데 말이야."


그는 챕터의 서전트였던 만큼, 그리고 특별한 병종인 재의 자손의 일원이었던 만큼 소통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스카웃 중 하나가 말 안 들어 먹고 이상한 짓 해서 작전 어그러질 뻔 한 적도 있었고 새롭게 나타난 재의 자손 후배형제가 말 안 듣고 화력 올리다가 훈련장을 통째로 태워먹을 뻔 했던 적이 있었으니까. 


사람 말은 잘 듣고 잘 말해야 한다. 그렇기에 알라수스는 제발 이번 팀원들은 말을 좀 듣는 이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그럴 가능성이 매우 적지만. 


"다들 모여 있었군."


팀원들이 이미 모여 있는 브리핑실에 마지막으로 도착한 알라수스는 잠시 팀원들을 돌아보았다. 


'망했군.'


이미 팀원들 명단을 확인 했을 때 부터 쌔했다. 워치 마스터께서 큰 사건도 아니기에 임시로 소집한 킬팀인 만큼 부족하다 이미 일러주긴 했지만 확실히 심각했다. 


일단 가장 심각한 건 음침하고 꺼림직하기로 꽤 악명 높은 나이트로드 계열이 무려 셋이나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그 중하나는 챕터의 특성상 말을 전혀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이번작전은아무일없을거이다.아무일이없어서문제다.이일을끝마치고나서우리는또다시새로운전장으로차출될것이고그곳에서는티라니드괴물들이기다리고있을..."


"..."


심지어 그들 중 한명은 뭐가 문제인지 허공을 보며 혼자 중얼중얼 헛소리를 혼잣말로 열심히 내뱉고 있었다. 진심으로 알라수스는 그냥 혼자갈까 생각했다. 진스틸러 컬트 따위야 그의 한 손에 영원히 불타오르는 불꽃으로 신나게 정화하면 그만이었으니까. 


그래도 일단 팀을 맡은 이상 알라수스는 이 팀원들을 이끌 의무가 있었고 그렇기에 입을 열었다. 


"다들 반갑다. 나는 이 임시적으로 소집된 킬팀의 장을 맡게된 알라수스다. 재의 손 챕터 출신이며 재의 자손이지. 이번 작전에 대한 정보는 모두 알고 왔나?"


알라수스의 물음에 팀원들은 침묵으로 답했다. 알라수스는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을 하며 하나하나 브리핑 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작전은 일반적인 킬팀보다 훨씬 적고 또 병과도 고루지 못한 것을 보아서 알겠지만 큰 임무는 아니다. 애초에 워치 마스터께서도 이 임무는 신입들을 위한 것이라 하셨지. 이미 킬팀 경력이 꽤 있는 자네들의 능력으로는 어렵지 않은 임무이네."


잠시 말을 끊은 알라수스는 다시 팀원들을 보았다. 


"그들이온다.그들이온다.거대한굶주린괴물들이..."


헛소리를 하는 팀원은 여전한 상황이었기에 일단 놔두고 계속 브리핑을 이어나가는 알라수스.


"이번 작전 지역은 뫼비안 구역의 수도 행성인 아토마 프라임의 하이브다. 이곳 언더 하이브에서 진스틸러 컬트의 준동이 감지되었다. 이번 작전은 그 진스틸러 컬트를 색출해 일소하는 것이다. 질문은?"


팀원들 중 한 명이 손을 들었고 알라수스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그 질문을 허락했다. 


하지만 그 팀원이 하는 것은 말이 아니었다. 일어서서 이리저리 손짓 발짓을 하더니 그대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


알라수스는 그 팀원의 견갑을 보고서 잠시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 팀원의 견갑에 새려진 원 챕터의 상징은 입이 없는 까마귀, 즉 말을 전혀 안 하기로 유명한 침묵하는 까마귀 챕터였기 대문. 


챕터 전체가 말을 하지 않는 침묵의 맹세를 하며 애초에 유전 이상으로 말을 하지 않으려 해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챕터로 유명했다. 


알라수스는 질문이랍시고 손짓발짓을 한 게 자기 딴에는 말을 한 것이라는 걸 파악하고서 거리를 싸맸다. 


분명히 그건 수화일 텐데 알라수스는 침묵하는 까마귀 챕터에서 쓰이는 수화에 대해서 전혀 몰랐기 때문. 


"제가 해석하자면 장비로 플레이머는 필수인가? 라고 합니다."


"그래, 고맙군."


플레이머가 필수냐는 질문에 알라수스는 굳이 그렇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애초에 본인 자체가 해비 플레이머를 상시 가동하고 있는 상태라 더 챙겨갈 필요가 없기도 했다. 


"다음 질문은 없나?"


알라수스의 물음에 딱히 질문은 없었다. 


"근데 우리가 분명히 다섯인데 왜 넷이지?"


"음?"


손을 잡고서 아파하는 한 명, 헛소리 하는 한 명, 수화했던 한 명, 그거 해석한 한 명. 알라수스는 팀원이 분명히 모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보니 손을 잡고서 아파하던 한 명이 어느샌가 사라져 있었다.


"하아... 브리핑 중인데 어딜 간거야?"


한 숨을 내뱉은 알라수스는 머리가 아파왔다. 


간단한 브리핑을 했을 뿐인데도 심상치 않은 느낌이 팍팍 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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