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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자미 마을] 당신의 이웃입니다 - 마을 규칙편 +Q&A

에디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6 04:02:58
조회 3156 추천 43 댓글 3
														






안녕하세요.


이번에 이사 오신 당신의 이웃입니다.


여기는 예주시 어딘가에 있는 "자미 마을"이라고 해요.


많이 놀라셨겠지만, 당신은 7 일간 저희와 함께 하게 되었네요.


"저희"는 당신을 해칠 의사가 없습니다.


저희 마을의 규칙만 잘 지켜주신다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부디, 7 일간 잘 버텨주시고 무사히 집에 돌아가시길 바랄게요.


- 당신의 이웃 김 아무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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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거에요.


안심하세요. 당신은 방 안에 있고, 아직 밖은 아니에요.


답답하겠지만 그 자리에만 있으세요.


조금 있으면 하나 둘 무언가 보이기 시작할 거에요.


만약 움직여서 방 밖을 나가게 된다면

..집에 가고 싶어...

저희의 이웃이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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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부터 당신은 어느 시간이든 나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면 집에만 계세요.


자미 마을의 모든 물은 아직 당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씨발 물이 산성이야....

비가 너무 내려서 호수가 넘치면 저희의 이웃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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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에는 한 방울의 이슬도 당신을 반길 거에요.


하지만, 자미 마을의 식물은 아직 당신을 반갑게 여기진 않을 거에요.


되도록, 식물 근처에는 아직 다가가지 말아주세요.


물과 햇빛과 땅의 영양분 만으로 식물은 만족을 하지 않는답니다.

..엄마...꽃이 내 다리를 먹고있어...

잡초 한 포기라도 밟는다면, 저희의 이웃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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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 밤과 낮 사이에만 밖을 돌아다니세요.


태양으로 시작하고 달로 끝날 때 당신의 연약한 몸은 버티지 못 할 거에요.


어떤 사람이 뜨거움을 견디고 추위를 견딜까요?

..살려줘...

우리는 당신을 환영하지만, 아직 당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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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날 태양은 포근하고, 바람은 당신을 부드럽게 안아줄 거에요.


자미 마을의 동물 친구들도 기분이 좋을 거에요.

..조사대원 이현찬입니다. 다 좆같은 것들 뿐이에요. 부모님께 저 원양 어선타서 돈 벌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하지만 동물들은 늘 배가 고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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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날 우리는 당신 곁에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답니다.


아이들은 늘 십자가에 무언가를 꼭 매달고 돌아오더라고요.


얼마나 좋으면 늘 대못으로 단단히 고정 시키더라고요.

..조사대원 최지혜입니다. 저것들이 여기 왜 있나요? 추억의 뒷골목은 이제 지긋지긋해...

당신의 친구일까요? 가족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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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엄마는 울고 있어요


딸이 술래잡기에 빠져서 도통 돌아 오지를 않네요.

..재수없는 것도 정도가 있지..그 딸에 그 엄마네 울면서 날 쫒아다니네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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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사도 있어요.


항상 바빠서 마을에 자주 있지는 않아요.


혹시나 만나서 빨간 봉투를 받게 되면 소중히 간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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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솜씨 좋은 요리사도 있어요.

..조사대원 강예진입니다. 윤원 오빠...진성이 여기 있었어요...

그 분도 요즘은 바빠서 마을에 보기 힘들어요


아마 곧 열릴 "축제" 준비로 많이 바쁜가 봐요.


아 혹시나 여기를 나가게 된다면 축제 때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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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당신이 떠나가는 날이에요.


많이 아쉽지만 보내드려야죠.


저희는 당신을 해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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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졸리고 쉬고 싶은 욕망이 걷잡을 수 없을 수 있어요.


짧지만 저희와의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 날 거에요.


"밖"에서 모든 일들이 두렵게 만 느껴질 수 있어요.


모든 걸 무시하시고 ..도망가 저희의 이웃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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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일하면서 글을 쓰다 보니 부족한 게 느껴지는 걸 알면서도


근무시간에만 이상하게 영감이 잘 떠오르네


직업상 밤낮이 바뀌는 일이고 밤에 일할 때는 혼자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들어서 그런 듯


약간의 고집으로 벌써 이만큼 스토리가 쌓이니 뭔가 뿌듯하면서도 걱정이 많이 되네


늘 그렇지만 보다가 궁금한 거 있으면 대환영이고 늘 그렇듯 최대한 정성스럽게 답변할게



항상 재밌게 봐줘서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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