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과 암 발병률의 관계는 일단 위와 같음. 히로시마 나카사키 생존자를 수십년간 역학조사해서 얻은 데이터임.
"단시간으로 이만큼의 방사선을 받으면, 암 발병률이 이만큼 증가한다."
라는 그래프임.
예를 들어서 단시간에 1000mSv(=1Sv)방사선을 받으면 암 발병률이 5%씩 증가함.
* 위험도 비교
- 가공육 매일 50g 섭취 시 18%씩증가
- 남성은 170cm보다, 여성은 160cm보다, 10cm이상 키가 클 때마다 10%씩증가
- 500mL 맥주를 매일 섭취 시 5% 증가
- 담배 하루 한갑씩 피면 400%증가
그러나 단시간 피폭 100mSv(암 발병률 0.5%증가) 이하에서의 그래프는 확실하지가 않음.
왜? 저 정도는 너무 방사선이 약해서, 암 발병이 방사선 때문인지 다른 원인 때문인지 알기가 너무나 힘듦.
그래서 저 사진 우측에 표기한 것 같이 a, b, c, d의 주장이 있음.
a는 초선형(supra linear)모델.
저선량 방사선이 고선량 방사선 수준으로 위험하다는 주장인데, 학계에서는 유사과학 수준으로 취급됨.
저걸 주장하는 쪽은 주로 과격 환경운동가와 환경 단체, 그리고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쪽임.
(방사선 전문가라 자칭하지 말라고 영국법원에서 판결까지 받은 크리스 버스비, 그 양반이 만든 1인 연구소 ECRR, 방사선 공포 극대화를 위해 이 주장을 채택한 일부 국내 환경단체 등등...)
b는 문턱없는 선형(linear no threshold)모델.
방사선의 선량이 일정하게 커지거나 줄어들때마다 암 발생률도 일정하게 커지거나 줄어든다는 주장.
그래프가 직선이라서 선형임. 직관적으로 와닿아서 많은 사람들이 그럴듯하다고 여김. 그러나 과학적 데이터가 계속 쌓여가면서 실제와는 좀 다르다는게 입증됨.
이후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는 LNT모델이 과학적 증거가 없는 가설이고, 공중보건이나 정책 세우려는 목적으로 LNT모델써서 저선량에서 암 발병자를 계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냄. (ICRP Publication 103, 2007)
쉽게 말해서 "직관적이고 보수적이라서 안전빵으로 LNT모델 쓰긴 하는데, 과학적 증거도 없로 실제보다 지나치게 깐깐한 기준이라 현실성 떨어진다. 그러니 이걸 기반으로 방사선 관련 보건정책 세우면 정책부터가 비과학적이니 하지 마라."
다만 원전 종사자 300만명을 대상으로 한 INWORKS 역학 조사 결과 백혈병은 단시간 피폭 50mSv 이상부터 증가가 조금씩 생긴다고 입증이 되었음.
이런 점 때문에 여전히 공식학계에서는 LNT를 버리지는 못하고 있음.
c는 문턱 선형(linear threshold) 가설.
방사선이 생물에게 영향을 주려면 일정 선량 이상은 되어야 하고, 그보다 작은 방사선은 영향이 사실상 없다는 주장.
지난 몇십년간 과학적 증거가 쌓여서 상당히 유력하게 지지받고 있는 가설임.
실제 조사에서도 많은 과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에서는 공식적으로 이 문턱 선형 가설을 지지하였고 보고서도 냈음.
(* André Aurengo et al., "Dose-effect relationships and estimation of the carcinogenic effects of low doses of ionizing radiation.", Joint Report of the Academie des Sciences(Paris) and The Academie Nationale de Medicine.)
보고서에서는 단시간 피폭 10mSv 근처가 문턱이라고 추정하고 있음. 단시간에 10mSv보다 적게 받으면 암 발생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
특정 국가긴 하나 학계의 공식 의견으로 공인된지라 문턱 선형 가설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갖고 있다.
d는 방사선 호메시스(radiation hormesis)가설.
저선량방사선은 오히려 면역체계에 자극을 주어 더욱 활성화 시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암 발병률을 오히려 낮춘다는 주장.
이것도 관련 논문도 계속 나오고 과학적 증거도 쌓이는 중이지만, 최근 나온 주장이라 아직 주류로 인정받지는 않음.
암튼 이 책은 충분이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함. 방사선안전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책이라고도 하고.
* 참고로 방사선으로 인해 영구적으로 기형이 되고 어쩌니... 하는 루머가 있는데 방사선으로 인한 손상은 회복이 됨.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권고에 따르면, 5년동안 받은 방사선 피폭량이 누적 100mSv를 넘지 않으면 완전히 회복됨.
다만, 여기서 5년 중에 연간 피폭량이 50mSv넘는 해가 있어서는 안 됨.
예를 들어 최악의 경우라면 아래와 같은 상황이 있을 수 있겠지.
10년의 시간이 있을 때...
ㅡ 3년 방사선피폭 없음
ㅡ 1년 방사선피폭 50mSv
ㅡ 1년 방사선피폭 50mSv
ㅡ 1년 방사선피폭 50mSv
ㅡ 1년 방사선피폭 50mSv
ㅡ 3년 방사선피폭 없음
보다시피 4년 연속으로 방사선을 50mSv씩이나 받았지. 누적선량이 200mSv나 되지.
여기서 방사선 받고 난 3년동안의 "방사선피폭 없음"기간을 방사선 없이 푹 잘 지내면
방사선으로 인한 손상을 다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음.
여기에 대해선 학계 이견이 없다고 봐도 무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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