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티독은 지난번 DLC '레프트 비하인드'에 이어 이번에 새로운 DLC인 '라이트 비하인드(Right Behind)'를 출시했다.

이번 DLC는 전편 라스트 오브 어스의 엔딩 이후 잭슨에 정착한 조엘과 엘리의 후일담을 다루고 있는데,

여기서 그 스토리를 간략하게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스포일러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자.

그럼 지금 이제부터 스토리를 알아보겠다.

시작은 조엘이 토미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시작된다.

와 그래픽 리마스터된 거 실화냐

조엘은 자신이 병원에서 엘리를 데리고 도망쳐 나온 사건을 고백한다.

예상치 못한 정보에 당황하는 토미.

조엘은 이야기를 계속 한다.

두 사람이 잭슨에 눌러 앉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엘리는 백신개발에 이바지하고자 했던 목적이 사라져 심란해한다.

그런 엘리에게 조엘은 기타를 선물하며 약속을 지킨다.

얼마간의 시간이 자난뒤, 생일을 맞은 엘리의 기타실력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조엘은 엘리의 생일선물로 박물관 투어를 계획했다.

박물관을 난생 처음 보는 엘리는 감탄하며 기뻐한다.

와 킹룡 실화냐. 역시 너티독은 갓겜의 조건을 안다.

공룡에 이어 우주선까지!

엘리는 최고의 생일선물을 즐기고 있다.

저 행복해하는 두 사람을 봐라.

역시 너티독은 전작의 주인공들을 예우해주는 법을 잘 알고있다.

하지만 그러한 기쁨도 잠시, 엘리는 벽에 그려진 파이어플라이의 상징을 발견한다.

만약 자신이 희생되는 한이 있더라도 치료법이 개발되었다면 어땠을까? 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를 지켜본 조엘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야 한다며 서둘러 엘리를 데리고 나간다

3년이 지났다.

삶이 한층 복잡해진 엘리는 요즘 들어 부쩍 생각이 많아졌다.

옆에서 토미가 떠들어대는 마리아와의 부부생활 이야기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토미는 심란함을 덜어줄 방법을 알고 있다.

역시 이럴 때에는 사격연습만한게 없다.

타고난 사수가 따로없다며 칭찬하는 토미.

엘리는 이런 게 필요했다며 감사를 표한다.

둘은 카페에서 조엘과 합류한다.

대화주제는 엘리와 친구들의 관계로 옮겨간다.

방금까지만 해도 농담을 던지던 엘리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힌다.

토미가 카페에 남아있는 동안 나머지 구간을 순찰하는 조엘과 엘리.

조엘은 포자에 면역이 있는 것을 들켜서는 안된다며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으라며 당부한다.

역시 세월과 안정도 그의 조심성을 바래게 할 수는 없다.

감염자를 해치우던 중 하필이면 블로터를 만났다.

위기에 처한 엘리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블로터를 난도질하는 조엘.

캬 전투력 봐라

노쇠하고 지쳐서 일까? 아니면 엘리가 죽을뻔해서 일까?

엘리를 일으키는 그의 숨소리는 거의 덜덜 떨리고 있다.

수색 중 죽은 사람들의 시신과 쪽지를 발견한 엘리.

내용에 의하면 결국 감염되어 자살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들도 면역이었다면 일은 어떻게 되었을까?

엘리는 자신이 그날 병원에서 희생되었다면 무엇이 달라졌을까를 묻는다.

달라질 것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조엘.

엘리는 마지못해 수긍한다.

1년 뒤, 엘리는 병원 수색에 자원했다.

잭슨 사람들을 위한 의료물품을 찾으러 온 것이었지만 반쯤은 과거의 죄책감에 이끌려서였다.

도시를 가로질러 병원에 도착한 엘리는 의료물품을 찾던 중 우연히 자신의 자료를 발견한다.

결국 조엘이 병원에서 저지른 일을 알아낸 엘리.

이전부터 조엘의 거짓말은 짐작하고 있었으나 어머니의 친구였던 마를렌과 의사를 죽인 것을 알고 크게 상심한다.

어릴적 자신을 돌봐준 마를렌이 자기 때문에 살해당했다.

엘리의 죄책감은 더욱 커져간다.

아침이 되자 뒤쫓아온 조엘이 그녀를 발견하고 안도한다.

그리고는 말도 없이 그런 일에 자원하면 어떻하냐며 엘리를 나무란다.

참된 부모의 걱정.

그러나 어째서 마를렌과 의사를 죽였냐는 추궁에 조엘은 마침내 사실을 말한다.

그들이 살아있었다면 반드시 추적해 왔을 거라며.

깊히 상심한 엘리는 당분간 얼굴 보기 싫다며 자리를 뜬다.

이렇게 그동안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조엘.

무거운 마음을 가다듬고 토미와 함께 잭슨의 정착지로 돌아간다.

토미와 마리아의 심시티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헤어지기 전, 토미는 며칠 뒤 세스가 파티를 열거라며 꼭 참석할 것을 당부한다.

변명거리를 찾는 조엘에게 그날 엘리도 참석할 것임을 일러주는 토미.

그리고는 자기도 병원에서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 덧붙인다.

며칠 뒤, 이제 시점은 엘리에게로 넘어간다.

늦잠을 잔 엘리를 깨우는 제시.

토미와 한 약속대로 세스의 파티에 참석해야 한다.

귀찮은 발걸음을 마지못해 옮긴다.

며칠만에 기온이 푹 떨어졌다. 어젯 밤에는 폭설이 내렸다.

거리에서 마주친 마리아는 흥미로운 소식을 전한다.

WLF인지 뭔지 하는 사람들이 산에서 감염자들에게 습격당해 죽은 걸 조엘과 토미가 발견했다고 한다.

또래쯤 되보이는 덩치 큰 근육녀의 시신도 있었다고 한다.

흉흉한 소식에 사뭇 진지해지는 대화.

두 사람은 지나가다가 오랜 친구 디나를 만나고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눈싸움도 해준다.

마침내 세스의 파티장에 도착한 일행.

흥이 난 디나는 주저하는 엘리를 끌어당기며 춤을 춘다.

역시 이 나이대 여자애들은 춤추면서 노는 거다.

분위기가 고조되던 때 엘리의 앞에 조엘이 끼어든다.

준비해둔 사과를 전하려 하나 엘리는 대화를 거부한다.

엘리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중재해주는 주최자 세스.

엘리는 그제서야 자신이 조엘을 지나치게 심하게 대했음을 깨닫는다.

조엘은 착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기타를 연주한다.

예상치 못한 엘리의 방문에 반가움을 숨기지 못하는 조엘.

두 사람은 묵혀놨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엘리는 다시 한번 그의 선택을 나무란다.

하지만 조엘은 신께서 다시한번 기회를 주신다 할지라도 같은 선택을 할 거라 답한다.

결국 엘리는 그를 용서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내일부터 함께 순찰을 나가자고 제안한다.

이번에는 자기가 앞장서겠다며.

조엘은 눈시울을 붉힌다.

용서는 무뚝뚝한 그마저도 감정을 숨길 수 없게 만든다.

그는 목이 메이는 것을 억누르고 답한다.

뒤에서 바짝 따라가겠다고(I'll be right behind you).

이렇게 엘리의 용서를 끝으로 엔딩 크레딧이 흐른다.

지금까지 두 번째 DLC 라이트 비하인드였다.

크 역시 너티독의 관록은 어디 안가는 것 같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에게 있어서는 너무 짧은 플레이 타임이었지만 필시 여운은 길게 남을 것이다.

이제 곧 출시될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를 기다리도록 하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유명 골프 브랜드와의 콜라보 계획을 철회했다고 한다.

이정도 초심이라면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역시 GOTY는 따놓은 당상이다.

우리의 닐 드럭만은 절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