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8. - 7. 30. 니가타 직관 원정)
여름 직관기 6편 - G3 아이비스 서머 대시 (니가타 경마장)
・G3 아이비스 서머 대시 (アイビスサマーダッシュ, Ibis Summer Dash)
- 7월 말, 3세 이상 잔디 직선 1000m, 1착 상금 4100만엔
- 일본 경마의 유일한 직선 코스의 중상으로 올해로 23회차
- 평균 시속 65km를 뛰어넘는 레이스로 일본 최속의 경주마를 다루는 레이스
- 주요 우승마 : 칼스톤 라이트 오, 라이언 보스, 하쿠산 문, 빌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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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직(千直)", 니가타시에서도 인정하는 볼거리

(사진 : JRA)
니가타 경마장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코스인 직선 1000m, 줄여서 "천직(千直)"
이 코스로 열리는 중상은 G3 아이비스 서머 대시가 유일하다.
(2002년 G3 아이비스SD, 자막을 켜야 함)
다른 단거리 중상은 전부 코너가 있는 코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순수한 1000m를 달리는 이 레이스의 평균 속도가 G1 스프린터즈S 보다도 빠르다.
특히, 2002년 이 레이스를 53.7초로 이긴 칼스톤 라이트 오의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어, 일본 최속의 경주마로 불리고 있다.
그리고 이 코스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점이 여러가지 있다.

먼저, 앞선 위의 영상에서 볼 수 있겠지만 말을 옆에서 바라보는 듯한 카메라 앵글

이는 코스 바로 옆에서 카메라 차량이 따라다니면서 찍기 때문에 볼 수 있다.

직선 1000m 중 초반 600m 가량을 이 차량이 따라서 찍고,
그 이후에는 관중석에 해당하기 때문에 스탠드 건물에 설치 된 카메라로 앵글이 넘어간다.

두번째로는 말들이 전부 아웃코스로 달리려고 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원형 코스의 레이스는 거리 이점을 위해 인코스를 달리려고 하는게 상식이다.
인코스의 잔디는 당연히 손상을 입기에, 직선에서만큼은 잔디가 쌩쌩한 아웃코스로 달리려고 한다.
또한, 여태까지 인코스를 달려서 우승한 말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중계를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올해도 몇마리가 인코스 신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는가도 볼 만한 포인트이고,
현장의 관객들 입장에서는 비교적 먼 거리의 인코스를 달리는 다른 레이스와 달리,
말들이 달리는 모습을 가까이서, 말들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바람까지 느낄 수 있는 레이스이기도 하다.

그래서 니가타 경마장에는 아웃코스를 달리는 말과 기수들을 위해,
골을 인지할 수 있도록 바깥쪽에 골 표지판을 추가로 세워두고 있다.

(2022년까지의 게이트 틀에 따른 순위)
하지만, 이 이면에는 아웃코스를 달리기 쉬운 바깥쪽 게이트가 극단적으로 유리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안쪽 게이트가 걸렸다면 그 순간 1착은 힘들다는 "운빨ㅈ망겜"이 이 레이스의 높은 인기에 반해 승격을 방해하고 있는 요소이다.
JRA에서도 인코스의 불리함을 없애기 위해, 최대한 잔디가 쌩쌩한 개장 근처의 시기에 개최하고 있지만,
당일에도 앞선 10개의 레이스가 열리는 동안에 잔디는 상할 수 밖에 없기에 여전히 아웃코스가 유리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어느 레이스보다도 가까운 거리에서 말들의 속도감을 체감할 수 있는 레이스이기에,
이 레이스를 위해 전국의 경마팬들이 여름의 날씨 속에 니가타를 찾게 만든다.

(니가타시 공식 관광 정보 사이트에서 "국내 유일의 직선 코스! 니가타의 여름을 담은 니가타 경마장")
정말로 니가타시에서 관광지로 인정하는게, 직선 코스의 니가타 경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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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당일의 니가타 경마장

오늘은 인간 경마를 해야했기 때문에 나름 아침 일찍 니가타 경마장을 찾았지만,
오전 7시부터 이렇게 많은 줄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목표였던 골 바로 앞에 자리를 잡는건 어렵지 않았다.
당일 날씨도 만만치 않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내 자유석을 찾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전날 JG3 니가타 점프S가 열렸었는데,
하루만에 골 포스트를 G3 아이비스SD Ver.로 갈아치워버린 니가타 경마장

그리고 이 날의 G3 아이비스SD 우승 레이.

(니가타시 취주악단 환영 연주)
특히 오늘은 니가타 경마장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예정이었기에,
니가타시 취주악단에서 환영 연주를 위해 찾아오기도 했다
0:00 - 잭슨 파이브 "ABC"
2:52 - Godiego "뷰티풀 네임"
5:45 - 방탄소년단 "Butter"
7:52 - Ado "신시대" (원피스 필름 레드)

전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혼잡한 니가타 경마장

심지어 G3임에도 G1에서만 볼 수 있는 기념 타올까지 만들었는데, 이게 순식간에 매진이 나버렸다.
전날 미리 챙겨두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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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사히!!!!!!!

니가타 10R 사도 스테이크스 (3승 클래스) 잔디 1800m
패독에 익숙한 그 녀석의 이름이 보인다.

이 녀석이 뭐하는 녀석인지 이야기하려면 오늘 하루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링크) 1회차
(링크) 2회차
(링크) 3회차
(링크) 4회차
(링크) 5회차

그래도 한 때 이퀴녹스 바로 뒤에서 싸웠던 녀석인데, 오늘이라도 이겨주겠지.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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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환장의 본마장 입장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들이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올라왔다.
하지만, 말붕이들이 알아야 할 점이 있는데,
원래 "폭주가 잘 되는 말", "기성난이 너무나도 심한 경우"에 단거리로 뛰는 경향이 있어 유독 지랄마들이 많은 편이다.

1번 타자로 들어오자마자 날뛰는 10번 "토키메키"

다음엔 기수 태우기 싫어서 날뛰는 12번 "야마토 코우세이"

결국 12번 야마토 코우세이는 조교조수를 날려버리는 홈런을 때렸다

여유로운 팬 서비스의 4번 "로사 로산나"

13번 "바가본드"도 여유롭게 입장

14번 "스틱스"가 그나마 얌전한 입장

그리고 팬 서비스의 절정을 보여주는 18번 "레지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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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G3 아이비스SD

드디어 G3 아이비스SD가 열릴 시간이 되었다.
전국에서 2만명의 경마 팬들이 니가타 경마장을 찾았다.
1000m의 직선, 저 한 가운데에 보일락말락 하는 곳에서 출발해서,
내가 있는 지점까지 오는대 54초밖에 안 걸리는 레이스이다.

10배 줌을 때려도 보일락 말락한 게이트
(현장 영상)
레이스를 딱히 해설할 필요 없이 골 앞에선 어떤 느낌이었는지 한번 보면 될 것 같다.

바람과 소리 하나는 각인 될 정도로 정말 속도감 하나는 대단한 레이스였다.


이 날 올 앳 원스가 2년만에 다시 우승했다.
그리고, 홍콩의 호 기수가 부상으로 못 나와서, 이시카와 기수가 대타로 나와 1착을 따냈다.
그것도 안쪽인 3번 게이트에서 따냈기에 9번 인기 39.2배의 배당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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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추천할만한 직관

개인적인 감상으론 골 앞은 너무 가까워서 말들의 바람은 느껴도 눈으론 정말 순식간에 끝나는 위치였다.
골 앞 관중석에서 보는게 제일 나을 것 같다는게 개인적인 감상이었다.
(닐스 21 스탠드 옥외석 86번열로 잡으면 된다)
니가타 자체가 일본에서 큰 도시에 속하긴 하지만,
관광지는 아니기도 하고, 이 레이스에 열리는 시기에 맞춰 관광 오는 것 자체도 현실적으론 힘들 것 같지만,
진정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레이스이기에 만일 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추천하는 레이스라고 할 수 있다.
올해 G1 직관보다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레이스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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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후기는 이쪽이 먼저 나올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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