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年 6月 4日 - 수능 90일 공부일기 미니 갤러리

수능 90일 공부일기 갤러리
미니

정전갤 멤버67

공부일기라는 허울 좋은 탈을 쓴 평범한 일기장

매니저

엄마밥상(mother7777)

부매니저

없음

개설일

2021-08-23

[일반] 2023年 6月 4日앱에서 작성

엄마밥상

2023.06.04 21:54:53

조회 155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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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쿤속으로 들어가자

그 곳이 아라비아의 사막인지..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의 끝을 볼 수 있을지..

에펠탑을 보지 않으려면

에펠탑에 살면 된다는 친구의 재밋는 말을 떠올려보며..

에휴 시발

롤해서 뭐하나

라는 말과 함께 좆같은 감정이

피시방으로의 발걸음도 멈춰버린 아침부터

게임관련 영상은 이젠 지긋지긋하지만

다른 유튜브 영상은 보고싶다던

길 잃은 어린 손가락이

결국 이르렀던 곳은

가짜사나이1..

별 다른 이유는 없는

그냥 새로운 영상보다

예전에 봤던 것들만 주구장창 돌려보는

일종의 추억팔이가 이끌어준 가엾은 손가락

언제였지

고3때였나

학원에서 애들과 함께 얘기했던 기억이 나..

매주 수요일이었나 목요일이었나 나왔던걸로 기억하지..

정말 재밌었는데..

포기하고 싶으면 당장 포기하라고

계속 퇴교 종 치라며 윽박을 지르는 모습이

왜 이제는 나에게 하는 말로 들리는지

포기도 못하고 늘어지는 내 모습이 좆같았던건지

옛날엔 깔깔 비웃어주기 바빴던 출연진들이 이제는

나보다 더 강렬한 눈빛을 지녔음을 깨달은게 좆같았던건지

아무튼 좀 보다가 전원 퇴교를 했지..

그 이후로는 재미 요소가 추가된 분량들이었던거 같은데

내 손가락은 재미를 찾기위해

그 영상들로 이끌려진게 아니었으니..

그 다음은 뭘 했더라

쇼츠를 뇌 없이 넘기고 있었나

그러다 재밌어보이는게 있더라고

비투비 이창섭이 하는 전과자인가

대학 돌아다니며 학과 소개하는 그런 컨셉의

보면서 재밌는 장면도 있었는데

그 웃는 순간에도 왜 좆같음이 느껴지는지

그것들 다음엔 많이 돌아다녔던거같은데

감동적인 영상들도 봤고

그냥 아무 의미없는 영상들도 봤고

또 뭘 봤지

그게 기억나네

내게 나무를 벨 한 시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도끼의 날을 세우는데 45분을 쓰겠다는 쇼츠피셜

링컨의 한 마디

나도 지금까지의 수험생활의 기간을 떠올려보면

한 시간 중 45분 정도는 충분히 할애한 것 같긴한데

난.. 도끼 날을 세웠던가

도끼를 고르기는 커녕

머리로 나무를 박고있진 않았던가..

벽을 쳤다간 아플 테고

갑자기 떠나버릴 자신도 없어

라는 브로콜리너마저의 이웃의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의 가사 중 일부..

나는 벽을 치는 그런

일종의 승부수를 띄운적이 있던가

아니면

갑자기 모두를 떠나보내는

굳은 결심을 보여준적은 있던가

하하..

모든 상황들에

공통적으로 내게 맴돌고 있는

딱 하나

개좆같은 감정

...

오늘따라 친구들하고 연락이 많이 오가네

친구라고 해봤자

곧 군대 간다는 마지막 한명의 현실 친구와

일년에 한두번 연락할까말까하는 인터넷 친구 둘이지만..

벌써 시간은 많이 흘러가버렸고

어느새 시계는 6을 가리키고 있네

지금이...

6시 4분인가..

11시 16일에는 큰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데

12시 8분에는 그 결과가 나온다는 것 같고..

12시 9분은 존재하는 시간일지가 궁금하군..

12시 31분이 끝났을때

나는 무엇을 결심했을까

지나온 4번의 1시~12시 사이클을

하나의 아름다운 기록으로 남기며

다시 새로운 1시를 맞이할지..

아니면

12시의 시간계에서 초월해, 24시의 세계로..

내가 지나왔던 모든 것을 돌아보며

아름다운 인생을

용서하고 사랑하며

진실된 절망만을

종장을 끝마치며

내 영혼과 함께 존재하지 않는 13시를 맞이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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