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가족에게 수십대를 폭행당한 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코봉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25 00:31:36
조회 617 추천 9 댓글 0
														
나는 토요일 새벽 3시 30분경 한가하게 게임을 하고있었다.

술마시고 들어온 형이 들어오더니 나에게 물어봤다.

"엄마 어디있어?"

나는 주말이고 하니 "아마도 놀러나간거 같은데?" 라고 대답했다.

전화를 해봤냐고 하기에 안했다고 했다.

짜증난다는 식으로 한숨을 쉬길래 마음속으로는 나도 짜증이 났지만, "지금 전화 해볼까?" 라며 재차 물어봤다.

어머니는 예상대로 놀러나가셨고, 친구집에서 고스톱을 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전화가 끝나자 갑작스럽게 나를 압박해온다.

"너는 걱정이 안되냐? 엄마가 이시간이 되도록 안보이면 당연히 전화를 했어야하는거 아니야? 아버지도 여행갔다가 사고사로 돌아셨는데 언제 어떻게 될줄알고 전화를 -"

밑도 끝도 없이 들이닥쳐서 화를 쏟아내는 것에 짜증났다.

아버지가 돌아가신건 나에게도 민감한 얘기였으며, 급발진적으로 화를 내는것에 대해 나 또한 화가 났다.

"부탁인데 사고 얘기좀 안하면 안돼? 아까 XX동으로 차태워 줄때도 '내가 운전 잘해봐야 남이 사고낼수 있다'면서 사고 타령하더니 무슨 저주라도 걸어? 전화 걸면 터질 사고가 안나기라도 해? 그리고 엄마가 애야? 예전에 아빠하고 형이 맨날 안보이기만 하면 전화걸어대니까 나한태는 그러지 말라더라. 그렇게 불안하면 어디 간다고 얘기를 하라고 미리 말을 하던가 왜 나한태 그래?"

내 입장에서는 말없이 2일 이상 안보이면 걱정이 들었다.

당장 내 앞에서 화를 내는 형도 말없이 외박을 하는 경우도 잦았고, 굳이 밖에서 일을하던 놀러나가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의 산통을 깨고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의 답변에도 본인의 사고방식을 나에게 강요라도 하고싶은것인지 더욱 화를 낸다.

'나(형) 한태 전화하라고 니가 시키기라도 했냐' 라는 궤변 등을 늘어놓기 시작하며 말싸움은 타협점을 찾지 못한채 점점 길어져갔다.

내가 시키면 빈정거리기나 하고 자기가 나한태 시키는것을 안들어주면 역정을 내는 내로남불의 결정체 같은 사람과 더이상 대화가 하기 싫었기에, 나는 먼저 말했다.

"서로 입만 아프니까 나는 밖에 나가서 화 풀고 올테니 알아서 해."

내 방의 문을 가로막고 있는 형의 옆으로 지나가려고 하자, 멱살과 옷깃을 붙잡고 의자에 강제로 앉힌다.

몇번이고 나가려고 하자, 밀치고 붙잡고 넘어뜨리며 어떻게든 붙잡아놓고 자신의 사상을 강요하려는 듯이 나를 구속했다.

나는 화를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내가 화를 풀 방법으로 가구를 내려치자, 형은 화를 풀 방법으로 나에게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몸통을 제외한 팔, 다리, 특히 얼굴과 목을 수십대 이상 맞았다.

나의 방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내 방이 더이상 어지럽혀지는걸 보기 싫어서 나는 차라리 형의 방에서 맞아야겠다며 자리를 옮겼지만, 신기하게도 나를 샌드백처럼 구타하는것에는 타협을 안하더니 자신의 방이 어지럽혀지는건 타협했는지 나를 방에서 끌어내려고 했다.

나의 방에서는 나를 못나가게 하려고 애를 쓰더니, 이제는 자신의 방에서는 끌어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은 형의 부어라 마셔댄 술이 역류해서 구토감을 느낀채 화장실로 도망간 뒤에나 끝났다.

내가 한 반항은 고작 나를 때리지 못하게 붙잡고, 막는것이 전부였다.

그것을 피한 형의 손과 발은 나의 얼굴, 목, 팔, 다리에 상흔을 남겼다.

약 5분간 토를 해버리더니 자기방에 들어가 그대로 지쳐 쓰러졌다.

실랑이가 끝나고 내 방을 돌아보자, 부서진 물품들의 가격을 합하면 약 100만원 남칫하는 물건들이 파손된채 어지러이 흩어져 있었다.

멘탈이 나갔다.

처음에는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간호사가 말하길 - 상해는 보험처리가 안되서 돈이 많이 나가고, 이 병원에서는 처리가 안되서 먼 곳에 있는 병원을 가야한다고.

결국 집으로 돌아와 경찰을 불렀다.

경찰은 폭행을 당한 상흔을 찍고 짧은 상담을 한 후에 돌아갔다.

그 이유는 내가 가족인데 그렇게 까지 일을 키우기가 싫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자고 일어나면 가장 먼저 들을수 있는말이 사과일줄 알았다.

그러나 돌아온 말은 '내 잘못도 있긴 한데, 너도 잘못했다.' 였다.

내 귀를 의심했다.

먼저 서로 화 풀자고 얘기한것도 나고, 폭행을 당할때 그만하자고 한것도 나였다.

먼저 민감한 주제를 꺼낸것도 형이었고, 상대방의 신체에 먼저 손을 댄 것도 형이었고, 지쳐서 토가 나올때까지 폭행한 것도 형이었다.

나는 그 길로 경찰서에 가 사건신고접수를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부쩍 폭력이 늘었다.

그때마다 얼굴을 집요하게 노렸고, 그때마다 멍자국과 입술이 터져서 입속에는 피가 흥건했다.

허나 이렇게 심한적은 처음이다.

폭행을 당한 뒤의 24시간은 그야말로 생지옥이었다.

온갖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여태껏 당신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한게 후회됐다.

여태껏 당신한태 맞기만한게 후회됐다.

여태껏 당신의 노예로 산것같아 후회되었다.

가족이 걱정되어서 가족에게 폭력을 행한것이 이해할수가 없었다.

내가 당한것만큼 돌려주고싶어서 자살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내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나의 기분은 마치 살얼음판의 경게선에 서있는것같다.

정말 잘못한것은,

이 세상에 태어난게 잘못 아닐까?

추천 비추천

9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3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6959 공지 공지합니다 [1] 가정폭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1 1093 0
6648 공지 [필독]공지사항입니다 [23] 가정폭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3 1644 6
4634 공지 필독 공지사항 [13] 익명 22.10.09 2533 4
4066 공지 공지입니다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2] 익명 22.08.24 2492 8
1850 공지 3가지 도움되는 방법 [6] 갖갤러 21.09.28 3272 6
8611 일반 역할대행 서비스 알아보려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2 0
8608 일반 내가 당한 양육 방식 흔하냐 ??. TXT [1] 미카엘0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150 0
8607 일반 [펌] 흙수저 부모 특징. TXT 미카엘0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9 167 0
8605 일반 오랜만이다 생존신고한다 사랑이뭔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80 0
8604 일반 어릴적 동네 애들과 놀 때 애미가 와서 나 데려가고. TXT [3] 마인츠0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156 0
8603 일반 안녕하세요. hop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46 0
8602 위로해 등초본열람제한 . 가관증열람제한 할지말지고민 룽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5 65 0
8601 일반 이런 엄마들 왜 저러는거임. TXT [1] 미노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171 1
8599 일반 내 엄마는 어릴때 학교공부 잘햇는데 집이 딸 대학 보내줄수 없어서. 미노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151 1
8598 고민있 갤 주제에 맞는 질문인진 모르겠지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7 107 2
8597 위로해 진짜 별거 아니지만 털어놓을 때가 없어서 써봄 [2] 모든게꿈같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7 164 2
8596 일반 난 별거 아니겠지만 답답해서 써봄 [4] 그냥사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155 2
8594 일반 술마셨다 사랑이뭔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06 1
8593 도와주 나좀 도와주라 제발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315 0
8592 일반 33살이다 이제야 족가 버리고 튄다 [1] 사랑이뭔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5 336 2
8591 일반 이갤 망한줄 알았어ㅠ 욘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118 1
8590 일반 엄마 나한테만 왜 이러지 chip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9 133 1
8589 일반 여기에 다시오게되는 내인생이 싫다. [1] 치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9 186 0
8588 일반 애비 꼴보기 싫다 키바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137 0
8587 일반 요즘시대 결혼은 극소수의 집들만 하는거같음. Memento_mor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111 0
8586 일반 나는 씨발 애를 절대 안낳아야겠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6 202 0
8584 일반 솔직히 이겨내고 싶다. 유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13 0
8583 일반 나도 나무위키 읽다가 위로 받았다. [1] CmM7b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417 4
8582 일반 애미나 애비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14 0
8581 일반 꼬옥 지들 필요할 때만 쓰는거 [1] 익명인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92 2
8579 일반 부모가 있어서 좋았던 적이 없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227 2
8578 일반 가정폭력 이혼 결심했다 ㄹㅅ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264 0
8577 일반 야 봐봐 공감하면댓글ㄱ [1] 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31 133 0
8574 일반 누군가는 가족이 의지가 될 존재라는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216 1
일반 가족에게 수십대를 폭행당한 이야기 코봉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617 9
8572 질문합 종교강요하는 부모 어케합니까 [1] 삐스까뿡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4 148 0
8571 일반 옛날 근본있는 유교 특) 가정폭력 허가한 적 없음 [2] ㄴ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1 315 1
8570 일반 미성년자 남자은 가출하면 어케되냐 [1] 페미제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6 312 0
8569 일반 한국 부모들 대체 왜 이러는거냐 ??. TXT 마인츠0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6 389 1
8568 일반 아이콘택트 레전드편 보는데 삐스까뿡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5 129 0
8567 일반 어린 남자애가 학교공부 잘하면 일어나는 일. TXT [2] 미카엘0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1 330 1
8566 일반 시발 환장하겠네 [1] Psychot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191 0
8565 일반 엄마가 너무 밉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5 289 0
8564 일반 이제 갤 망한거야?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2 360 0
8558 일반 중1때 부친한테 말그대로 삼일한 당했었는데 [1] 젼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9 727 1
8555 일반 집에서 자식들 개갈구거나 줘패는 부모들은 [3] ISTP61KI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6 873 2
8550 일반 토요일에 학교갔냐고 물어보네 가갤러(106.101) 23.09.16 313 0
8545 일반 애미씨발 ㅇㅇ(223.62) 23.09.15 280 1
8541 일반 자살예방협회 대표한테 내 두뇌 이식해보고 싶다... [1] 자연의아름다운살인(223.39) 23.09.14 375 1
8540 일반 등기부열람 제한 신청 하려면 범죄기록 뽑아야하잖아 ㅇㅇ(59.30) 23.09.14 270 1
8539 일반 여기 왤캐 병신들밖에 없음? [14] ㅇㅇ(115.161) 23.09.14 1054 2
8536 일반 내가 기억하는 애미애비모습 가갤러(223.38) 23.09.14 389 1
8535 일반 어릴때 친구랑 대화하다 우연히 가족얘기가나와서 가갤러(223.38) 23.09.14 302 3
8534 일반 가폭이 가장 비참한게 가갤러(223.38) 23.09.14 410 2
8533 일반 왜 가폭 부모들이 가폭을 당연하게 여기는지암? ㅇㅇ(115.161) 23.09.13 441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