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졸업했고 코로나 없을때 온전히 3년 학교생활 한 마지막 기수임

예비소집일날 학교 올라가면서 1차 기겁

예비반 들어가서 있다가 어떤놈 까불다가 ㄱㅌㅅ이 걔한테 쌍욕 박는거보고 2차 기겁

입학식날 거수경례하고 9시까지 야자시키는거 보고 3차 기겁

쨋든 버라이어티한 학교인건 알고 있었는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3, 4월 잘 버티니까 적응은 되더라

체벌은 18년도까지 있었던 것 같음 귀싸대기 때리는 선생도 있었고 PVC로 때리는 선생도 있었음 근데 대다수는 손찌검 안 했음

수학노트 쓰면서 수학 진짜 많이 공부한 것 같음 그래도 시험 문제는 항상 어렵게 나와서 모의고사는 백분위 99뜨는데 내신은 3등급 뜨고 그랬음 ㅋㅋ

3학년땐 도서관 옆 5층 화장실이 암묵적인 흡연장이라서 8교시 끝나고 석식 시간 때부터 거기서 피고 그랬다 토욜 자습와서는 그냥 눈치 안 보고 핌

쌤들도 거기서 담배피는거 다 알고 있었는데 뒷처리 잘 하고 피는거 바로 앞에서 목격만 안 하면 따로 안 잡았었음

수학 ㅇㅁㄱ 선생은 자기가 시험문제 잘 못 내놓고 재시험치면서 "너네 선배들은 이런거 캐치해서 바로 말하고 그랬는데 너네는 뭐~" ㅇㅈㄹ하면서 우리 탓 하고 그랬음 ㅋㅋㅋ 진짜 3년 내내 우리 기수 따라다니면서 괴로웠음... 젤 기억에 남는 쌤인듯

지금은 전역하고 알바하면서 잘 살고 있음 언제 학교 함 올라갈까 생각중 ㅎㅎ

얘들아 힘들겠지만 버티다보면 졸업하고 너네들도 이렇게 추억회상할 때가 분명 올거야

너네도 솔직히 동래고 라이벌 학교라 생각하고 사직고 개 좆무시 하잖아 그렇다면 적어도 이 학교 다닌다는 자부심은 있는거 아니냐?

그니까 버텨라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