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가 공인하는 딸깍이 대장 852話=하코니와 여사...

평소 AI는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고 자신만만하던 그녀였지만, 어느날 뽑힌 그림 한장은 그녀를 망설이게 하기 충분했다...

"1990년대풍 동인 편지지 프롬프트 넣었는데 카드캡터 체리 같은 게 나왔습니다.

혹시 이거 원본 그림 있나요?"

왜냐하면 그녀는 i2i 방식이 아닌 t2i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100% 똑같은 긴빠이가 나올 수가 없다는 정신승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

때문에 카드캡터 사쿠라라고 쓰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누가봐도 카드캡터 체리 같은 것이 튀어나왔으니, 존나게 충격을 받은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아니 씨벌 이거 체리 아녀?" 라고 생각해야 정상이지만 그녀의 정신세계는 조금 달랐다.

"카드캡터 체리 잘 아시는 분? 혹시 이거랑 100% 똑같은 그림 있나요?"

그렇다... 카드캡터 체리라는 말은 하나도 안 한 상태에서 카드캡터 체리가 튀어나왔지만,

100% 똑같은 원본 그림이 있어야 문제가 생긴다는 논리를 들고 나온 것.

(놀랍게도 이 아줌마는 t2i를 쓰면서 i2i의 작동원리를 따지고 있는 거다.)

이후 이어지는 수많은 그림제보...

하지만 카드캡터 체리의 그림 정보를 뜯어서 융합된 체리와 100% 똑같은 그림은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었다.

"샤오랑이랑 체리랑 합쳐진 거 같은데요~"

"와! 이거 원작자도 모르겠는데요~"

"이건 좀..."

"뭐야 그럼 괜찮은 거네. 원본 그림 없다면서. 있으면 가져와보셈"

등등 코멘트가 이어지고...

"여러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카드캡터 사쿠라의 팬분들이 보기에도 분위기는 닮았어도 세부 디테일이 당시 공식 그림과는 명백하게 다른데다

다른 캐릭터의 특징(샤오랑 등)도 보인다고 하니 일단 일반적인 AI 이상의 특이사항은 없는 거네요.

이거 베꼈네 싶은 건 없나봅니다. (있으면 알려주시길)"

통한의 정신승리를 하며 100퍼센트 닮은 그림이 없으니 문제없다노~를 시전하는 아줌마...

이미 갈려버린 햄버거 패티를 두고, 이게 네가 키우던 돼지라면 증거를 가져오라는 꼴...

리버스 악마의 증명 되시겠다.

(참고로 이게 제일 그럴듯한 학습 원본 제기였음)

"원본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 '이거 어디서 베낀 거 아니야?' 라는 생각까지 들다니 대단하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느낌이 다른데' 라며 단언할 수도 있지만, 잘 모르니까 동요하게 됐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거랑 비슷한 것 같은데요?"는 가볍게 무시하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아줌마.

카드캡터 체리가 왜 나왔는지는 쏙 빼놓고 이제는 와! 멋대로 카드캡터 체리가 나오다니 대단해로 논점을 바꾼다.

"보고 베낀 것도 없는데 「AI가 생각한 최강의 체리 입니다요」인 모양이니 와~ 대단하다로 끝날 문제같네요.

잘 보니까 얼굴이 좀 다르게 생긴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하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강인공지능을 개발하신 하코니와 아줌마 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