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Sukku Chronicle 01-3 - 2023/02/23 작성]

캐나다 유학 편을 01-2번으로 추가한 이유는 역시 샛별당 프로필 때문임

메소디카 시절의 연극 2편의 정보가 있었는데, 관련해서 아래 사진을 찾았어

첫번째 작품은 <피라모스와 티스베>. 사진 너무 러블리하지

2008년 10월 10, 11, 12일 3일간 공연한 2인극이고 손석구 배우가

현대 의상을 입고 있지만 원작은 겁나 유명한 고전극이야

갤주 역할은 기원전 10세기 바빌로니아 시대를 살았던 청년 피라모스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극중극인데

비극적인 내용을 희극적으로 진행하는 게 특징이라고

지금부터의 내용은 셰익스피어 극본을 현대어(영어)로

번역한 여러 대본을 얼기설기 가감해 만든 편역본

간단히 내용 파악하는 정도로만 쓰자

[피라모스] 오 암울한 밤! 칠흑 같이 어두운 밤이여!

티스베의 약속을 잊지 않을까 두려울 뿐이다

오 벽아, 사랑스러운 벽아. 네가 그녀와 내 정원을 가로 막는구나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벽아, 너의 갈라진 틈으로 그녀를 보여다오

(벽이 손가락을 들어 올린다)

[피라모스] 고맙다, 정중한 벽아. 그런데 티스베가 보이지 않아

(티스베가 등장한다)

[티스베] 오 벽이여, 피라모스와 헤어질 때

내가 얼마나 슬퍼했는지 너는 알고 있겠지

내 붉은 입술로 너의 벽돌들에 키스했고,

라임과 머리카락으로 너의 벽돌들을 둘러 짰어

[피라모스] 목소리가 들린다.

이제 저 틈새 사이로 티스베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거야

[티스베] 내 사랑, 내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피라모스] 당신이 어떻게 해야할 지생각해 봐요 나는

당신의 연인이고, 마치 레안드로스처럼 믿음직한 존재일 거에요

* 레안드로스 : 아프로디테 신전의 여사제 헤로의 연인

[티스베] 운명이 내게 죽음을 내릴 때까지,

나는 트로이의 헬렌과 같을 거에요

[피라모스] 케팔로스에서 프로크리스는 아니에요

[티스베] 케팔로스에서 프로크리스로, 내게서 당신에게로.

[피라모스] 이 불쾌한 구멍 사이로 키스해줘요

니니의 무덤에서 바로 만날 수 있나요?

[티스베] 삶을 넘어, 죽음을 넘어. 지체 없이 갈게요

(피라모스와 테스베는 달빛이 휘황한 밤, 멀베리나무(뽕나무) 아래

니노스의 무덤에서 만나기로 하고 퇴장한다)

(무덤에 도착한 티스베를 기다리는 것은 입가에 피를 묻힌 사자

사자의 울부짖는 소리에 티스베는 숄을 떨어뜨리고 도망친다)

(피라모스가 등장한다)

[피라모스] 다정한 달이여. 밝은 빛을 비추어 주어 고맙다.

너의 은혜롭고, 금빛으로 반짝이는 빛을 신뢰한다. 여기 있어 주오

여기 끔찍한 것이 있다. 이런 그대의 숄이 피로 얼룩졌구나

운명이여, 오라. 실을 자르고 부수고 마무리하고 잠재우라

자연이여, 네가 사자를 불러냈는가

이곳에서 사자가 꽃 같은 내 사랑을 꺾었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즐거운 표정을 짓는 여성이었는데.

눈물이여 오라. 칼이여 심장을 찌르라.

이렇게 나는 죽는다. 이제 내 영혼은 하늘로 올라간다

혀는 무게를 잃고 달빛은 사라지는구나. 이렇게 나는 죽는다

다시 등장한 티스베가 피로모스를 발견하고 칼을 들어 자살한다.

셰익스피어는 이 스토리를 <로/미/오/와/줄/리/엣>으로 발전시켰다고 하는데

<한 여름밤의 꿈> 안에서는 코믹하게 연출하는게 포인트인가봐

다음으로 이 사진은 2009년 The Soldier’s Fortune 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진 정보가 따로 없어서 추정일 뿐이야)

영국 왕정복고 시기(1660-1688)의 극작가

토/머/스 오/트/웨/이의 코메디야

갤주 코메디에 진심이라는 말이 실감되네

이 작품 등장인물이 많고 스토리가 복잡한 반면

갤주가 맡은 역할은 알려진 것이 없어서 패스하는 것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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