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하나비 분석글 올렸던 사람인데

갑자기 이렇게 되니 허망하네 ㅋㅋ

https://m.dcinside.com/mini/vtubersnipe/3256469

 버튜버판에 처음 들어왔을 때 오시삼은애도

전날만해도 방송 끝까지 할거라 하더니

카페에 글 한줄 싸고 방종 때려서 

통수가 얼얼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 이후에 누구한테 정 붙이거나 

통나무 들거나 그러지 않고 

그냥 괜찮다 싶으면 적당히 구독이랑

적은 금액정도만 도네하고

 오시없이 노래뱅, 저챗뱅, 게임뱅

순회하는 치지직 망령이였는데

 저번주 흑백싱어보고 유입해서

들어갔다가 포텐셜 괜찮은거 같아서

싹 다 구독하고 일주일 내내 풀방본 뒤에

응원하려 했더니 ㅋㅋ

심지어 회장 없길래

이번주 내내 회장할지말지 

고민중이였는데...

 밤중에 뭔 반갈죽 공지가...

이래서 버튜버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나보다

 알고는 있었는데..

버튜버 방송이라는게 

여캠이나 실사캠이랑 다르게

판떼기니까 과몰입안할거라 생각하면서도

 연예인이랑 다르게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고

내가 좋아하는 컨텐츠도 해주고

성장하는 서사가 눈에 보이니까

 가볍게 천원펀치로 도네하다

구독도 하고 통나무도 들고 핑치도 달고

그러면서 몰입도 하고 터렛도 되다가

내가 터렛인걸 깨닫고 뒷방에서 응원만 하는데

 이렇게 갑자기 통수때리거나

야반도주 겪다 보면, 아 그냥

얘들이 방송에서 보여주던 모습은

다 가면이고 가식이고 한순간 유흥거리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 그냥 현타가 마구 몰려옴.

 심지어 이렇게 갈거면, 

어제 엘라체리 싱크룸 합방은

왜 즐겁게 한건지...

걔네들은 무슨 생각으로 가면쓰고 웃었던 건지

그래도 프로라고 티는 안냈던 건지 ㅋㅋ

 실시간 소통이 되니까 벽보고 응원하는

연예인 팬보다 재밌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데이고 보면, 연예인 팬 만도 못함.

 나는 일하면서 시간내서 방송보고

돈도 쓰고 홍보도 하는데 - 강요받은적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냥 이 사람이 좋아서

이 사람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고

이 사람이 잘 됬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였는데

이렇게 터지면

이 사람에게 나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구나

 자기 채팅창 미는 활자싸는 기계일 뿐이고

이 사람이 우울해하면 응원해주는 상담사고

재밌을 때는 치켜세워주는 자존감 지킴이였네

 그런데 나는 다 해줬는데,

내 인생은 그럼 누가 상담해주고

누가 자존감 채워주고, 누가 같이 웃고 울어주냐

이런 생각이 몰려옴

 스트리머는 자기 기쁜 일, 우울한 일 

공유라도 할 수 있는데

 나는 일개 팬이니까 에고싸는거 자체가 터렛이고

쥐흔이고, 악질 시청자니까 하소연 할데도 없고

 그래서 사람들이 이런 갤에 그냥

자기감정을 막 배설할 수 밖에 없나보다

- 이번주 갤 유입된 사람으로써 그런 생각이 듬

 화도 나고 욕설도 나오지만

막상 그걸 쏟아내기에는

내 수준이 너무 낮아지는거 같은

알량한 도덕심과 자존심에

그러지도 못하고 ㅋㅋ

 역시 일방적인 관계, 

처음부터 대등하지 못하고

대등할 수도 없는 이런 관계는

몰입할수록 상처뿐이구나

하는 생각이 야밤에 또 스쳐지나감

 분석했던 것처럼 하나비 정도면

기업이 충분히 많이 준비해온 기업세인데

=> 공지에 나와있는 것처럼 수억씩 들여서

이런 애들도 그냥 훅 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뉴진스 팬들도 이런기분일까?

 꼭 하나비가 이렇게 망해버려서가 전부는 아니고

그냥 지금까지 치수짓한 세월들이 떠올라서 

심도 트리거가 되네. 

 남아있는 애들이 더 힘들거 아는데

통수가 얼얼하니 쟤네 응원하고 싶은 마음과

애네도 런각보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의심과

이제 기대가 사라져버려서

 통나무는 커녕 시청이나 할지 모르겠음

체리 엘라 하늬는 이미 팔로우 구독 해제함

 이런거 보면 그냥 인방볼바에

내 현생에서 자기개발이나

열심히 하러 가는게 백배 낫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음주 쯤에 또 뉴걸찾고 다닐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에게도 어처구니가 없음 ㅋㅋㅋㅋ

 오히려 빨리 통수맞아서 다행이라고 

위안하면서 자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