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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은 사실 나만 알 수 없어서 디씨 하지도 않는데 여기 글보고 힘들어하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도움되라고 써본다.

(샴푸, 약 바이럴 아님)

본인은 3년전부터 약한 지루성두피염을 가지고 살았음. 맨날 비듬+홍반이 포함된 두피가려움 달고 살아옴.

그러다 최근 진짜 말도안되는 홍반과 가려움이 생겼고, 고름인지 뭔지 유사한 진물까지 나려고 하길래 결국 피부과에 감. (중증은 아니었던것 같음)

갔더니 보자마자 지루성두피염 판정받았고, 스테로이드제랑 바르는약, MDcell이었나뭔가 하는 샴푸도 하나 받아옴.

정말 심했던 초반엔 하루 약 두번씩 먹으면서 일단 호전시키고, 받은 샴푸로 머리 존나 오래 세심하게 감았음.

그랬더니 어라? 몇년간 겪어왔던 좃같음이 한번에 나은거임. 씨발 이게 이렇게 쉽게 해결된다고?? 싶었음진짜ㅋㅋ

약은 1주일정도 먹다 끊었고, 이후로는 샴푸만 써왔는데 문제 전혀 없었음. 바르는 약도 거의 안쓰고 남김.

근데 어라라? 샴푸를 다 썼네? 그래서 그냥 집에 있던 시중샴푸를 썼는데 지랄, 증상이 다시 나타나려 하는거임. 몇개월간 한조각 보이지도 않던 비듬이 생기기 시작하고.. 안그래도 시중샴푸로 머리 감기 전에 좀 불안했는데, 걱정하던대로 증상이 나오니깐 진짜 줫같더라. 

그래서 샴푸를 사야겠네.. 하다가 문득 생각난게 있었음. 내가 시중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 약용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 처럼 의사선생께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감았나? 하는 생각.

내가 지금도 해오고 있고 그때 의사선생께서 하신 말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1. 머리를 미온수로 5분정도 충분히 풀어준다.

2. 샴푸가 두피 전역에 도포되도록 손가락으로 두피를 마사지해주면서 샴푸를 해 준다. 절대 겉햝기식으로 샴푸를 머리칼에 코팅하면 안 된다.

3. (중요) 몇분간 위의 샴푸 도포 작업을 꼼꼼히 행한 뒤 샴푸가 남아있는 상태 그대로 1~2분간 씻어내지 않고 둔다.

4. 샴푸가 모두 씻겨나가도록 충분히 헹궈준다. (본인은 요즘도 10분씩 헹굼)

이다. 이 루틴을 지키면서 시중샴푸로 다시 머리를 감아봤는데 헉,, 머리가 안 가렵고 비듬도 99%가 사라짐.

진짜 말도안된다 생각했지만 몇번 더 해봤는데 진짜 되는거임.. 두피염이 재발을 안한다고 ㅋㅋ

믿든안믿든 자유고 내알빠 아니지만, 진정으로 낫고 싶다면 내 루틴 한번만 따라해봐라. 진짜 기적처럼 나을수도 있음 정말.

물론 아래 머리 감는 과정 이전에 약먹고 약용샴푸 하던 과정을 통해 내 루틴이 먹히는 두피상태가 된 걸수도 있으니 정 불안하면 병원부분부터 쭉 따라해보는걸 추천함. 나도 샴푸루틴만 지켰다고 나은 건 아니기에 루틴만을 100% 신뢰할순 없다고 봄.

마지막으로 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들 말해준다.

1. 겉샴푸: 이거 진짜 두피 창내는 지름길이니까 어디서 글 봤다고 지랄하면서 따라하지말고 샴푸는 반드시 꼼꼼히 두피 전역에 잘 발라라. 가끔 두피에 샴푸 닿으면 예민한 두피에 자극이 어쩌구 하는데 애초에 두피 닦으라고 개발된게 샴푸고 그걸 두피에 안바르는건 기름범벅 얼굴에 물세수만 하는 꼴임. 제발 그러지마라.

2. 일반 비누, 세탁비누, 딥클렌징 샴푸 이런 기름 쫙빼버리는 샴푸나 계면활성제 쓰지 마. 유수분 밸런스 망가지는게 온 두피로 체감될거임ㅋㅋ

3. 물로만 머리감기: 이게 진짜 애매한게 어떨땐 괜찮고 어떨땐 머리 개지랄남. 근데 두피염 있을땐 대체로 지랄났었으니까 웬만하면 비추천.

밑져야 본전이니까 그냥 한번쯤 해봐. 적어도 호전되는 경우가 대다수일거임. 다들힘내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