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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추] 34살 백수의 진지한 알바 후기

ㅇㅇ(112.145) 2022.10.31 23:17:49
조회 6287 추천 78 댓글 30
														

어제 글올린 34살 백붕이야


10인 미만 백두회사 생산 품질검사 사원으로 들어갔는데


내 사수는 50대 커담 지리는 백두혈통 씹틀딱이었음


9시 땡 하자마자 업무 알려주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나름 차근차근 알려주더라구


회사업무는 소형가전제품 제작업무고


내가 맡은 단계는 마지막으로 조립하고, 기능검사 하고, 박스에 포장된 거 트레일에다가 실어서 상차트럭까지 옮겨다 주기였음




한 두시간 알려줬나


이제 하나씩 해보라고 하더라구


근데 볼때는 쉬워 보이는게 막상 내가 하려니까 첫단계부터 머릿속이 하얘지는거야


그러더니 그 사수가 '아니 방금 알려줬잖아.. 여기 안보여요?' 하길래


특유의 인싸식 호탕한 웃음 스킬로 멋쩍은 듯이 넘어가기 써서 무사히 넘김 ㅋㅋㅋ


점심먹고 커담 한번하고 오후작업 돌입




와 시발 오후라 그런가


졸리기도 한데 하루 빼야할 물량이 많아서 그런가


시발 미친듯이 물량을 뽑아내는거야...


계속 서서 일해서 발은 아프지, 무릎은 찌릿하지, 허리는 욱신거리지


또 물량은 초스피드로 뽑아내는데 시간이 존나 안가!!!!!


진짜 존나 안가!!!!! 왜 안 가는거야 대체????


그리고 진짜 이해가 안가는게 아무리 하루 할당 물량이 있어도


무슨 2시간에 한번 쉬는데


딱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 걍 백두혈통이 '야 담배피러 가자' 그러는게 쉬는거임 ㅠㅠ




그래서 내가 그 백두틀딱한테


"하 2시간에 10분씩 쉬는거 좀 빡센거 아닙니까? ㅎㅎ" 라고 하니까


"이게 빡세다고? 허 참.. 귀하게 자라셨구만" 그러는거야?


어.. 사실 맞긴 한데 아니 솔직히 생산직은 50분 하고 10분 쉬는게 국룰 아니냐? ㅠㅠ


진짜 마지막으로 정신줄 참고 버텼어


그나마 5시 55분에 '야 이제 정리해라' 그래서 6시 되니까 바로 칼퇴함 ㅎ


6시 반에 집에 왔는데


와...뭐 무릎이랑 발은 물론이고 허리 양 옆 사이드가 막 욱신욱신해 죽을 것 같아 ㅠㅠ




그리고 난 솔직히 어제만 해도 6시에 일끝나면 씻고 밥먹고, 쉬다가 7시, 아니 아무리 늦어도 8시에는 독서실에 앉아서


공무원 공부 4시간은 하고, 12시에 자서, 7시 반에 일어날 줄 알았는데


뭔가 일하고 온 보상심리랄까?


의자에 앉기가 싫더라


그래서 결국 이 시간에 공부 한자도 안하고 디시에 알바 후기 남김...




추가적으로 이 후기를 쓰면서 드는 생각이 뭐냐면


절대


절대


절대로


결혼은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날 위해서 고생한 부모님이 먼저 생각나긴 했지


왜냐면 부모님은 진짜 어렸을 때부터 2조 2교대 공장일을 하면서 우리 가족 다 키우셨거든


그 희생으로 나는 진짜 대학교육 잘 받고 귀하게 큰 것 같아


뭐 지금은 결국 눈만 높아진 백수가 됬지만 말이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왜 결혼은 하면 안된다는 걸 느꼈냐면....


만약에, 내가 생산직 뿐만 아니라 보통의 일반 직장인으로서 누군가의 아빠, 남편이 되었을 때


과연 가장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더라


이렇게 좆빡세게 일해서 체력,감정 다 소모했는데


막상 집에와서 내 마누라, 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감정과, 체력이 남아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누군가는 나약한 생각이라고 하겠지.


뭐 속칭 항간에서 말하는 도태남?


그런데, 어차피 이렇게 살 운명이라면 결혼은 시작도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나는 결혼이란건


서로가 경제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고,


교육적으로도 부족함이 없으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외적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만이 


하하호호 웃으며 여유롭게 아이들을 낳아서 키우는 것이


진정한 결혼생활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냥 나같은, 일반 소시민에게 아이와 가정이


축복이라는 사회의 외침은 정말로...


잘 모르겠다. 솔직히 알지만 말하고 싶지 않을 뿐.


헤헤 아픈 허리 붙잡고 뻘소리 해봤다...


내일 또 일 나가야지


씁슬한 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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