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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O] (존나 김) 도로롱과 청년 1 (도로롱의 이야기 후속)

ㅇㅇ(218.55) 2025.07.11 18:42:37
조회 328 추천 12 댓글 5

https://gall.dcinside.com/person/board/view/?id=dororong&no=1866&page=1

 

전편 링크임 대충 프롤로그라고 보면됨 


연차 쓴김에 일어나자마자 뒷내용 썼음 


자기전에 지피티 대화에 플롯 써두고 잤는데 비로그인이라 날아가서 그냥 바로 휘갈김 그래서 문체가 전보다 더 이상할 수 있음


전편에도 말했지만 쓰는 목적은 내가 오렌지 도로롱에 입은 내상을 치유하기 위한 자기위로용임 


쓰면서도 몇번을 오열함 지가 써놓고 왜 쳐 우는지 모르겠음 씨발 




------------------



도로롱이 빈촌의 작은 좀도둑으로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 한 청년이 빈촌으로 이사오게 됐어 


청년은 원래 도시에 살고 있었지만 어떠한 일을 계기로 도시에서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치유하고자 마을에 찾아왔고 모아둔 돈으로 작은 찻집을 열었어


마을에 이사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청년은 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산책을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 날은 한 상인에게 빗자루로 맞고 있는 도로롱을 발견했어 


상인은 웅크린 도로롱을 매질하며 한번만 더 도둑질하면 그땐 네놈 다리를 부러트릴 것이라며 윽박질렀고,


도로롱은 대꾸도 없이 텅빈 눈으로 어딘가를 바라보며 맞고 있었어 


그 모습을 본 청년은 황급히 다가가 상인을 말렸어 


그리곤 가진 돈으로 도로롱이 훔친 음식값을 대신 치뤄주었지 


값을 치른 후 도로롱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청년이 도로롱을 향해 몸을 굽힌 순간 도로롱은 쏜살같이 도망갔어 


그 모습을 본 상인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얼굴에 먹칠을 한다며 화를 냈지 


이를 본 청년은 상인에게 도로롱에 대해 물었고 그동안의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어 


도로롱에게서 무언가를 보았는지 청년은 도로롱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날 이후 청년의 마을 산책은 마을 풍경을 보기 위함이 아니라 도로롱을 찾기 위한 것이 되었어




한편 도로롱은 갑자기 나타나 맞고 있던 자신을 도와준 청년을 몰래 따라다녔어 


할머니를 잃고 혼자 남은 도로롱에게 그런 친절은 처음 겪는 것이었고 도로롱은 혼란스러웠어 


그런 혼란과 호기심 속에서 도로롱은 청년의 뒤를 몰래 따라가게 되었어 


그렇게 청년의 뒤를 따르던 도로롱은 청년이 하고 있는 찻집에 다다르게 되었고, 그곳에서 청년은 유리 창문에 비친 모습을 통해 따라오던 도로롱에 눈치채게 되었어 


미행을 들켰다는 사실에 도로롱은 경계하기 시작했지만 청년은 조용히 뒤를 돌아 도로롱을 위해 챙겨왔던 빵 한개를 도로롱을 향해 건넸지 


하지만 경계심에 도로롱은 섣불리 다가가지 않았고,


그런 도로롱의 마음을 이해한 청년은 섣불리 다가가지 않고 가게 앞 의자에 빵 봉지를 두며 여기에 둘테니 가져가라 말하곤 찻집 안으로 들어갔어 


잠시 후 빵이 사라진것을 확인한 청년은 그날 이후 매일 동일한 시간에 도로롱을 위해 가게 앞에 음식이 담긴 봉투를 두었어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음식을 두기위해 가게 앞으로 나온 청년은 거기서 청년을 기다리고 있던 도로롱을 만났어 


그날의 도로롱은 흙투성이였고, 손에는 작은 고구마를 하나 들고 있었어 


그리고 도로롱은 고구마를 청년에게 고구마를 건넸고, 


청년에게 머리를 숙여 감사를 전했어 



"우이..." 



그렇게 도로롱과 청년은 친구가 되었어 






도로롱과 청년이 친구가 되고 시간이 흘러 마을에서 작은 좀도둑에 대한 소문이 사라져갈 무렵,


도로롱과 청년은 함께 많은 것을 했어 



농사 짓는 법을 잘 몰라서 배고픔에 도둑질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도로롱을 위해 청년은 함께 농사를 공부했어 


청년과 도로롱이 함께 키운 농작물은 도로롱이 할머니와 함께 키울때보다 더 많이 수확할 수 있었지 



청년은 농사를 못짓는 겨울에도 먹고살 수 있도록 도로롱이 조금이라도 돈을 벌 수 있게 해주었어


말은 끝내 도로롱이 배우지 못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을 도로롱이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청년은 도로롱과 함께 마을 상점가를 돌며 상인들에게 머리를 숙였지 


그렇게 가끔 음식 배달, 물건 포장 같은 소소한 일을 하며 도로롱은 돈을 조금이나마 모으게 되었어


그리고 그 돈으로, 도로롱이 배고프던 시절 음식을 훔쳐왔던 상인에게서 처음으로 오렌지를 샀을때, 


도로롱과 청년은 서로를 껴안으며 기뻐했고, 


도로롱은 할머니와 나누었던, 그리고 한번은 저버렸던 그 약속을 청년과 다시 한번 나누었어



마을 밖의 풍경을 모르는 도로롱을 위해 청년은 도로롱과 함께 열차를 타고 짧은 여행을 떠나기도 했지 


여행에 들뜬 도로롱이 반대 방향의 플랫폼에서 청년을 기다리는 바람에 잠시 엇갈리기도 했지만,


둘은 무사히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어 



어느 날은 쏟아지는 비에 개울 물이 불어나 도로롱이 살던 다리 밑 오두막에 물이 차올랐었는데,


마침 도로롱과 오두막이 걱정되어 상태를 보러온 청년이 흙으로 오두막을 지킬 제방을 쌓는걸 도와주었어


다행히 개울물도 높이 차오르지 않아서 도로롱은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장소를 지킬 수 있었지



그렇게 따스한 추억을 쌓아가며 도로롱과 청년은 몇번의 계절을 함께 보냈고. 둘은 서로에게 정말 소중한 친구가 되었어 





하지만 그 행복한 나날도 오래 가지 못했어


과거의 상처를 피해 마을로 온 청년은, 다시 도시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됐거든


머릿속은 복잡해졌고, 무엇보다 도로롱을 두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청년을 괴롭게 만들었지


도로롱을 두고 떠나는 것과 도로롱과 함께 도시로 돌아가는 것 사이에서 청년은 갈등했어 


함께 가고 싶었지만 무구하면서 아직은 심약한 도로롱에게 도시에서의 생활이 상처가 되진 않을까 청년은 두려웠어


청년은 자신이 받은 상처를 도로롱도 겪게 되는 것이 싫었던거야 


그리고 도로롱이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오두막을 떠나게 만드는 것도 원치 않았어 


그래서 결국 청년은 도로롱을 두고 혼자 도시로 돌아가기로 했어 



도로롱이 너무 걱정 되었지만 그동안 청년과 함께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운 도로롱이라면 혼자서 해낼 수 있을거라고도 생각했지 


하지만 선뜻 이 사실을 도로롱에게 전할 것을 생각하니 청년은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 


그렇게 도로롱에게 떠나는 것에 대해 전하지 못한 채 시간만이 흘러 어느덧 청년이 마을을 떠나기까지 3일 밖에 남지 않게 되었어


그 날은 유독 비가 많이 오늘 날이었고, 청년은 도로롱을 찻집에 불러 마침내 이야기를 하기로 했지 



떨리는 입을 간신히 움직여 청년은 도로롱에게 갑자기 찾아온 이별에 대해 전했고, 


도로롱은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했어 


또 한번 열차 여행을 가는 것으로 착각하고 신이나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지 


그 모습을 본 청년은 마음이 찢어지는 듯 했지만, 더이상은 시간이 없기에 다시 한번 도로롱과 더이상 함께 있을 수 없음을 전했고


마침내 청년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한 도로롱은, 무언가가 끊어진듯 가만히 서 있었어 



또다시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현실에 견딜 수 없게된 도로롱은 그대로 찻집에서 도망치듯 나가 밖을 달리기 시작했어 


뛰쳐나간 도로롱을 따라 청년도 찻집을 나섰지만 거센 비속에서 작고 날쎈 도로롱을 찾기란 역부족이었어 



그리고 그때, 마을에 내리던 빗줄기는 점점 더 거세졌고, 빗줄기에 불어난 개울물이 도로롱이 살던 다리 밑 오두막을 덮치고 말았어 


불어난 개울물에 오두막이 모두 휩쓸리면서, 그동안 소일거리를 하며 오두막에 소중히 모아오던 도로롱의 돈과 청년과 함께 키운 농작물이 개울물 속으로 모두 사라지고 말았어 



그 사실을 알리도, 신경쓸 마음의 여유도 없는 도로롱은 그저 이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 빗속을 달리고, 또 달렸어


쏟아지는 빗방울이 도로롱의 작은 뺨을 타고 흘렀지만 이미 도로롱의 뺨에는 그보다 더 많은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어느정도 진정된 도로롱은 지친 몸과 마음을 누이고자 다리 밑 오두막으로 돌아갔어 


그리고 오두막의 흔적조차 남지 않은 다리 밑을 보고 그대로 주저앉아 다시 울기 시작했지




하염없이 내리는 비와 함께 모든 것을 잃고 갈 곳이 떠오르지 않아 마을을 서성이던 도로롱은


처음 청년이 먹을 것을 놓던 찻집 앞 의자에 웅크려 앉았고, 


그를 만난 이후 처음으로 눈물을 삼키는 밤을 보냈어 





-----------------


너무 길어져서 일단 한번 끊음


아직 도로롱이 해피엔딩을 맞지 못했는데 끝까지 가면 도로롱이 다 이김


다음 편은 엔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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