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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북동의] 7회. 가리워진 끝동과 끝내 폭발하는 산이의 마음 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1.158) 2021.12.04 19:01:43
조회 2434 추천 124 댓글 10
														

저번주에 6회에서의 빌드업되는 산이 마음을 리뷰했는데 좋아해준 소금이 있어서 또 쪄봄.
근데 7회는 우리 소금들 다 감상이 같을 거 같아. ㅈㄴ 투명한 산이 마음ㅋㅋㅋ 여튼 7회는 너무 대놓고 에잇톤 트럭 집착광공 산이의 one way를 보여줘서 좋았음.

7회 인트로에서, 일단 어케 덕임이 안아 세우긴 했지. 근데 젖은 덕임이 속눈썹만 봐도 뱃속부터 뜨거워지고 머릿속이 복잡해지는데 이게 탕이 더워 뜨거운 건지 잡은 덕임이 허리가 뜨거운 건지 원.

  
일단 어케어케 안 당황한 척, 의젓한 척, 별일 아닌척 탕 밖으로 내보내긴 했는데 담날 하루종일 민경에 비친 덕임이 실루엣도 아른거리고 가느다란 목선도 아른거리고 책도 거꾸로 들고 보고 정신도 아득해지고 아주 미치겠는거.

덕임이때문에 궁녀들의 문무 관료들 얼평 몸평 밤일평까지ㅋㅋ 지끈거리는 이마 짚으며 하릴없이 겨우 참아내고 있는데 덕임이 차례네? 저 입술에서 설마 홍덕로 세 자가 나올까 긴장타면서 익어가는 밤톨마냥 동글동글한 덕임이 뒷통수 노려보고 있는데,  "내가 사모하는 사람은... 바로 세손저하야"

하.. 산이는 그간의 수많은 뻘짓들을 뒤로 하고 드디어 성가덕임이의 성덕이 되는 것인가. 마침 중궁에서 돌아온 덕임이 배속도 별당으로 바꾸고, 덕임에게 아빠가 지어준 개집도 보여주고 십여년 만에 피운 꽃도 보여주고 아주 신이 났지. 그도 그럴것이
사실 별당이라는 공간 자체가 산이에게는 매우 특별한 곳이었겠지. 어린 시절, 그래도 아비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이던 시절. 한때나마 부모의 사랑을 받았던 열살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곳.

언젠가 나의 가족이 되어줄 너에게만 내어줄 나의 아주 내밀한 공간인거지.
창사루에서 딱 하나, 어렵게 키워냈다는 단 하나의 감귤은, 누구에게도 나눠 줄 수 없고 오직 덕임만을 향한 산이의 마음이었어.
  
하지만 덕은 계를 못탄다고.. (흑 내 얘긴가 ㅜㅜ) 대학연의보를 필사하고, 기이한 재주로 나를 금족령에서 구해낸.. 그 똑똑한 네가 이런 내 마음을 모르지 않을텐데도... 기어이 굳이 손에 쥐어준 귤을 손에서 내려 놓으며, 이 귤이 귀해 감히 사양하겠노라 하지.

아직 사랑이 서툰 산이는 이해하기 어려워. 다 익지 않은 초록의 귤의 모양새가 마음에 안든다도 아니고, 신맛이 싫다도 아니고. 그 속에 무어가 들어있을지 모르겠다도 아니고, 정말 맛나는 귤일지 믿을 수 없다도 아니고.
  
단지 내 생김새가 마음에 안든다도 아니고, 내 깐깐한 성질머리가 싫다도 아니고, 나의 마음이 연모인지 모르겠다도 아니고, 이 마음이 진정한 것인지 믿을 수 없다도 아니고.

그저 이 사랑이 너무 귀해 본인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손에 한 번 제대로 쥐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내려놓는데... 자기 마음은 나와 달리, 남녀 간의 정이 아니라 군신간의 충이라고 하는데... 완전히 뚫려버린 과녁처럼, 덕임의 차가운 말들이 화살이 되어 가슴에 와 박히지 않겠음?
  
그래도 나 이산,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한 번 까였다고 의기소침해질 필요없지. 니가 아직 어려서 모르나본데 난 세손이구, 넌 동궁의 궁녀야!! 너의 마음은 결코 이 동궁의 담장을 넘을 수 없다니까. 의기양양한 것도 잠시, 궁녀의 표식인 붉은 끝동을 가리는 푸른 토시는 결국 산의 마음에 불을 지르지.

동궁의 상궁과 승언색들의 눈을 피해, 산이는 서고로 몸을 감춰. 평소와 달리 석강도 도 빼먹었을지도 모르지. 덕임이 떠난 후 먼지만 앉은.. 덕임과의 추억으로 가득찬  서고에서 산은 덕임을 생각해. 그리고 소망해. 너도 나를 생각해주길.


너는 마치 달처럼, 나만을 바라보며 하루종일 내 주변을 돌고 있다 자신했는데.. 내가 모르는, 궁녀로서의 네 잘난 그 일상에.. 내가 주인이 아닌 남자로서, 아주 잠시라도 머물고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이제 모르겠어.
되려 너는 진심으로 나의 사람이라 스스로를 칭하면서도, 너의 의지와 마음은 다른 곳을 볼 수 있다고 아주 당당하게 말해.  

(비록 산이의 오해지만) 외간남자에게 그 의지와 마음을 주는 그 한없이 당당한 모습이 우습지도 않은 건지,
  
나를 주군으로서만 따르겠다는 너에 대한 나의 연정이 우습지도 않은 건지.
아니면, 내가 너에게 승은을 입으라, 침소에 들라 명한 것도 아니고, 그저 너에게
"솔직하게" 나에 대한 네 마음을 말해보라 하였을 뿐인데... 그조차도 허락되지 않는 이 상황이 우습지도 않은건지.

아무리 머리 싸매고 생각해봐야 산이에게 이 상황을 타개할 다른 방법은 없어보여. 그러다 보니 이성보다는 감정이, 감정보다는 행동이 한 발 앞서.
  
니가 자꾸 잊어버리나 본데  너는 그냥 속절없이, 나의 한 손에 속절없이 잡히는 나약한 여인이야. 푸른 곤룡포를 입은 나는 더이상 너에게 부탁을 하던 그 겸사서가 아니야. 너의 명은 오로지 나의 턱끝과 손끝에 달려있어.
  
하지만 산은 알아. 이 모든 우위에도 불구하고...  덕임에게 일방적으로 사랑을 갈망하게 될 것은 본인이라는 것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이 사랑은 결과를 알 수 없는 게임이 아니지만, 결국 더 사랑하는 자신이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결국 이 궁 안에서, 숨이 막히는 이 궁 안에서 숨을 쉬기 위해서는 덕임에게 사랑해달라 매달릴 수 밖에 없는게,  산에게는 가장 우습지 않은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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