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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북동의] 나를 사랑해라. 나는 너의 것이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6.47) 2022.01.03 02:03:13
조회 8281 추천 535 댓글 53
														
산이는 덕임이가 후궁이 되고싶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 완전한 이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알고 있었을 거야.
덕임이가 정확하게 이야기 했었잖아.
그리고 덕로가 죽던 날, 내가 오라면 올 것이냐 했을 때, 어쩌면 그리하고 싶다고도 했지.
그런 걸 보면 덕임이에게 자신을 은애하는 마음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거 같아.
그 오랜 세월 그 많은 일들을 함께 겪었고, 주고 받은 말들과 눈빛이 있는데. 그걸 그냥 충의나 연민으로만 생각 할 수는 없지.


덕임이는 후궁의 삶에 대해 너무 잘 알아. 그래서 산에 대한 마음을 삼키며 외면했고, 산이는 늘 결국엔 덕임이의 ‘선택’을 존중해줬어.
덕임이가 산이를 사랑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 사랑하지만 곁에 있지 않는 것을 ‘선택’한 거. 산이는 그런 덕임이를 포기하려했다가 실패하기를 거듭함.

근데 결국 이렇든 저렇든 궁녀로 살아야하는 덕임이를 지키려니 밀어붙여야했고, 마지막까지 덕임이의 ‘선택’을 존중해 줄 거지만, 충의나 연민을 들먹거린 건 덕임이가 자신을 선택할 수 있는 어떤 틈을 만들어 주는 거랄까.
지금까지 덕임이가 왜 자신에게 오지 못했는지 아니까.
자신을 은애하는 마음을 숨기고 곁에 있을 수 있게 말이야.
작은 허세에라도 기대어 선택할 수 있게.

그럼에도 산이는 자신이 덕임이를 은애하는 만큼 덕임이도 자신을 은애해주길 바라지. 기다리면. 가족이되면. 언젠간 말해주겠지. 하고 기다려.
근데 왕으로서 나를 온전히 줄 수도 없고 그걸 미안하다고 할 수조차 없으니까 너 나 사랑하잖아! 나를 사랑해라!! 자신있게 닦달할 수도 없음.
덕임이를 벼랑 끝까지 밀어 붙여서 결국에는 자신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놓고, 점점 말라가는 덕임이를 보면서 사실은 내내 너무 미안했을 거라고.

하지만 그 무지개다리 너머 별당에서 다시 만나 덕임이와의 영원을 선택한 산이는 이제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거야.

나도 이제 너에게 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다.

나를 사랑해라. 마음껏 사랑해라.


나는 너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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