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이 푸른 토시 사건 때부터라고 생각함 그전까지는 아직 시간은 많고 덕임인 자기 소속 궁인이니 여유를 가졌던 산인데 외간 사내랑 웃고 있는 덕임이를 보고 처음으로 충격을 받아서 여유고 뭐고 다 사라짐
이 짤을 보면 빨간 옷소매 끝동을 반대되는 색감인 푸른 토시로 가린 걸 보고 눈이 이미 반은 돌아가 있는 상태임

"너의 생각, 너의 의지, 너의 마음까지 모두가 나의 것이냐?"

자신한테는 그 감귤도 못 받는다고 하더니만 그 외간 사내한테는 토시를 받고는 자신의 앞에서까지 그 토시를 끼고 있으니 화도 나고 서운하기도 한 산이다.
평소의 냉정함과 침착성을 잃고 덕임이에게 빨리 말하라고 다그치는데 덕임이는 그 질문에 오기가 생겨서 아니라고 말함

"궁녀에게도 스스로의 의지가 있고 마음이 있습니다. 궁녀 아닌 자들은 알려하지 않겠지만- 소인은 저하의 사람이지만, 제 모든 것이 저하의 것은 아니라- 감히 아뢰옵니다."

저 시대의 여성이, 그것도 궐의 궁녀가 그 웃전에게 하는 말이라기엔 상당히 도전적인 발언이다.
산은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던 거에 허탈한 것도 허탈한 거지만 예상한 것보다 더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마음이 없다고 말하는 덕임이에 울컥해서 다가감

계속 다가오는 저하에 혼란스러운 얼굴로 뒷걸음질하는 덕임은 결국 막힌다.

얼굴선을 덧그리나 싶더니,

그 상태에서 목을 쥐어 자신에게 바짝 당김

"너는 오로지 나의 결정에 달려있어. 너의 모든 것은- 나의 것이다."

"오직 나의 뜻으로만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다는 걸- 절대, 잊지 마라."

그리 소유욕 어린 말을 목을 쥐면서 하지만 저하의 이런 맹렬한 기세에 두려워하는 눈의 덕임이를 보고는 결국 손을 거두는 산이다.

여기에 더 있다가는 이 격하게 요동치는 감정이 제어가 안 될 거 같아 산은 자리를 뜨고는 문을 쾅 닫는다.

사실 이 모든 게 산의 오해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걸 덕임이는 모르기에 갑자기 자신의 마음을 묻고는 자신이 솔직하게 답하니 저리 나오시는 저하에 도대체 영문을 몰라서 당황스럽기만 하다.
사내의 이런 맹렬한 소유욕을 생전 처음으로 겪다 보니 당연히 익숙하지가 않고 놀랄 뿐인데

동궁전 궁인들이 열어주는 문을 성질이 나서 그냥 자기가 열어제끼고 들어와 버림

이 씬이 좀 호불호가 갈리는 건 아는데 난 이게 집착의 시작이라 솔직히 좀 좋더라...ㅋㅋㅋㅋㅋ 목을 쥐는 행위 자체가 좋은 게 아님 산의 감정선이 좋은 거야
자기가 생애 처음으로 이 정도로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마음에 품은 사람이 자신에게 마음이 없다고 그냥 모시는 아랫것일 뿐이라고 면전에서 대놓고 저리 말을 하는 거에 열은 받지만 오기도 생기고 비틀린 감정까지 느끼게 됨...
그 전까진 본인이 덕임이를 좋아한다고 인식은 했지만 이 정도로 깊은 감정인지는 자각을 못한 느낌?이 좀 있었는데 이 씬 때문에 그게 좀 드러난 거 같음 그래서 이 씬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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