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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선의 리얼리티 로맨스 - 5

ㅇㅇ(209.171) 2022.01.29 23:37:45
조회 7449 추천 231 댓글 21

리뷰는 ​다썼다고 생각했는데
​원작을 보고 나니 안쓸 ​수가 없어서 들고왔어

​200년전 유교세계관 속에서 작감이 하고픈 이야기들이
원작에서 변화를 준 부분으로 느껴짐

그래서 써보는 원작에서 조금씩 달라진 울드 캐릭터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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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 모든 사람 앞에
완전무결한 적통왕세손이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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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실수로 인해 혹시나 아비의 기억이 불려오지 않게
그것이 자신을 노리는 신하들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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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완벽함을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와 주변을 다그치던 차기 군주






이 고독하기 짝이 없는 캐릭터가 드라마에서는
자기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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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차 중에 백성들의 하소연을 들어줬다는 역피셜을 가져오고
(실제 정조가 재위기간동안 100번이 넘는 행차를 하며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하소연을 들어줬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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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첫번째 신하였던 덕로에게

이젠 더이상 내사람이 아니라 생각하면서도
그의 뜻을 마지막까지도 다시 한번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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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완벽한 답을 내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자신이 오해한바가 없는지

자신이 미처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진 않은지
​물어보고 점검하지




그리고 하찮은 궁녀 따위라고 하면서도
누구보다 소중했던 그 궁녀에게

너의 사연을 생각을 마음을 들려 달라고
묻고 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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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동궁의 서연을 엿듣고 있었는지 사정을 해명하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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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하찮은 생각시에게 미래의 지존이 너의 생각을 들려달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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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살아온 세상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답을 하는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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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아듣게 얘기해달라고 다시 물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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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그 대답이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닐지라도
무시하거나 부정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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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답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그렇게 답하는 그녀를 받아들이는 것

왕으로서 수 있는 최대한의 존중을 보여줘

그 길에서 내가 고통스럽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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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음을 경청해주는 왕의 모습과 함께
자신의 아픔을 다른 사람의 아픔에 투영하고
공감할 줄 아는 왕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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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죽이려한 익위사의 가족을 오히려 챙겨주라 명하는 산
죄를 지은 아비를 둔 아픔을 그는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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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뿐인 너의 계례식을
내가 망쳐버렸으니까,
불쾌했을 줄 안다'

​계례식이 덕임이에게 어떤 의미일지
그런 날에 자신의 말을 듣고 상처 받았을
덕임이의 마음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야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은 둘만의 계례식에서
​절규하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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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참을 수 밖에 없어 참고 계시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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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 싶은 것이 있어 참는 것이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견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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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통이 무엇인지 알아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는지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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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나라의 왕세손이야
나에겐 언젠가 힘이 생겨

그 힘으로 수많은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이루고자 하는지 니가 아느냐

넌 그저 곁에 있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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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품들에서 흔히 보여졌던 정조의 동궁시절은
믿을 수 있는 이 하나 없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위태로운 모습이었지만


옷소매에선 달라


그는 그저 살기 위해,
생존을 위한 본능으로 숨죽이고 있는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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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랑하는 이를 잃는 아픔을 알아

그는 가족을 잃은 백성들을 위해 호랑이를 잡았던,
행동하는 왕이

자기 자식을 잃었던 심정으로
역병으로 아이를 잃은 고통받는 백성들을 돌보는 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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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의 ​고통에 뜨겁게 공감하고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차갑게 분노하는 군주의 모습

​그런 이산을 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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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포스터 카피에도 나올만큼 잘 쓰여진 대사지만

산본이 억누른 분노를 이악물며 터뜨리듯 연기하면서
​비로소 완결되었다고 봐

뜨겁게 공감하고 차갑게 분노하는 이씬은
옷소매만의 정조를 완성하는 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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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라는 계급사회와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소통과 공감이라는 ​​현대적 가치들을
오히려 그 ​피라미드의 최정점에 있는 왕을 통해 보여줘

하지만 이를 ​노골적으로 강조하기 보다는
왕의 승은을 거절했다라는 역피셜을
​개연성 있게 ​드라마 속 서사로 ​가져와서 풀어내고
​현재를 사는 우리를 이해시키는 ​최적의 도구로 사용했어

​이렇게 각색하고 표현해준 작감배 정말 최고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글이 넘 길어져서 남은 부분은 시간될때 마져 쪄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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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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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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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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