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마구 뿌리더니 "이럴 줄 알았어" … 석 달 만에 전국 '뒤집어진' 변화에 '깜짝'

reportera

2025.11.01 11:10:37

조회 12533 추천 29 댓글 94

민간소비 반등에 경제 성장
수출·증시도 회복세 동참
연간 성장률 1% 달성 주목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1.2% 성장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소폭 넘어섰다. 성장의 중심에는 내수가 있었다.

민간소비는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반도체·자동차 수출도 미국 관세 변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했다. 정부는 연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0.9%를 넘어 1.0%에 이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소비쿠폰 효과, 3년 만의 최대 민간소비 증가

닭꼬치를 파는 A 씨는 “물가도 인건비도 다 올랐지만, 7월부터 손님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시작은 소비쿠폰이었다.

7월 1차, 추석 전후 2차로 지급된 소비쿠폰은 시장의 온기를 끌어올렸다. “10만 원 쿠폰이면 망설이던 물건도 그냥 사버린다”는 상인의 말처럼, 실제 채소가게와 닭집 매출은 10~20%가량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민간소비가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2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지급 확대 등으로 1.2% 늘었으며,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수요가 견인해 2.4% 상승했다. 건설투자는 0.1% 줄었지만, 전 분기 대비 감소 폭은 둔화됐다.

수출도 버텼다…미국 관세에도 반도체·차 호조

수출은 대외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반도체와 자동차가 전 분기보다 1.5% 늘었다.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차량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정부는 국내 증시 활황도 경제 회복의 흐름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했다. 상법 개정, 불공정거래 근절 등 정책적 변화가 ‘Buy the Dip(저가 매수)’을 유도하며 시장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 김재훈 경제정책국장은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는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성장률 상향 조정될까…연간 1.0% 도달 주목

한국은행이 10월 28일 발표한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은 1.2%였다. 이는 지난 8월 한은이 제시한 예상치(1.1%)를 0.1%포인트 웃돈 수치다.

2분기 0.7% 성장에 이어 이번 3분기 반등으로 올해 연간 성장률이 1.0%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정책 효과와 내수 회복, 수출 견조세가 맞물리며 4분기 흐름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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