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acid
어둠 속을 신과 함께 나아간다.
신의 깊은 생각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고, 키리에가 말을 걸었다.

신:
너는, 내가 혼돈의 어둠의 일부였다는 걸 알고 있지.
…어둠은, 존재하는 것만으로 찢기는 듯한 같은 격통에 시달려.
그럴 바에 차라리, 소멸시켜 줬으면 좋겠어. 우리들의 소원은 그것뿐이야.
하지만 어둠을 빛으로 지우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기사의 힘이 필요해.
그렇기에, 나는 기사를 부활시키고 싶어.
모아야 할 파편은 이제 한 개다. 그 파편을 너의 안에 돌려놓고, 네가 기사의 봉인에 접할 때, 기사는 부활한다.
하지만….,
침묵을 지키는 신. 뭔가 중요한 일을 고하려 하는 걸 알아챈다. 하지만 신은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때, 눈앞에서 마신이 나타났다. 그 마신에게 최후의 파편이 있다는 걸 알아챈다.
신:
…너라고 하는 빛을, 기사의 곁에 닿게 한다.
이제 멈출 수 없어.
(전투)
쓰러뜨린 그림자의 마신이 재구축 된다.
마신은 신을 본다. 그리고 그 대상이 가장 두려워하는 자의 모습으로 변한다.

신:
혼돈의 어둠…? 아니, 달라…. 이건 만들어진 존재다.
혼돈의 어둠:
그래. 하지만,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게 동료라니, 흥미로운 이야기네….
신:
그 목소리는…아델리아.
혼돈의 어둠:
후후. 마지막으로 만난 건, 비술을 발동시키려 했던 당신을 족장인 내가 막으려고 했던 때일까.
그건그렇다치고, 우리 천인에게 파멸을 초래한 자들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니…
미워. 분해. 괴로워! 감정이 느껴질 바에 나는 자아를 잃은 채 있고 싶었어!!
…전부, 당신 탓이야, 신. 당신이 그런 비술을 만들어내지 않았으면… 당신이 강제로 비술을 실행하지 않았으면,
우리는 혼돈의 어둠이 되지 않고 끝났을 텐데!!
그대로 전부 포기하고 멸망했으면… 모두 괴로운 일을 겪지 않고 끝났을 텐데…!
신:
…그래도 나는, 천인을…동료를 지키고 싶었어.
그런 수단을 써서라도.
혼돈의 어둠:
당신은 언제나 그래. 동료를 지키고 싶어, 구하고 싶어, 그렇게 말하면서 중요한 건 말하지 않아. 우리와 마주보지 않아.
그 결과가 이거야! 보라고! 봐!! 당신의 이기심과 죄의 증거를!!
신:
….
혼돈의 어둠:
당신은 지금, 필사적으로 자신의 마음속에서 말하고 있겠지.
이건 적의 함정이다. 눈앞에 있는 건 진짜가 아니다, 속임수다, 라고.
딱히 그래도 상관없어. 신, 당신은 제대로 알고 있어.
자신이야말로, 혼돈의 어둠이란 괴물을 만든, 천인을 멸망시킨 죄인이라고.
그래서 당신은 바라고 있어. 혼돈의 어둠을 소멸시키고 싶다고.
그게 당신의 속죄. 우리에 대한 보상이지?
그것을 위해 당신은, 이 키리에라는 소년을 이용하려 하고 있어.
…아아, 불쌍해라. 아무리 신용해봤자, 최후는 배신당할 뿐이야.
이런 불쌍한 키리에에게 알려주지. …기사를 부활시키면 당신은….
신:
그걸 구하는 건 네 역할이 아니다. 그를 만들어 낸 내 역할이다!
신이 든 파란 검이 가한 일격이, 눈앞의 어둠을 찢어낸다.
그곳에는 이미, 혼돈의 어둠의 모습은 없었다.
혼돈의 어둠:
정말 그걸 고할 수 있어? 말하면 이제, 기사는 부활하지 않을지도 몰라?
해보라고, 신!

신은 키리에와 마주 보며,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신:
너에게 모든 걸 털어놓는 게 옳으려나.
…변하지 않는 결말을 아는 게, 정말 너에게 좋은 일이려나.
나는 계속 그걸 생각하고 있었어.
그리고…난 두려웠어. 날 보는 네 눈이 변해버릴 게.
하지만, 결국 얘기해버릴 거 같았어.
처음 만났을 때, 너에게 자아라는 것이 자라났다는 걸 봤을 때부터.
네가 누구인지… 그걸 얘기하지.
하지만 그 전에… 쓰러뜨려야 할 녀석이 있는 거 같네.
(전투)
신이, 키리에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신:
눈을 감아. 네가 태어났을 때의 기억, 과거를 보여줄게.
의식이 잠기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것은, 기사 일행이 미스탈시아의 저편에서 외계의 이치와 싸울 당시의 기억이었다.
외계의 이치를 쓰러뜨린 기사와 올리비에, 에밀리아. 하지만 갑자기 기사가 어둠에 덮였다.
어둠의 정체를 기사는 눈치챘다. 그건 외계의 이치에 의해 조종당하는, 혼돈의 어둠이란 사실을.
올리비에:
앗!? 기사! 떨어져!!
에밀리아:
기사님!! 어서!!
하지만, 두 사람은 기사를 구출하기 전에 기절해,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나타난 것은, 외계의 이치. 기사 일행이 쓰러뜨린 건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
그때, 혼돈의 어둠에서 빛나는 크리스탈이 나타났다. 기사의 힘이 머문 크리스탈이.
외계의 이치는 그걸 회수하려던 그때

신:
기사를 건드리지 말아 줄래.
푸른 검광과 함께 외계의 이치에 일격을 가해, 크리스탈을 빼앗은 자가 있었다. …신이었다.
신:
크리스탈을… 기사를 너희들한테 넘길 수 없어.
외계의 이치는 신과 싸웟다. 하지만 서서히 신은 밀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신:
…윽!
신의 신체를 외계의 이치가 뚫는다. 그리고 크리스탈도 관통당해, 부서져 흩어지고 만다.
그 후, 외계의 이치는 파편을 회수하고, 미스탈시아에서 사라졌다.
신:
(아직이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놈들은 반드시 돌아온다!
기사의 파편을 가지고…반드시…!)
빈사 상태인 신의 손에는 작은 빛이 있었다. 그것은, 기사의 파편이었다.
신:
(이 파편은… 기사의 혼의 그릇. 지금은 힘도 기억도 빼앗겨서 텅 비어있다.
하지만, 파편을 전부 모아, 원래대로 돌린다면 기사는 눈 뜬다…!)
(이 뒤는, 그 역할을 담당할 자가… 기사의 대역이 필요해…
그럼 만들자… 내 손으로. 또 한 명의 기사를)
신은 천인의 비술을 사용해, 육체를 만들어내고, 그곳에 기사의 파편을… 혼의 그릇을 넣었다.
신:
(혼의 그릇은 그자의 본질이 머물어있다. 그래서 너는 기사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같은 능력을 갖춘다.)
(네 역할은, 기사의 파편을 모아, 최후는 기사와 하나로 돌아가는 거다)
(너는 나와 기사가 만들어낸 희망의 빛. 그리고,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 세상을 구한, 이름 없는 영웅이 된다)
(난 잠시 자도록 할게. 넌 인간계에 숨어있어. 운명이 끌어당기는 그때까지…)
그 말을 마지막으로, 키리에의 의식이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왔다.
키리에가 태어난 이유, 그리고 돌아가는 장소…
키리에에게 미래가 없다는 사실이 내밀어진다.

신:
기사의 부활. 그것은 네가 가진 파편… 혼의 그릇을, 기사에게 돌리는 일이야.
그리고 혼의 그릇을 잃는 순간, 너의 육체는 사라져 없어지겠지.
그리고 기사의 안에 돌아간 너의 마음이나 기억도, 서서히 기사의 안에 녹아들고, 최후에는 사라져 없어져.
어째서 그런 생을 부여해 버린 걸까, 나도 동요하고 있어.
하지만 나한테도 예상외였어.
기사의 혼의 그릇을 가진 네가,
기사와 같이 악을 용서하지 못하는 용기를 가지고, 약한 자를 돕는 상냥함을 가지고 '행동'한다…
그건 알고 있었어.
내 지시를 따라서, 기사처럼 움직이는 마음 없는 꼭두각시…
난 그런 식으로 널 만들었으니까. 기사의 파편만 모이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너와 재회했을 때, 너는 키리에란 소년이 되어있었지.
…너는 소중한 것이 생기고, 마음이 싹트고 만 거야.
그래서 지금 너에게, 기사의 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게,
죽어 줘… 그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는 걸 알고 있어.
…그래도, 기사를 부활시키지 않을 수는 없어. …설사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혼돈의 어둠:
당신은 정말 그걸로 좋은 거야…?
신:
아델리아…!
혼돈의 어둠:
그렇게 싫은 표정 짓지 마, 신. 우리는 운명공동체. 당신이 그렇게 만들었잖아.
키리에. 당신이 돌아갈 장소는, 정말 기사의 안이야?
기사를 부활시키면 당신은 사라진다고?
당신한테는 그것 말고, 돌아갈 장소가 있지 않았어?
…생각해봐. 가족이랑 약속했지?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신:
키리에를 이 이상 정신적으로 몰아넣을 생각이면, 내가 상대하지, 아델리아.
(전투)
혼돈의 어둠을 베어낸다. 하지만 찢어진 천처럼 됐던 어둠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린다.

신:
…! 어째서, 사리지지않아….
혼돈의 어둠:
당신이 직접 말했잖아. 이건, 환상.
당신 마음의 어둠을 보이는 환상이라고.
당신의 마음의 어둠이…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는 아직 당신 앞에 사라질 일 없어.
…당신의 마음의 어딘가에서 계속 겁내고 있어. 우리, 혼돈의 어둠을.
미움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
그 말대로야! 용서 못 해. 동료라고도 생각하지 않아… 우리에게 고통을 선사한, 당신 같은 걸!!
당신도 우리와 같은 고통을 맛보라고! 신!!
신의 주위를 혼돈의 어둠이 덮는다. 하지만, 칠흑에 덮어지는 신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신:
키리에. 아무래도 나는 여기까지인 거 같다.
너도 무척 혼란스러울 거로 생각해.
지금까지 중요한 걸 가르쳐주지 않은 나를, 신용할 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줬으면 해. 너를 여기까지 데려온 자들을 위해서라도, 여기서 죽을 수는 없다고.
자… 이 뒤는 혼자서 나아가는 거다.
신이 완전히 어둠에 덮여 없어지기 직전, 그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신:
미안. …키리에.

어둠 속을 계속 달린다. 여기는 어디고…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 걸까.
뇌리에 여러 기억이 소생한다.
리자:
다시 살아서 만나죠! 반드시!
올리비에:
반드시 다시 보자.
에밀리아:
다시 보도록 하죠! 살아서, 반드시…!
마르크:
제대로 살아서 돌아오라고, 키리에.
카논:
반드시 살아남아.
그리고 다시 가족 전원이 모여서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하지만, 평화로워진 미스탈시아에, 키리에는 없다. 키리에는 그때 기사의 안에 있을 테니까.
…아니. 키리에라는 존재는, 기사에 먹혀, 이미 사라져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혼돈의 어둠:
키리에… 당신 마음의 갈등, 잘 알겠어.
그때, 배후에서 기척을 느껴, 키리에는 순간적으로 돌아봤다. 거기 있는 건…혼돈의 어둠이었다.
혼돈의 어둠:
…후후. 신이 신경 쓰여? 당신에게 가혹한 운명을 강요한, 그 남자가.
걱정할 거 없어. 신은 동료들과 하나로 돌아갔어. 그래… 혼돈의 어둠의 일부로 말이야.
자, 다음은 당신이야.
당신은 정말 나아갈 거야? 기사의 곁으로.
어째서 기사를 부활시키기 위해 당신이 사라지지 않으면 안 돼?
어째서 당신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지 않으면 안 돼?
당신은 똑똑해. 주위가 바라는 미스탈시아의 희망인 영웅… 기사의 부활.
당신이 모두의 기대를 업은 채, 여기까지 왔어.
그리고 당신은 그 기대에 답하려 하고 있어.
당신은 기사의 혼의 그릇을 가지고 있는걸.
곤란한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걸. 설사 자신이 희생이 돈다 해도.
…정말이지 기사랑 똑같은, 상냥하고 상냥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사실은 모두가 말해줬으면 좋겠지?
키리에,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 당신이 희생될 필요는 없어…라고.
하지만, 그런 일, 바라면 안 되지?
당신은 기사… 어느 쪽이 모두에게 소중한지, 당신도 자각하고 있어.
모두가 기사를 고르는 현실이 들이덕치면, 그때는 정말 당신 마음이 터져버리겠지.
말 그대로, 당신은 기사의 대역. 기사처럼 주위에게 희망을 주고, 마음을 하나로 뭉치고….
하지만, 진짜 기사가 부활하면, 당신 따위 필요 없어.
아아… 당신은 불쌍하고 비참해. 가슴이 터져버릴 거 같아. …하지만 그렇잖아?
마르크와 레인… 그리고 카논과 함께 집에 돌아가고 싶어.
이렇게 강하게 바라고 있는데, 당신은 이제 그 소망을 입에 담을 수도 없다니
그걸 위해서 지금까지 노력해왔는데, 당신은 최후의 최후에, 모든 걸 포기하지 않으면 안 돼.
…가족과 나눈 약속조차도.
기사는 세상을 구해도, 당신은 구해주지 않아. 그래도 당신은 앞으로 나아갈 거야?
키리에는 강하게 검을 잡고, 혼돈의 어둠을 쳐냈다. 하지만….

혼돈의 어둠:
당신은 강하네.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다니.
…아니, 사실은, 당신이 가진 기사의 파편이 당신을 그렇게 시키는 걸지도 몰라.
자…느껴져. 당신 속의 공포가 생겨났어.
…기사와 만나는 것에 대한 공포가.

그때, 혼돈의 어둠이 취하고 있던 마신의 모습이 변했다.
키리에가 가장 두려워하는 자의 모습… 기사로.
기사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혼돈의 어둠:
기사를 부활시키면 당신은 사라진다고?

그 말이 뇌리에 지나간 순간, 키리에는….
->1.싸우려 든다.
2.도망간다.
키리에는, 키리에의 공포가 낳은 기사와 싸우려 들었다. 하지만 공포에 떨려 검에 손을 뻗을 수가 없다.
1.싸우려 든다.
->2.도망간다.
무서워… 싫어… 사라지기 싫어!!
키리엔느 눈앞의 적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조금이라도 멀리.
단지, 기사의 그림자로부터 떨어지기 위해.

숨이 차오르는 건, 달렸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키리에는 한 번 멈춰 서서, 얕고 빠른 호흡을 반복한다.
진정하려 할수록, 뇌리에 아까의 회화가 반복돼서 흘러온다.

혼돈의 어둠:
<마르카와 레인… 그리고 카논과 함께 집에 돌아가고 싶어.
이렇게 강하게 바라고 있는데, 당신은 이제 그 소망을 입에 담을 수도 없다니
그걸 위해서 지금까지 노력해왔는데, 당신은 최후의 최후에, 모든 걸 포기하지 않으면 안 돼.
…가족과 나눈 약속조차도.>
그리고….
혼돈의 어둠:
<기사는 세상을 구해도, 당신은 구해주지 않아. 그래도 당신은 앞으로 나아갈 거야?>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최후의 파편을 손에 넣어, 기사를 부활시키기 위해.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면, 키리에는 사라진다.

그때, 다시 어둠이 나타낫다. 기사의 모습을 한 어둠이.
(전투)
키리에의 일격으로, 기사의 그림자는 비틀거렸다.
하지만, 기사의 그림자는 다시 살아났다.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외침과 함께, 기사의 그림자는 검을 휘두른다.
무거운 일격에 짓눌러져, 엉겁결에 뿌리치고 구르듯이 물러난다.
그때, 자신의 검에 제노메탈제 검에 금이 간 걸 본다.
제노메탈조차 통하지 않는 상대… 그리고 기사의 그림자란 존재에, 눈앞이 새카매진다.
기사의 그림자가 다가온다.
검을 쥐는 것도, 도망치는 것도 잊고, 얼어붙은 듯 그 장소에 서있는다.
기사는, 이길 수 없어. 그렇게 절망하고 있던 때.

카논:
키리에에에에!!
어둠 속에서 갑자기, 전이의 마법진이 전개되고, 안에서 카논이 튀어나왔다.
카논:
키리에는… 내가 지킬 거야!!
카논은 기사의 그림자와 마주 서고, 맹격을 반복한다.
기사의 그림자는 그걸 견딜 수 없다는 듯 뒤로 물러나, 어둠 속으로 돌아갔다.
카논:
키리에, 다행이다. 당신이 무사해서…!
주저앉은 키리에를, 카논이 꼭 껴안아준다. 키리에를 상냥하게 감싸는 건, 그리운 우리 집과 같은 향기였다.
카논:
신이, 나한테 도와달라고 했어.
키리에가 위험해. 자기 대신 도와줬으면 좋겠어.
그래서 마법진을 뚫고 지나가니, 당신이 있었어.
자, 그리고 이걸 봐! 마정석… 드디어 완성했어!
이걸로 미스탈시아의 사람들은, 모두 외계의 적과 싸울 수 있어!
물론 나도. 그래서 아까 이상한 기사의 그림자도 쓰러뜨릴 수 있었어!
당신 것도 제대로 가져왔으니까, 내가 장비시켜줄게.
…어라, 당신 검, 조금 금이 갔네. 하지만 괜찮아. 마정석의 힘으로 고칠 테니까!
카논의 언제나와 같은 밝은 웃는 얼굴.
카논과 다시 만났다.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키리에는 복받쳐오는 충동 그대로, 카논을 껴안았다.
카논:
자, 잠깐 키리에!? 어, 어째서 갑자기!?
…그리고 당신, 울고 있어?
처음에는 허둥지둥하던 카논도, 키리에의 눈물을 눈치채자 얌전히 받아줬다.
카논:
혼자서 여기까지 열심히 했네. 이제 괜찮아.
나도 이제 싸울 수 있게 됐어. 당신도 내가 지킬 테니까!
머리를 쓰다듬는 카논의 작은 손…
그걸 느끼고, 키리에는 울음은 더욱 멈출 수 없게 되었다.

어둠 속을 나아가면서, 키리에는 여태까지 있던 일들을 얘기했다. 하지만…
혼돈의 어둠:
<기사를 부활시키면 당신은 사라진다고?>
…그것만큼은, 카논에게 말할 수 없었다
카논:
말해줘서 고마워. 지금까지 힘들었겠네…
당신은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

그때, 어둠이 움직이더니, 그림자의 마신이 나타났다.
카논:
이 녀석이네… 마르크 형부가 말했던, 트라우마로 사람들을 교란한다는 녀석은…!
그림자의 마신이 카논을 본다. 그러고 그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변한다.

카논:
그럴 줄 알았어. 레기오더… 당신이 절대 나올 거라고…!
레기오더… 마르크가 말해줘서 알게 된 이름이다.
마르크:
<레인과 카논은 레기오더라 하는 노예상인에게 납치당해서, 지금 들어도 속이 뒤틀릴 거 같은 심한 대우를 받았어.>
카논은 입술을 떨며, 검을 강하게 잡는다.
카논에게 있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대였을 터.
그렇지만 카논은 한숨을 쉰 후, 조용히 자세를 취했다.
카논:
…저 녀석은, 나와 언니의 인생을 반 이상 지배했던 남자야.
눈앞에서 저녀석에게 부모님이 살해당해서, 밉고…하지만 그 이상으로 무서웠어
매번 있던 폭력은 아직 참을 수 있었어. 하지만 저 녀석은, 나를 인질로 언니를 전장에 보냈어.
소중한 사람과 이제 만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공포… 더는 그런 걸 겪고 싶진 않아.
키리에는 내 가족. 나의 소중한 사람이야….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애가 아니야! 나도 앞으로 나아가겠어!!
(전투)
카논의 일격이 레기오더를 베어 넘긴다. 어둠은 확산하면서 사라져갔다.
카논:
레기오더… 난 당신을 무서워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야.
키리에를 지키기 위해서도.
키리에. 지금은 나보다 당신 쪽이 강하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나도 더 강해질 거야.
당신과 함께, 살기 위해서!
카논의 의기양양한 미소는 무엇보다 아름답고, 눈부셨다.

어둠이 크게 흔들리는 기척이 느껴졌다. 그리고 키리에의 뒤에, 무엇인가 서 있었다.
…살기와 같은 걸 느끼고, 순간 소름이 돋았다. 돌아보려고 한 그 순간이었다.
카논:
위험해!!
옆에서 카논에게 안긴 채, 두 사람은 지면을 구른다.
키리에가 방금까지 서 있던 장소에는 날카로운 돌풍이 지나가고 있었다.
카논:
…윽! 키리에, 괜찮아!? 어디 상처는 없어!?
수긍한다. 하지만 카논이 묘하게 비틀거리는 걸 눈치챈다.
카논:
난 괜찮아. 찰과상 정도니까….
그것보다, 갑자기 공격해오다니, 상대도 꽤 여유가 없나 봐.

거기 있는 것은, 기사의 그림자였다.
검을 쥐고, 이쪽을 향해 온다.
키리에의 안에 남은, 기사에 대한 얼마 안 남은 공포심.
손이 멋대로 떨리려는 걸, 검을 강하게 잡아서 억제한다.
그때, 검을 쥔 손에 카논의 손이 겹쳐졌다.
카논:
괜찮아… 나도 같이 싸울게.
처음 만났을 때, 늑대 떼와 싸웠을 때 기억해?
나 알고 있어. 당신이 조금 떨고 있던 걸.
사실은, 나도 조금 무서웠어.
하지만, 당신이 같이 싸워줬지…그래서 용기가 났어.

카논:
괜찮아, 둘이서라면 이길 수 있어… 절대로!!
기사의 그림자가 이쪽을 향해서 돌진해온다.
카논:
키리에… 가자!!
(전투)
기사의 그림자가 사라진다. 모래가 흘러넘치듯 산산이.
그때, 빛나는 것이 떨어졌다. 마지막 기사의 파편이었다.
카논과 힘을 합쳐, 간신히 기사의 그림자를 쓰러뜨린 거다.
하지만 카논이 있는 뒤를 돌아보자, 순간 놀라서 핏기가 가시었다.
카논이 쓰러져있었다. 키리에는 당황해서 카논의 곁으로 달려갔다.

카논:
…미안. 조금 쉬면…괜찮으니까….
카논은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잘 보면 카논의 등 뒤에, 핏자국이 넓어지고 있었다.
아까 키리에를 감싸다 기사의 공격을 받은 걸지도 모른다.
카논, 정신 차려.
그렇게 말을 걸어보지만, 카논의 의식은 돌아오려 하지 않았다.
카논의 등 뒤를 붉게 물들이는 피. …카논의 생명이 흘러나오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때, 먼 곳에서, 작은 빛이 빛나는 것을 보았다. 이 어둠을 밝게 비추는, 한 가닥 희망을.
키리에는 카논을 등에 업고, 달려간다. 빛을 요구하며.

빛이, 보였다. 그 빛 속에 사람의 그림자가… 진짜 기사가 그곳에 자고 있었다.
빛이, 기사로 연결되는 빛이란 걸 키리에는 이해하고 있었다.
키리에는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자신에게 말한다.
카논을 구하기 위해서는, 미스탈시아에 걸린 저주를 풀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을 위해서는, 외계의 이치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외계의 이치를 쓰러뜨릴 수 있는 건, 기사뿐이다.

키리에는, 카논을 등에서 내려놓고 살며시 땅바닥에 눕혔다.
카논은 안색이 나쁘고, 눈 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키리에:
…미안, 카논.
하지만 분명, 기사님이 구해줄 거야.
그리고, 약속… 지킬 수 없을 거 같아.
마르크 씨와 레인 씨 한 테도 미안하다고 전해줬으면 해.

잠든 카논에게 그렇게 속삭이며, 키리에는 빛으로 다가갔다.
키리에:
…지금이라면, 루시펠 씨가 했던 말,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
카논이 계속 웃어주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
…비록 그곳에, 자신이 없더라도.
구해지고 싶은 게 아니야, 구하고 싶어.
그러니까 고른다. 이 운명을.
이건 자신이 고른 미래야.
기사님…. 부탁이야.
부디 카논을… 구해줘…!

키리에는 빛에 손을 뻗었다.
기사의 신체에 접한 순간, 커다란 빛이 생겨나고, 그것은 어둠을 떨쳐냈다.
자신의 신체가 사라져가는 걸 보자, 참지 못한 키리에의 눈에 눈물이 흘러넘쳤다.

키리에:
(…아아. 하지만, 그래도, 역시 돌아가고 싶었어
카논이 있는, 그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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