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4컷만화 회지다.

제목대로 루트가 교환되는 이야기.

책 구조가 꽤 특이하게 되어있다. 앞에서 뒤로 읽다가, 뒤에서 앞으로 읽는 구조라

마지막 페이지가 맨 끝이 아닌 중간 페이지다. 꽤나 독특한 방식을 채택해서 신선했다.

https://www.pinterest.co.kr/pin/308918855673902576/

드디어 도착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의 장소.

(페이지 미표기)

불살루트의 프리스크가 몰살루트로 떨어지고

몰살루트의 차라가 불살루트로 떨어진 이야기다.

서로가 서로의 루트로 떨어진 뒤 마지막에서 처음으로 역행해가는데

전반적으로 개그성이 짙어 분위기 자체는 가볍다.

프리스크가 귀여워서 한 컷. 그리고 골성에 한 컷.

내가 비록 뼈박이긴 하지만 언다인이 귀엽게 나온 창작물을 보면 녹아버릴 것 같음.

이건 너무 귀여워서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심판의 복도를 거쳐 토리엘까지 거친뒤 프리스크는 꽃밭에 도착.

윗 페이지를 본 뒤 뒷 페이지로 넘어가서 읽기 시작하면 된다.

차라 역시 자신의 세계가 아닌 다른 루트에 떨어진 상황.

혹시 불살루트를 깽판치고 박살내는 건 아닌가 불안했지만

여기도 프리스크와 마찬가지로 개그성 짙게 진행한다.

덕분에 불살루트의 평화로움이 깨진다던가 하는 일은 없다.

그렇게 차라 역시 꽃밭으로 돌아오며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다소 불안감을 주는 소재로 그려졌지만 개그성이 짙어 겁먹을 필요는 없고,

오히려 편안함과 훈훈함을 주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루트를 전반적으로 그리다보니 특정 캐릭터만 나오지 않고 골고루 모두가 나와서 더더욱 좋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며 원작 훼손이 극히 적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음.

밤이 늦었으니 한 권만 더 후기쓰고 자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