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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벌 이런걸 재업해도 되려나 여튼 가스터 펠라 소설

Gg(211.170) 2016.04.06 20:36:54
조회 6851 추천 33 댓글 5
														

 

 

  "너 인간이지?"

 

 


   저기 뭔가가 있다. 인간과 비슷하게 생긴 것만 빼고 다른 건 온통 달랐다. 특히 생기가 하나도 없어 대리석 조각상 같았다. 무정물이 말을 걸었다.

 




  "여기 너 같은 자는 본적이 없지."

 




  그 얼굴(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보고 있자면 섬뜩했다. 입 말고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근육이 땅긴다든가 눈을 깜빡인다든가 심지어 입 모양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본새도 똑같이 반복되었다. 기묘한 인상을 지닌 '저것'은 기뻐하는 듯했다. 기뻐한다고? 무정물의 감정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됐나? 그래서 더욱 기묘한 느낌이 증폭되었다. 조각상 같은데 조각상이 어떻게 느끼는지 무슨 마음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건 그렇게 이상한 것만은 아니었다. 왜냐면 난 '저것'을 조금 더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깥에 대해 말해줄 수 있어?"

 




  '저것'은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 계속 자기 할 말만 반복했다. 녹음기처럼 끊임없이. 당신은 혼란스러웠다. '저것'이 내는 무의미한 소음 때문이 아니다. 저런 말쯤은 아무렇게나 대답해 버리면 그만이다. 바깥이 뭔지 궁금하다는 건 결국 이 방에서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니까. 자신의 한계를 철저히 알고 있는 물음에 애석해졌다. 어차피 당신이 해줄 수 있는 건 없다. 그럴 생각도 없고. 당신은 '저것'을 다만 만지고 싶었다.

 




  "뭐 지상?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난 이 방 바깥을 말하고 있는 거라고."

 




  '저것'은 난처한 듯 고개를 저었다. 멀리 떨어져서 잘 몰랐는데 저건 괴물인 것 같았다. 괴물과 물건은 그래도 차이가 있으니 당신 착각에 대한 사과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순간 그럴 필요가 없는 걸 깨달았다. 어차피 당신의 생각은 당신 머릿속에서만 이루어질 뿐 저 괴물에게 실재한 건 없다. 이 사실은 괴물의 속성과도 연결된다. 아무리 생각을 거듭해봐도 지금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것처럼. 당신은 당신이 일부러 괴물과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걸 안다. 떨어져 있도록 설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강한 이끌림으로 그 괴물 앞에 섰다.

 




  당신은 괴물을 너무나 만지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할지 끊임없는 의문이 샘솟았다. 당신의 잘못으로 저 괴물이 사라져 버린다면 어떡하지? 만약 그런다면 당신은 너무 슬퍼 어찌할 줄 모를 것이다. 슬픔이 해일처럼 밀려온다.

 




  "인간."

 



  당신이 뱉었는지, 그 괴물이 뱉었는지 알 수 없다. 당신은 그 순간 거기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대로 했다.

 




  괴물은 천천히 무릎을 꿇고 입을 벌렸다.

 




  당신은 벌린 입안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정말 놀라웠다. 겉으로 보기엔 사기그릇 느낌이 날 것 같았지만 놀랍게도 따뜻하고 축축했다. 인간의 입속과 매우 비슷했다. 당신은 감상을 남발하느라 해야 할 일을 잠깐 잊어버렸다. 축축하고 푹신한 입 벽과 조금 날카로운 이빨이 자지를 살짝씩 스쳤다. 그리고 밑에서 말랑거리는 혀가 자지를 받치고 조곤조곤 눌렀다. 괴물의 입속 밑바닥에는 삼키지 못한 침이 고여있었다. 혀가 천천히 움직였다. 혀는 요도 구멍을 살짝 찔렀다가 구멍 주위를 동그랗게 핥아다가 더 밑으로 내려가 귀두를 톡톡 건드렸다. 그리고 귀두와 기둥 사이 봉긋 솟은 경계선을 천천히 시간 들여 혀로 지나갔다.

 



  당신은 그것이 고맙지만 시간 낭비인 것을 인정했다. 그래서 손을 들어 괴물의 뒤통수를 감쌌다. 괴물은 눈 두 개 아래 위로 도자기에 금이 간 듯 깨져있었다. 손 안 가득 뒤통수가 들어오자 당신은 그것을 단단히 잡았다. 그리고 허리를 뒤로 힘껏 빼고 반동을 줘서 자지를 목구멍까지 밀어붙였다. 괴물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괴물은 괴로워 보였다. 목구멍 입구가 빨갛게 부었을 테지. 당신은 조금 기뻤다. 그런 식으로 상처를 주는 건 괴물에게 당신을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괴물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이빨을 세웠다. 당신은 반대쪽 손을 들어 괴물의 흰 뺨을 감쌌다. 도자기가 깨지는 건 원하지 않았다. 얼마나 공들였는데, 너를 만나기까지. 꿈속에서도 너를 잊을 수 없었어.

 




  당신은 허리를 돌렸다. 괴물은 고맙게도 당신의 의지를 받아들인 것 같았다. 신이 난 당신은 허리를 크게 들었다가 입구멍의 가장 깊은 곳까지 찔러 넣고 뺐다.  그 동작엔 강약조절 없이 오직 '강'만이 있었다. 당신은 환희에 찼다. 이 순간이 영원히 계속될 수만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너도 그렇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

 




  당신은 점점 숨이 막혔다. 온몸이 불타는 것 같았다. 더욱더 깊게, 더 많이 괴물의 입안 전부를 채우고 싶었다. 괴물은 멍하니 당신을 바라보다가 혀를 다시 움직였다. 자지가 들어오는 것에 맞추어 괴물은 혀를 이용해 자지를 빨았다. 기둥부터 귀두에서 요도 입구까지 피스톤 속도와 힘이 빨라질수록 괴물은 더 집요하게 자지를 빨았다. 마치 자지가 떨어져 목구멍 아래로 추락해버릴 것 같았다.

 



  당신은 힘에 부쳤다. 안돼. 하지만, 이제 널 떠나야 하는구나. 당신이 절정으로 가까이 갈수록 기분은 한없이 추락했다. 너무나도 울적한 마음이 들었다. 아, 가스터. 너랑 같이 살고 싶어. 아 아름다운 것아. 너를 볼수록 나는 한정 없는 슬픔에 갇힌다.

 


  감각이 명멸하고 수초가 지난 후 시력이 되돌아 왔다. 괴물은 천천히 눈을 감고 당신을 음미했다. 당신은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요도 끝에서 정액이 튀어나왔다. 한번 두번 세 번을 물총질하자 괴물의 입속이 흠뻑 젖었다. 괴물은 천천히 서두를 것이 없다는 듯 그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괴물이 정액을 한번 목구멍 뒤편으로 넘길 때마다 입천장과 입벽이 자지를 감싸안고 혀가 들썩거렸다.

 



  꽤 오랜 시간 동안 그 상태로 있었던 것 같다. 당신은 이 느낌을 놓치기 싫은 듯 괴물이 먼저 당신을 놓아주기 전까진 언제든 이러고 있을 태세였다. 당신은 괴물이 빨리 자지를 뱉어버리고 안식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과 영원히 이 상태 그대로 소금 인형처럼 박제되고 싶다는 생각이 각각 자연재해처럼 머릿속을 휘몰아쳤다.

 



  괴물이 눈을 떴다. 당신은 두려웠다. 두려워서 눈물이 났다. 눈물을 흘리고 싶었지만 괴물의 모습이 흐려질까 봐 이를 물고 참았다. 괴물은 흐물거리는 자지와 자신의 입을 분리했다. 괴물은 놀란듯하지만 웃고 있었다. 그 미소는 천사와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경건한 마음이 들게 했다. 처음 괴물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무정물은 천상의 존재를 지상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둔 조각상이었다. 괴물이 입을 열었다.

 



  "모든 인간이 너 같다고? 끔찍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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