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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대회] [언갤문학] [성인문학] #흔한 뼈감금, 뼈부숨 썰 (6)

야설용유동(124.49) 2016.04.13 15:17:51
조회 6559 추천 55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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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탄에서 받았던 요청은 이렇다.


일시적으로 무릎뼈 분리해서 무릎으로 균형잡고 왔다갔다 걸어다니게 하는 똥개훈련.

샌즈 손가락에다 커플링이라고 가열한 반지 끼우기.

샌즈가 무니까 입마개 사용하거나 전기개목걸이 사용하는 것.

자동차 잭으로 갈비뼈랑 팔,다리뼈 사이 벌리는거.

천장에 한손을 매달아 묶은 상태에서 입맞추기.

샌즈한테 하얀 스웨터 입히고 망치로 갈비뼈 내리찍어서 넌 이제 빨간색이야! 놀리기.


아직 안 썼던 요청 몇 개랑 이중에서 몇 개 골라서 스까넣음.



-여덟째 날


  당신이 게임에 들어와야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한다. 똑같은 시간을 지나며 똑같은 일을 한 당신이었지만 물론 그 감흥은 새롭다. 사각사각 그의 척추를 긁어냈을 때의 손 떨림도, 그의 목에 핸드드릴을 돌려 넣을 때 나던 끼익 소리도, 그때 당신의 손아귀에 힘이 얼마나 들어갔었는지도 생생했다. 샌즈는 밤새 발버둥치는 데 지쳐 잠이 들어있었지만 당신은 굳이 그를 깨우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혐오 받는 기분은 썩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던 것도 같다. 어제까지 당신은 샌즈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해골에는 원래 털이 없으니 언뜻 이상한 비유 같기도 했으나, 그것이 당신의 진심을 담은 상용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었다.

  어제 당신은 샌즈에게 ‘파피는 오늘 나갈 거야.’라고 말했다. 샌즈의 표정이 일그러졌지만 당신의 ‘예언’은 실행됐다. 파피루스가 당신에게 공구를 구해주고, 언다인과 훈련을 하고 돌아올 때까지 당신은 샌즈와 예견돼 있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재갈을 물리고, 사지를 결박하고, 척추와 골반에 글씨를 새기고 목에는 구멍을 뚫는 등의. 때문에 지금 말한 것들(척추와 골반의 글씨 같은)을 제외하면 샌즈는 굉장히 멀쩡한, 갈비뼈가 조금 부서졌을 뿐 당신이 샌즈와 놀기 전의 ‘평소 같은’ 상태였다.


  “그야, 세이브를 해야 하니까.”


  당신은 오늘도 샌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는 의지에 찼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당신을 맞이해준 게 샌즈의 지쳐 잠든 얼굴이라는 것도 썩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오늘부터 다시 당신이 모르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저장까지 했으니 이제 샌즈를 부수든 죽이든 얼마든지 당신의 마음 내키는 대로 할 수 있었다. 당신은 벅차오르는 가슴을 느끼며 오늘의 장난감을 내려놓고 샌즈의 옆에 앉았다. 샌즈를 따라 벽에 등을 기대고 살포시 눈을 감은 당신은 조심스럽게 샌즈의 어깨에 당신의 머리를 기댔다.

  철그렁.


  “컥!”


  당신은 눈을 감자마자 뜰 수밖에 없었다. 샌즈가 팔뚝으로 당신의 목을 누르고 있었다. 자는 척이라도 한 건가? 이런 치사한 짓을. 일곱 살 난 꼬마가 반칙을 쓰는 장면을 목격한 기분이었다. 몸무게를 힘껏 실어봤자 샌즈는 키도 작달막한 해골이었고, 손이 묶여 ‘파란 공격’도 쓸 수 없는 상태였으니까. 지금의 샌즈는 그야말로 ‘제일 쉬운 적’이다. 당신은 인상을 찌푸리고 샌즈를 옆으로 밀쳤다. 주사 말고는 제대로 식사를 시켜준 적도 없었기 때문에 샌즈는 쉽게 뿌리쳐졌다. 그의 발목에 채워진 사슬에서 다시 철그렁 소리가 났다.


  *헤헤. 뭐, 괜찮은 시도였어.


  샌즈는 지친 기색으로 헤 웃었다. 당신은 눌렸던 목을 문지르며 언짢은 얼굴을 했다. 사지를 붙여놓으면 이런 것이 곤란했다.


  “이상한 짓 한 건 아니겠지?”

  *뭐? 파피루스에게 내 손발을 풀어달라고 한다거나?


  샌즈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당신이 샌즈의 목에 구멍을 뚫어 매놨던 리본이 샌즈의 목소리 높낮이를 따라 살랑거렸다. 그래, 똑똑한 샌즈가 그랬을 리 없지. 기분이 조금 풀린 당신은 피식피식 웃으며 공구상자를 뒤졌다. 그렇게 화가 났던 것도 아니지만 이런 기회를 놓칠 당신이 아니었다.


  “여유가 있는 건 좋지만, 벌을 줘야겠네.”


  * * *


  샌즈는 몸을 긴장시켰다.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수 없었고 눈앞은 보이는 게 없이 새하얬다. 이럴 때마다 고통은 부지불식간에 찾아오곤 했다. 하지만 샌즈의 생각과 달리 당신은 곧바로 망치 따위를 휘두르지는 않았다.

  당신은 찰칵찰칵 소리를 내며 샌즈의 팔을 몸통에 붙여 벨트를 옭아 채웠다. 후 숨을 내쉬며 두 손을 턴 당신은 뿌듯한 시선으로 샌즈를 바라보았다. 샌즈의 눈은 붕대를 여러 번 둘러서 막았고 이 흰색 구속복은 당신이 며칠에 걸쳐 직접 만든 것이었다. 나도 일주일 동안 놀고 있었던 건 아니란 말이지. 당신은 흐뭇하게 그 모습을 감상하고 있었지만 샌즈는 오히려 아무 일 일어나는 않는 게 더 불안한 모양이었다.


  *...헤. 그래서 뭔데? 이번엔.


  당신은 대답 대신 송곳을 런닝머신에 대고 긁었다. 드르륵 소리와 함께 그 진동이 샌즈의 발목에 연결된 쇠사슬을 타고 흘렀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던 샌즈가 움찔 몸을 떨며 보이지 않는 눈을 두리번거렸다. 검은색 안대가 아니니까 어쩌면 그림자 정도는 보이겠지. 당신은 무릎을 꿇고 앉아 샌즈와 눈을 맞췄다. 멀쩡한 다리 하나를 꽉 잡고 송곳을 그의 눈앞에서 흔들어본다.


  “이게 뭔지 알겠어?”

  *아니. 전혀 모르겠는데? 케찹 같은 건가?

  “히히. 오답이야. 하지만 맞출 수 있게 도와줄게.”


  당신은 송곳을 꽉 쥐고 샌즈의 무릎을 향해 내리꽂았다.


  *끄아악!


  샌즈의 비명에 창문이 덜컹거렸다. 재갈은 물리지 않았지만 파피루스는 외출 중이었고, 다른 괴물에게 들켜봤자 로드하면 그만이었다. 그래 이 맛이지! 당신은 큰소리를 내며 좋아할 뻔한 것을 간신히 참고 침을 삼켰다. 그리고 숨기지 못한 웃음을 지으며 나지막하게 물었다.


  “뭔지 알겠어?”

  *흐... 날카롭고 뾰족한, 거. 송곳인가?


  강한 척 해도 눈을 감았던 붕대는 이미 젖어 얼룩이 남고 있었다. 킥킥 소리 내 웃은 당신은 정답을 말한 샌즈에게 상을 주기로 하고 새 붕대를 덧대 두껍게 감았다.


  “보이면 더 아프잖아. 응? 조금만, 잠깐만 참아줘. 빨리 끝낼게.”

  *!


  거뭇한 형체가 휘둘러지기 직전 샌즈는 다리를 피했다. 송곳이 팍 소리를 내며 바닥에 꽂혔다. 당신의 손속에 자비 따위가 있을 리 없었기에 송곳은 딱딱한 바닥에 박혔다.


  “이런.”

  *헉...


  당신은 눈살을 찌푸리고 얼음송곳의 상태를 살폈다. 샌즈가 거칠어진 숨을 가다듬고 있었다. 샌즈의 각오가 흐트러진 건가 싶어서 당신은 친절히 그의 상황을 되짚어주었다.


  “뭐야, 벌써 잊은 거야, 샌즈? 파피루스의 목숨이, 이 세상이 바로 ‘나’한테 달려있다니까? 너 혼자로 세계를 구할 수 있다면 싼값이잖아. 안 그래? 널 죽이겠다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당신은 이 세계의 구세주였다. 그 조건이 믿음이 아니라 샌즈라는 것만 빼면! 샌즈는 뒤늦게 움직임을 멈췄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하기만 했다. 벌써 며칠째 듣고 있는 이야기였지만 도무지... 상황이 정리가 안 됐다. 그렇다고 그 말을 믿지 않을 만큼 순진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러나 물론 당신은 샌즈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샌즈가 움직이지 않자 당신은 그가 당신의 진심을 이해해준 것이리라 하고 다시 송곳을 세게 내리찍었다. 이번에는 다행히 비명이 터지지 않았다. 꽉 문 샌즈의 잇새에서 비명을 대신한 것 같은 피가 주룩 흘러나왔다. 당신은 이때다 하며 송곳을 여러 번 찔렀다. 샌즈의 무릎뼈에 벌집 같은 구멍이 뽕뽕 뚫렸다. 슬개골의 후면은 연골이니 충분히 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중노동이었다. 결국 당신은 공구상자에 손을 뻗어 목공용 끌을 찾아냈다. 껌딱지를 떼기에 딱 좋아보였지만 지금 당신이 하려는 일에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이번엔 뭐게?”


  당신은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통첩 같은 질문을 하고 끌을 두 손으로 내리찍었다.


  *크아아악!


  무릎이 정확히 갈라졌다. 샌즈가 옆머리를 바닥에 박고 연신 히끅거리며 딸꾹질을 하고 있었다. 그제야 당신은 조금 불안하게 그의 상태를 살폈다. LV가 1이라는 건 너무 불편했다. 조금 더, 막 다룰 수 있으면 좋겠는데.


  *으긋, 그... 힉, 그흡, 우욱...

  “왜? 할 말이 있는 거야? 혹시 정답이 뭔지 알겠어?”


  기껏 물어봤지만 제대로 된 대답은 없었다. 당신은 조금 아쉬워하며 아직 멀쩡한 그의 왼쪽 다리를 보았다. 이제 와서 세이브를 하는 것도 귀찮으니 차라리 조금 더 부드러운 방법을 쓰는 게 현명한 선택일 것 같다. 샌즈의 목구멍을 통과해 있던 리본을 풀고 그 구멍으로 식사를 주사해준 당신은 당신의 몸통 절반만 한 크기의 쇳덩이를 찾아왔다. 창고에서 봐뒀다가 따로 챙겨둔 비상용 자동차 잭이었다. 원래는 타이어를 교체할 때 차체를 들어 올리는 기구였지만 파피루스의 스포츠카에 쓰기에는 작아서 따로 뒀던 모양이다. 하지만 뭔가의 간격을 벌리는 데 사용하는 도구라면 지금도 충분히 쓸 만했다.


  “기다려봐.”

  *으... 키힉, 크...


  아직도 딸꾹질이 잦아들지 않은 모양이다. 딸꾹질은 깜짝 놀라면 멈춘다고 하지. 당신은 잭의 납작하게 접힌 부분을 무릎뼈에 팍 끼워박았다.


  *크힉! 학! 그읍...


  다시 샌즈의 이에서 피가 줄줄 샜다. 그의 몸에 간헐적으로 경련이 일어나고 있었다. 딸꾹질 때문인지 통증 때문인지 궁금했지만 어차피 당신이 질문해봤자 제대로 된 대답은 없을 것이다. 당신은 미련 없이 잭의 손잡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납작했던 부분이 서서히 벌어졌다. 핸드드릴을 쓸 때와 비슷한 쾌감이었다.

  한 바퀴.


  *끄... 흐...


  또 한 바퀴.


  *우욱. 그만,


  또 한 바퀴.


  *그, 크흡, 이제 그, 그만...


  또 한...


  *끄아악! 웁.


  뿌득.

  당신은 그의 입을 막고 마무리를 했다. 로드를 했으니 ‘이쪽’ 샌즈에게는 처음 하는 절단식이었다. 그러니 버티기 힘들겠지. 응? 당신은 안타까운 눈으로 샌즈를 바라보았다. 붕대를 여러 번 덧감은 게 별 효과가 없어 보일 만큼 축축했다. 어찌나 몸을 뒤틀고 발버둥을 쳐댔는지 붕대는 잇새에서 나온 피와 섞여 예쁜 분홍색이 되어 있다. 당신이 그의 입을 막았던 손을 떼자 그 분홍색 방울이 뚝뚝 떨어져 샌즈의 흰 구속복과 검은 바지에 얼룩을 남겼다. 피와, 타액과, 아마 눈물이 섞여 있겠지. 당신은 자연스럽게 손바닥을 깨끗하게 핥았다.

  샌즈는 아직도 몸을 움찔움찔 떨고 있었다. 정신을 잃었을지도 몰라. 당신은 그의 눈을 가린 붕대를 조심스럽게 풀었다. 당신의 소매에 그의 관자뼈가 스칠 때마다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괜찮아?”


  물론 괜찮을 리가 없다는 걸 알고 물은 질문이었다. 당신이 몇 번 샌즈의 이름을 속삭이자 샌즈는 거친 욕설을 입안에서 웅얼거렸다. 발음이 영 시원찮아 그 저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이 불만인 당신이 귀를 가져다대며 뭐라고 한 거냐고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 샌즈가 헤 웃는 얼굴로 퉤 침을 뱉었다. 당신의 뺨부터 턱까지 주륵 미끄러진다. 당신은 샌즈의 뒤통수를 잡은 손을 그대로 바닥에 내리찍었다.


  *! ...헤.

  “헤? 이제 정신이 좀 들어?”


  당신이 샌즈를 따라 웃었다.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있던 스스로에게 회의감이 들었다. 가엾은 샌즈. 샌즈가 이렇게 된 건 당신 탓이었다. 일주일 동안 샌즈를 멀쩡히 놔 둬서 그렇다, 그 똑똑하던 샌즈가 이렇게나 멍청해지다니! 아직도 상황을 모르는 샌즈가 당신은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당신은 바닥에 이마뼈를 처박힌 샌즈의 구속복 안으로 스윽 손을 밀어 넣었다. GOOD DOG, MY SANS. 굿 도그 마이 샌즈. 바로 어제 새겨놨던 글씨를 되짚으며 척추를 만지작거려본다.


  “샌즈. 멍멍아. 주인님 말을 잘 들어야지. 그래야 내가 조금이라도...”


  당신은 말을 멈췄다.


  “아니, 개는 말을 못 하지. 그래서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거겠지?”


  당신은 샌즈의 머리를 누른 손을 떼고 그를 일으켜 세웠다. 이제 무릎뼈가 샌즈의 새로운 발바닥이 되었기 때문에 당신의 앉은키와 샌즈의 선키가 비슷했다. 당신은 방긋 웃으며 갓난애에게 걸음마를 가르치듯 박수를 치고 무릎으로 살짝 물러났다.


  “이리 걸어와 봐!”


  하지만 당신에게 기대있던 샌즈는 당신이 멀어지자마자 바닥에 엎어져버렸다. 구속복 때문에 균형을 잡을 팔도 없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비명을 삼킨 샌즈가 이를 씹으며 당신을 개새끼라고 불렀다. 간만에 들은 그 말에 당신은 까무러칠 듯이 기뻤지만 교육을 위해서 내색하지 않았다. 대신 당신은 챙겨온 개목걸이를 샌즈의 목에 끼웠다. 굳이 소개하진 않았지만 이것이 오늘의 메인이었다.





쉬불 또 길어졌네.

어쩔 수 없이 다음 편으로 이어진다.

한산할 때 올려서 묻힐 것 같지만 나도 이만 투표하러 다녀오겠음.


이 소설은 뼈감금 뼈부숨 아이디어가 떨어지면 끝남.

참고로 파워에이드 시리즈는 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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