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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갤문학][성인문학]본격 프리스크 진찰받는 글.txt

ㅇㅇ(106.187) 2016.04.15 14:49:07
조회 17607 추천 126 댓글 33
														

" 네, 들어오세요. "


알피스는 서류를 정리하다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들었다. 이 새벽이 다 되어가는 시간, 내 일이 막 끝나려는 찰나에 이건 누군가. 알피스는 살짝 짜증이 났지만 짐짓 풀어진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찾아온 손님을 내칠 수도 없는 것이고. 


들어온 건 익숙한 얼굴, 작은 키의 해골. 샌즈. 지상으로 나왔는지 꽤 되었는데도 파란색 후드점퍼를 고집하고 있다. 옷이 사기 귀찮은건지, 그 패션이 좋은 건지는 알 수 없지만.


" 샌즈? "

" 헤, 안녕. 좀 바빴나봐? "

" 별로. 방금 다 끝났어.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


샌즈는 그답지 않게 머리를 긁적이며 뒤를 돌아본다. 그 곳엔 여자애가 한명 서 있었다. 프리스크. 괴물의 해방자. 알피스의 친구. 반가움에 알피스는 손을 흔들어 보인다. 프리스크는 손을 흔들어 보이려다가 멈추고, 고개를 숙이려고 하다가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 살짝 오랜만에 봐서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헷갈리는 모양이다. 샌즈가 인사 나누는 둘을 조금 기다려준 뒤에 입을 열었다.


" 프리스크... 꼬맹이가 어디가 좀 아프대서. 좀 봐줄 수 있나 하고. "

" 뭐? 어디가 그렇게 아픈데? 그것보다... 나보단 인간 병원에 가는 게 낫지 않아? 이 근처에도 야간 응급실 정도는 열텐데. "

" 나도 얘기는 해봤는데, 그... 좀 말하기 어려운 게 있나봐.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

" ? "


샌즈가 프리스크에 대해서 모르는 게 있다니, 그것도 참 별일이라고 알피스는 생각했다. 알피스는 샌즈 뒤에 서 있는 프리스크에게 눈을 맞춰보였다. 프리스크는 입을 열려다가, 문득 샌즈를 곁눈질하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알피스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금방 알아차렸다.


" 그으래... 샌즈, 좀 나가 있어줄래. 프리스크하고 얘기 좀 해볼게. "


샌즈는 문 바깥으로 나가려다가, 아무래도 뭔가 켕기는 듯 나가기를 쭈볏쭈볏 망설이다가, 알피스가 얼른, 하고 재촉하자 잽싸게 바깥으로 나가서 문을 닫았다. 아마 문에 귀를 대고 있겠지만 소용없다. 이 사무실의 방음처리는 대단히 우수하니까, 문을 한번 닫으면 소리는 하나도 바깥에 나가지 않는다. 샌즈가 나간 것을 확인하고, 알피스는 짐짓 안경을 고쳐 쓰고 웃어 보이며 프리스크한테 앉으라고 손짓한다. 여전한 실눈의 소녀. 못본 새 머리가 좀 길었는지 어깨를 살짝 덮고 있다. 옅게 화장품 냄새가 스친다.


" 이뻐졌네. 요새 잘 지내나봐? 머리도 기르고, 화장도 하고. "


가볍게 긍정해보이는 프리스크. 행복한 모양이다.


" .. 나도 신경 좀 써야되는데, 요새는 바빠서 언다인하고도 잘 못만나. "


정말이다. 괴물들이 모두 지상에 나온 후 왕정 과학자에게 갑자기 넘겨준 무수한 작업, 새로운 연구과제들. 해야 할 일도 많았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아서, 한동안은 정말 일에 파묻혀서 지냈다. 아마 알피스 자신이 모르는 동안 성격도 분위기도 많이 변했으리라. 프리스크가 어색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 그래, 프리스크. 어디가 아픈데? "


이야기할 건 많지만 이 꼭두새벽엔 알피스에게도 프리스크에게도 실례다. 밖에 있는 샌즈에게도 그렇고. 알피스는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 * *


" 그러니까... 화장실 갈 때마다 따갑다는거지, 그... 거기가. "


프리스크는 얼굴이 빨개진 채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이건 좀 부끄러울 만도 하지, 하고 알피스는 생각한다.


" 음, 그래도 인간 병원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어? 봐줄 수는 있는데, 제대로 진찰받으려면 역시 나보다는 인간 전문의가 나을거야. "


프리스크는 강하게 고개를 흔들어보인다. ...그렇게나 가기 싫은가. 하긴 뭐, 이 나이대 여자애에게는 이런저런 고민이 있을 것이다. 알피스는 더 묻지 않기로 했다. 사실 어지간히 큰 병이 아니면 자신이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


이 곳은 인간 괴물 합동 연구소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괴물과 인간을 위한 의료센터이기도 했다. 괴물이 해방된지 겨우 몇 년, 괴물을 위한 의료센터는 지상에는 없었고, 추가로 설립될 시간도 예산도 빠듯했다. 급한대로 관련 지식이 있는 알피스가 인간들의 의료설비를 사들여서, 괴물에게 맞는 의료서비스도 같이 제공하고 있었다. 인간을 진료한 적은 거의 없지만, 사실 인간과 괴물의 기관이 크게 다르지도 않고, 관련 지식도 있고. 문제될 것은 없었다.


" 알겠어. 그럼 내가 봐줄게. 친구니까 그 정도는 해 줘야지. "


몇년 전, 트라우마에서 허우적대던 자신을 구해준 둘도 없는 친구. 진찰 한번 해주는 거야 얼마든지 해줄 수 있는 일이었다. 알피스는 흔쾌히 프리스크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 * *


알피스는 프리스크와 함께 진찰실에 들어왔다. 진찰실이라곤 해도, 사무실 바로 옆의 문 하나만 통과하면 바로 이 방이지만. 


" 그러면 잠시 준비를 좀 할테니까, 저기 진찰대에 앉아서 기다려줄래? "


금속 트레이에 주섬주섬 기구를 챙기며, 좌측에 있는 진찰대를 가리킨다. 검은 빛의 진찰의자가 그곳에 있다. 앉는 부분 끝의 양 쪽에서부터 금속 기둥이 뻗어나와 두 개의 받침대가 나와 있는 기묘한 의자. 그 받침대는 팔을 거는 것이라고 하기엔 너무 높고 멀었다. 프리스크는 머뭇머뭇 진찰대에 올라가 손을 모으고 걸터앉았다.


" 내가 좀 봐야 하니까 바지하고 속옷은 벗어서 거기 바구니에 담아두고. "


얼굴을 붉게 물들이면서 프리스크는 하의를 벗어 바구니에 담는다. 예상된 일, 그리고 아무리 친구끼리라곤 하지만 역시 조금 부끄러운 일이었다. 프리스크가 탈의를 마치고 의자에 머리를 기댈 즈음, 기구 준비를 마친 알피스가 진찰대로 다가왔다.


" 그럼, 잠깐 실례. "


알피스는 프리스크의 왼쪽 다리를 들어서 진찰대의 왼쪽 받침대로 가져갔다. 갑작스러운 알피스의 행동에 프리스크는 크게 당황한듯 허우적거렸지만, 알피스가 재빨리 제지했다.


" 가만 있어. 진찰을 하려면 어쩔 수 없잖아. "


납득한 듯 움직임을 멈추고 시선을 피하는 프리스크를 보며 알피스가 프리스크의 양 다리를 각각의 받침대에 옮긴다. 자연히 다리가 활짝 열리고 성기가 드러난 상태가 되었다. 알피스는 움직이면 다칠 수 있으니까 다리는 고정할게, 괜찮지? 하고 묻고는, 프리스크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정강이 부분을 벨트로 매어서 고정한다. 요새는 이렇게까진 안 하지만, 경험이 없는 환자라면 일부러라도 해두는 것이 의사에게도 환자에게도 좋았다.


프리스크가 진찰하는 과정을 볼 수 없도록 작은 커튼을 친 후, 알피스는 의료용 고무장갑을 착용했다. 뽀드득, 뽀드득. 고무 마찰하는 소리에 프리스크의 몸이 살짝 긴장한다. 알피스는 긴장하지 말라고 프리스크에게 말하고는, 발판을 눌러 진찰의자의 등부분을 살짝 뒤로 넘겼다.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프리스크가 앉은 자세에서 누운 자세로 바뀐다.


" 자, 진찰 시작한다. 소독하고 젤 바를테니까. 살짝 차가울거야. "


아직 잔털이 조금 나 있을 뿐인 미성숙한 소녀의 성기에 알콜이 닿자 살짝 움츠러든다. 넓게 소독액이 발라지고, 곧이어 윤활제 역할을 하는 젤이 듬뿍 발라진다. 느낌이 낯설었는지, 힉, 하는 작고 귀여운 비명소리가 났다. 알피스는 나 어째, 너한테 몹쓸 짓을 하는 거 같다고 들리지 않게 중얼거렸다. 


이제 기구가 들어갈 차례. 알피스는 금속 트레이에서 데워진 질경, 스페큘럼 몇개를 보며 살짝 고민하다가, 제일 작은 사이즈를 꺼내들었다. 이 정도 사이즈면 충분하겠지.


" 기구 들어갈거야. 아마 아프진 않을건데, 좀 불편할지도 몰라. 조금만 참아줘. "


알피스는 커튼 너머로 손을 뻗어서 스페큘럼을 보여준다. 질 내부를 관찰할 수 있도록 성기를 벌리는 부리 모양의 금속 도구. 커튼 때문에 프리스크의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좀 무서운 모양인지 다리가 살짝 떨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혹시나 아플까 싶은 마음에, 스페큘럼에도 젤을 짜서 고르게 펴 준다. 이정도면 괜찮겠지.


" 힘 빼고. 들어간다. "


알피스는 안심시키듯 프리스크의 허벅지 안쪽을 어루만지며, 체온 정도의 온도로 데워져 있는 스페큘럼을 옆으로 돌려 소음순 안쪽으로 천천히 밀어넣는다. 살짝 숨을 참는듯한 소리. 끝까지 들어간 것을 확인한 후, 스페큘럼의 나사를 돌린다. 질구 깊숙히 자리잡은 금속 부리는 나사의 움직임에 따라 조금씩 그 입을 벌려, 마침내 프리스크의 질구를 활짝 열어둔 채 고정되었다.


" 됐고. 콜포스코프로 좀 볼게. 혹시 뜨거우면 얘기해. "


알피스가 기계를 켜자 밝은 빛이 나와 노출된 프리스크의 질구를 비춘다. 자궁으로 이어지는 주름진 길, 알피스는 그 곳을 면밀하게 살핀다. 성병...은 아닌가. 어디까지나 질 안쪽은 건강한 붉은 빛을 띠고 있다. 다만 몇 군데, 자연스럽지 않은 생채기가 좀 나 있었다. 마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무언가 나올 때, 즈르륵 하고 긁힌 듯한... 알피스는 이러니 아플 수밖에 없지, 하고 생각하다가, 이런 상처가 왜 나 있지 하고 혼잣말을 했다. 아마, 그리 중요한 건 아니겠지만...


" 상처가 좀 있네... 소독하고 연고를 좀 바를까. 혹시 좀 아파도 참아야돼. "


핀셋에 솜을 집어서 소독액에 적신 뒤, 벌어진 스페큘럼의 부리 속에 집어넣는다. 흐응, 하는 갑작스런 비명과 함께 프리스크의 하체가 개구리처럼 튀어올랐다. 


" 가만히! 곧 끝나. "


아픈 건 알지만 이런 건 빨리빨리 끝내버리는 게 좋다. 찌르는 듯한 아픔에 자꾸만 튀는 허벅지를 세게 붙들며, 여덟 개 정도의 생채기를 재빠르게 닦아낸다. 이어지는 다음 핀셋. 솜에 연고를 발라서 곧바로 투입한다. 이번엔 그래도 덜 아픈 것인가. 한결 움직임이 부드럽지만 그래도 이따금씩 아픔이 느껴지는지 연고가 닿는 순간순간의 긴장과 떨림이 느껴진다. 많이 아플텐데 소리를 내지 않는 프리스크가 기특하다.


" 착하지. 다 됐어. "


처치의 마무리. 콜포스코프를 철수한 뒤 고정했던 스페큘럼의 나사를 풀어 천천히 빼낸다. 벌려진 성기가 다시 오므라드는 것을 확인하고, 주위에 남은 여분의 용액을 거즈로 깨끗하게 닦아낸다. 작업을 끝내자마자 신속히 다리를 고정한 벨트를 풀어주며, 이제 끝났다고 알피스가 이야기한다. 프리스크는 역시 좀 힘들었던 모양인지, 한숨을 내쉬며 가쁜 숨을 고르고 있다. 눈에 이슬이 조금 맺힌 것이 애처롭다. 눕혀져 있던 의자를 다시 되돌린 후, 알피스는 기대어 있던 프리스크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고는 부축해서 일으켜줬다.


" 됐어. 이제 내려오구, 옷매무새 정리해.

...나는 샌즈한테 할 말이 좀 있어서, 먼저 좀 나갈게. 옷 챙겨입고 나와. "


알피스는 프리스크를 배려해서 문을 닫아준 후, 진찰실을 나왔다. 그래, 샌즈한테는 할 말이 있다.


* * *


언제 들어왔는지, 샌즈는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엿본 건 아니지? 하고 물어보려다가 만다.


" 끝났어? "

" 응, 끝났어. 별 거 아니야. 상처가 좀 생겼네. 소독하고 연고 발랐구, 약 3일분 지어줄테니까 식사 후에 아침저녁으로 먹으라고 해. " 


샌즈는 헤, 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에 힘을 푼다. 내심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 알피스는 그 모습을 보고 짜증이 솟았다.


" ... 샌즈. 너 있지. "


무거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 프리스크한테 뭐했냐? 왜 그 애한테 그런 상처가 있어? "


그녀답지 않은 차가운 목소리. 샌즈는 섬뜩한 기분을 느낀듯 시선을 피한다. 알피스는 그런 샌즈를 보면서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 프리스크, 아직 애잖아. 애한테 그런 거 하는 거 아니야. 좋은 건 알겠는데 좀 더 크고 나서 해. "

" 으... 많이 다쳤...어? "

" 그걸 말이라고 해?! "


소리를 빽 지르다가, 진찰실 쪽을 보며 아차 한다. ...방음... 괜찮겠지?


" 말해두는데, 또 이런 걸로 오기만 해봐. 가만 안 둘거니까. "


프리스크가 진찰실에서 나온 후에도 샌즈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약을 건네주면서도 느껴지는 알피스의 시선. 샌즈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등줄기에 타고 오르는 죄악감을 느끼며, 도망치듯 알피스의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야설이라고 쓰긴 썼는데

와 내가 왜 썼지 이딴걸

끝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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