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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비하인드 대회] 불살엔딩 이후 뒷정리 하는 이야기 7

모제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5.25 21: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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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떡밥에 묻힌 거 같아서 다시 올림 이번에 묻히면 필력을 더 길러야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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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으로 도금한 하트 모양 로켓(Locket)이 크리스탈에 반사되어 붉게 빛났다.

그것을 보자 공허한 소녀의 눈동자에 경악이 스쳤다. 그 뒤로 놀람과, 의문이 지나간다

부자연스럽게 올라간 입꼬리 외에 무감정한 소녀의 얼굴이 분노로 차오르기 시작했다.


"당신..어떻게 그걸 가지고 있지?"


꽤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하는 것으로 보아, 소녀는 샌즈가 그냥 괴물이 아니었음을 알아차린 모양이다.

샌즈는 로켓의 줄을 감아서 다시 주머니에 넣는다. 

샌즈가 눈앞에서 자신의 물건에 손대는 것을 보자 소녀의 반응이 더 격정적으로 된다. 

양팔만 자유로웠다면 샌즈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


"이야기가 길어."


샌즈는 계속 번민한다. 눈앞에 마주한 대상이, 자신을 적대한다는 것도 그렇지만, 

그런 죄들을 저지르고도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는 점이 기가 찬다. 

또 자신을 처음 본다는 듯이 말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는 토리엘이 자신에게 부탁한 후 사흘 간 있었던 일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그리고 질문은 내가 할거야."


하지만 샌즈는, 소녀가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지 그런 건 상관없었다. 

오히려 자신에게 향한 소녀의 반응으로 머릿속에서 추론으로만 있었던 것들이 

확신으로 굳어진다. 샌즈는 한쪽눈을 빛낸다. 

뼈들이 땅밑에서 솟아나와 소녀의 손을 친다. 소녀의 고통에 젖은 소리와 함께 단검이 손에서 툭 하고 떨어진다. 

어차피 그녀는 신체적 자유가 부족하다. 

끝없는 의지에서 비롯된 살기만 버텨내면, 완력은 물리적 마법을 구사하는 샌즈가 더 강한 것이다.


샌즈는 떨어진 단검을 향해 눈짓했다. 원래 크기의 절반 정도 되는 가스터 블래스터가 튀어나와 단검을 태워버린다. 

녹지 않은 일부는 빨갛게 달궈져 워터폴 폭포 깊숙히 빠져 그대로 식어버린다. 

샌즈는 무기를 치우자 그제서야 안심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소녀의 얼굴에 손을 뻗어 턱을 올린다.


프리스크와 너무나도 닮은 그 얼굴에, 샌즈는 배알이 뒤틀린 표정을 짓는다.

물론 이 녀석은 프리스크가 아니지만. 아니어야 한다고 샌즈는 생각한다.

프리스크 일리가 없다. 그것은 잘못된 가설로 밀어두어야 했다.


"후후훗.."


소녀는 단검이 사라진 뒤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도리어 온 몸의 힘을 빼는 것이, 

스스로 망연자실이라는 형태를 연기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녀는 아까보다 더 비틀린 미소를 짓고 있다. 

기분이 나빠진 샌즈가 그녀의 얼굴에서 손을 떼고 뒤로 물러나자마자

소녀는 순수히 팔안의 힘으로 팔을 감싼 뼈 수갑을 찢어버린다.


"내 무기를 망가뜨린 건 네 실수였어."


소녀는 천천히 자신의 의지를 회복한다. 

샌즈는 그제서야 소녀가 가지고 있었던 단검이 소녀의 보구가 아니라 

그저 소녀의 힘이 발현되는 매개체였음을 깨닫는다. 소녀가 악력으로 샌즈의 발을 잡으려고 하자, 

샌즈는 공간이동마법으로 멀찍이 피하려고 한다.


"내가 당신보다 더 강해!"


소녀의 붉은 의지가 샌즈의 마법을 따라잡으려 한다. 

샌즈는 간발의 차로 소녀의 공격을 피한다. 샌즈는 소녀에게 뼈다귀를 날린다. 

그러면 소녀는 그것을 맨몸으로 맞으려고 하다가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걸 인식하고 다시 피한다.


샌즈와 소녀의 차이는 경험의 차이밖에 없었고, 

샌즈는 더 이상 틈을 보였다간 경험을 쌓은 소녀에게 추월당해 패대기 쳐질거란 걸 알고 있었지만, 

소녀가 악당들에게 무슨 짓을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혹시 프리스크일지도 모른다는 단 하나의 생각 때문에 소녀에게 가스터 블래스터 빔을 날릴 수가 없다. 

그렇게 한참 치고 받고, 피하고 쫓는 추격전이 계속된다.


소녀는 샌즈에게서 로켓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나 샌즈가 공중에서 내려올 기색이 없자, 쓰러진 남자들 쪽으로 걸어간다. 

소녀는 그 중에서 제일 강해보이는 남자의 멱살을 잡고 가슴팍에 손을 넣는다. 


옷 안쪽에는 총이 있었다.

소녀는 총을 꺼내 안전장치를 능숙하게 해제한다. 소녀는 총을 바라보고 그것을 기절한 남자의 머리에 겨누다가, 

맞은 편에서 놀란 표정의 샌즈를 바라보고 총구를 자기 입에 넣는다.


"그만 둬!"


샌즈가 파란 마법으로 소녀가 입에 넣은 총을 빼앗아 멀리 던져버린다. 

소녀는 샌즈의 고도가 낮아졌음을 확인하고 곧바로 그의 뒷쪽으로 빠져 샌즈의 발목을 잡고 바닥에 패대기 치려고 한다. 

샌즈가 마법으로 밀어내며 몸부림치자 뒤이어 샌즈의 뒷덜미를 잡는다. 

소녀는 깔깔 대면서 샌즈에게 다리를 휘두른다. 이미 혼란에 빠져 소녀에게 전의를 거둔 샌즈는 그대로 소녀에게 당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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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는 붉은 의지로 둘러싸인 소녀의 발에 채이고 만다. 

샌즈는 큭, 소리를 내며 벽이 부딪혀 쓰러지고, 소녀는 터벅터벅 걸어와 샌즈의 머리를 밟는다.


"그냥 죽이긴 아까운데...어디부터 떼어줄까?..팔?"


실실 웃던 소녀가 샌즈의 옷을 벗기려 손을 대려고 했을 때였다.

숨어있던 감시자는 그 광경을 계속 지켜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나서고 말았다. 


"그만 둬, 차라!"


어디선가 속삭이는 듯, 사실은 쉬어버린 목소리가 외친다.

차라라고 불린 소녀가 외침을 듣고 주변을 경계할 틈도 없이, 워터폴에 어느샌가 깔려있던 식물줄기 중 하나가 

소녀의 사지를 구속한다. 소녀는 자신의 의지로 저항해보지만, 마법으로 구성된 샌즈의 뼈와 달리 

물과 섬유질로 구성된 식물의 덩굴은 쉽게 끊을 수 없다. 그렇게 차라는, 또 다시 묶이고 만다.


*


샌즈는 머리를 짓누르고 있었던 고통이 사라지자 그제서야 고개를 들었다.

마법은 최강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만큼 강력하지만 체력과 물리력에는 인간 어린애보다도 못한 것이 그의 단점이었다. 

용케 죽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소녀가 조금만 더 살의를 담아 자신을 공격했더라면, 이미 죽었을 것이다. 

샌즈는 반쯤 벗겨진 후드를 다시 추슬러 입고, 맹수와도 같은 차라의 고함을 들으며 몸을 일으킨다.


"늦게도 일어나네, 똥자루 해골."


온몸에 통증을 느껴 다소 불편한 표정을 지은 샌즈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다.

샌즈는 소리가 들리는 쪽이 아래쪽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고개를 숙인다.


그것은 노란색 황금꽃이었다. 

샌즈는 꽃을 보고 지난 기억을 되새겼다. 3년 반 전으로 기억을 돌이켜보았다.



-------


덧:차라가 소녀라고 해서 프리스크 성별도 여자라는 건 아님..나중에 보면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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