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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와 불꽃의 늑대에 어떻게 나오냐면

Croat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9.16 19:28:31
조회 5054 추천 4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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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루스는 지금껏 그와 같은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 어떤 생물도감bestiary에 이것의 설명이 실렸더라도 당장 과장이라 비웃음당했을 것이었다. 그 어떤 메카니쿰의 마고스도 이같은 것이 존재하리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었다.


   여섯 개의 철컥거리는 기계 팔다리가 하나같이 빻고, 부수고, 찢고, 부러뜨리고, 불태우기 위한 살육무기를 단 채 그것의 몸에서 불거져나와 있었다. 황제의 갑옷이 불타고 있었다. 황금 면류관은 벌써 그의 목을 두른 한줌 재가 되어 있었다.


   퉁퉁거리는 회전포ro-tor cannons 여럿이 황제의 갑옷을 난타하고, 전격의 발톱claws of lightening이 갑옷을 찢고 있었다. 메크-워로드의 무구가 자신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을 막는 데 황제는 자신의 무력과 사이킥 능력 전부를 쏟아붓고 있었다It was taking every screed of the Emperor's warrior skill and psychic might to keep the mech-warlord's weaponry from killing him. 


   "아버님!" 호루스가 소리쳤다.


   녹색피부greenskin가 몸을 돌리고 호루스를 바라보았다. 호루스의 얼굴에서 절박함을 읽고는 그것이 웃었다. 리덕터Reductor의 공성추같은 주먹이 황제의 검을 쳐내고 녹색 맨주먹이 공중으로 황제를 들어올렸다. 그것이 비인간적인 힘으로 황제를 우그러뜨리고 있었다.


   "안돼!" 호루스가 비명처럼 소리지르고는, 마지막 녹색피부 무리를 쳐부수며 아버지의 곁으로 달려갔다. 메크-워로드가 척추에 달린 무기를 호루스에게로 돌렸고, 통로 위로 맹렬한 전격이 연이어 내리쳤다.


   호루스는 그 모두를 피해냈다. 마치 세상의 마지막을 수놓는 재와 불꽃 가운데에서 사냥에 나선 늑대와도 같았다. 그의 손에는 아무 무기도 없었고, 본디라면 군단의 전사에게 그것이 아무런 제약이 되지 못했었겠지만, 눈앞의 적을 상대로라면 분명 장애가 될 터였다.


   아니, 그가 쓰는 어떤 무기도 이 짐승에게 상처를 줄 수는 없었겠지만.


   허나 짐승 자신의 무기라면...


   호루스가 워로드의 기계 팔 하나를 붙잡았다. 회전하는 황동 구체와  치직거리는 가지 여럿이 돋은 전격무기lightening weapon가 달린 팔이었다. 놀랄 만큼 강력한 힘을 누르고 조금씩 조금씩 호루스가 그것의 방향을 돌리고 있었다.


   호루스가 붙잡은 무기에서 번개가 튀어나와 그의 손을 검게 태웠다. 살점이 타없어진 곳에서 하얀 뼈가 어슴프레 비쳐보였지만, 그 어떤 고통이 아비를 잃는 고통에 비하랴?


   마지막 한 번 용을 써서, 호루스는 그것의 팔을 완전히 꺾었다. 딱 팔에 달린 무기에서 흰색 번개뭉치가 튀어나온 순간이었다. 분출한 불꽃이 메크-워로드의 팔뚝을 때렸다. 그리고, 그것의 팔꿈치 아래가 폭발하며 검게 탄 뼛조각과 끓어오르는 피를 사방으로 흩뿌렸다. 짐승이 놀라 한 마디 신음을 내뱉더니, 황제를 손아귀에서 떨어뜨리고는 없어진 팔둥치를 홀린 듯 쳐다보았다.


   바로 그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황제는 몸을 숙였다 펴며 청철bluesteel 검을 윗쪽으로 찔러올렸다. 검끝이 메크-워로드의 배를 뚫고 수많은 불똥과 함께 짐승의 등 뒤로 튀어나왔다.


  "이제 죽어라." 황제가 입을 열고는, 검을 윗쪽으로 치켜올렸다.


   끔찍하고, 고통스럽고, 치명적인 상처가 입혀졌다. 녹색피부의 망가진 몸 안쪽 흉물스러운 금속 장기metal organ에서 전깃불꽃이 터져나왔다. 그처럼 있을 수 없는 크기의 짐승이라도 살아남을 수 없을 상처였다. 


   허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호루스는 어마어마한 사이킥 에너지가 모이는 것을 느끼고는, 황제의 몸 안에 쌓여가는 맹렬한 빛에서 눈을 가렸다. 여태껏 그의 아버지가 그만한 힘을 쓰는 것은 본 적이 없었다. 아니, 여태껏 그의 아버지가 그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치도 못했었다. 모든 것을 삼키고, 모든 것보다 강한 그 힘은 하나의 생명을 모든 차원spheres에서 완전히 없애버릴 것이었다. 그 힘 앞에서 육신은 재로 변해 사라지고 옛 종교가 한때 영혼이라 불렀던 것은 존재가 불태워져 다시는 응집하지cohere 못했다.


   그러한 운명을 맞는 자는 무엇 하나 남기지 못하고 완전히 사라질 것이었다.


   그 육신과 영혼은 우주의 유한한 에너지에서 벗어나, 기억 속으로 사라지며 존재existance라는 화폭canvas에서 완전히 지워질 것이었다.


   그것은 누군가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궁극적인 죽음이었다.


   그 힘이 황제의 칼을 감싸고 불타오르며, 녹색피부의 몸을 말살의 빛으로 채웠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소리와 함께 금빛 폭발로 분출한 번갯줄기가 짐승이 남긴 잔상에서 뻗어나와 마치 고로Gorro의 주인의 일족이었던 것을 사냥하듯 오크에게서 오크로 연이어졌다.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거대한 힘이 황제에게서부터 부어져 나와, 방 전체를 채우고 외계인의 살점 마지막 하나까지를 안개처럼 휘날리는 금빛 재로 태워버렸다.


   호루스는 삶과 죽음의 힘이 황제를 통해 흐르는 것을 보았다. 황제의 위상statue이 부풀어 오르더니 신의 위치에 달하는 것을 보았다. 투명한 호박색 불꽃을 휘감은, 거대하고 장엄한 존재를 보았다.

 

   그의 아버지는 절대로 자신을 신이라 하지 않았고, 그러한 통념을 맹렬히 부정했다. 그는 자기 아들이 자신을, 지금 호루스가 자기 눈으로 보고 있는 바로 그 존재라고 믿었다는 이유로 책망하기까지 했었다...


   지금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있는 경이에 압도되어, 호루스가 무릎을 꿇었다.


.......................



   플라즈마 코어가 폭발하기까지 정확히 얼마나 남았는지 호루스는 알지 못했지만, 그들이 이 고철행성 중심에서 탈출하기 전에 폭발하는 것은 확실할 것이었다.


   "이렇게 끝일 리가 없어." 호루스가 속삭이듯 신음했다.


   "아니다, 아들아." 그의 아버지가 다시 한 번 황금의 빛을 끌어모으며 말했다. "끝이 아니다."


   황제가 주먹을 움켜쥐자 펄펄 끓는 플라즈마 구체 주위의 공기가 접혔다. 마치 현실이란 것이 은하의 극drama이 펼쳐지는 무대의 배경막backdrop이라도 되는 양, 그것이 소름끼치는 형상을 띄고는 안쪽으로 접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접혀진 곳 뒤쪽으로 끔찍한 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꿈틀대는 혼돈crawling chaos과 무한한 잠재력을 품은 거대한 심연이었다. 이 은하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 전부가 우주의 모래폭풍 속 먼지 한 점뿐이 되지 않는 울부짖는 공허였다. 결코 태어나지 못한 자들이 거하는 천계, 곧 필멸자의 욕망이란 더러운 자궁에서 악몽이 태어나는 곳이었다.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검은 유리뱀 수억마리가 끊임없이 스르륵 또아리를 틀듯 공허처럼 차가운 몸을 뒤틀었다.


   호루스는 혐오감을 느끼는 동시에 우주가 품은 비밀에 매혹되면서 심연 깊은 곳을 바라보았다. 그가 바라보는 사이에도, 황제는 세상을 이루는 실타래를 끌어모아 녹색피부의 플라즈마 코어 위를 봉하고 있었다. 그 작업에 힘을 대단히 빼앗기는 듯 그의 심장에 모인 황금의 빛이 매초마다 빛을 잃어갔다.


  그리고 작업이 끝났다.


   플라즈마의 불꽃이 있었던 공간을 메꾸려는 듯 천둥 같은 소리와 함께 공기가 밀려들고, 지옥의 바람과도 같이 다시 공기가 역류해 방을 휩쓸었다.


   황제가 한 쪽 무릎을 떨어뜨리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 순간 호루스가 그 옆에 섰다.


   "대체 무엇을 하신 겁니까?" 호루스가 자기 아버지가 일어나는 것을 부축하며 말했다. 황제가 고개를 들었다. 그의 경이로운 육신에 다시 혈색이 돌아오고 있었다.


   "플라즈마 코어를 천공aether 너머로 보냈다." 황제가 말했다. "허나 그리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이다. 접힌 워프가 붕괴implode하면서 주위 모든 것을 잡아먹기 전에 어서 여기에서 나가야 한다. 이 고철행성 전체가 찌부러질 게다. 블랙홀에 붙잡힌 것처럼 말이다."


  "그럼 어서 이 염병할 곳에서 나가지요." 호루스가 말했다.




....그럼 처음부터 공간압축 쓰고 시작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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