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부】 파이프밤 연대기 1~15부 몰아보기 [바로가기]
* 현재 연재분은 16부에 해당함.
* 이전편 15부 보러가기→ [15부 링크]
나중에 한꺼번에 번역해놓고 편하게 연재하려고 했다가
펑ㅈ 이새끼 진짜로 WWE 복귀해버리면서 조기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펑크 탈단 이후 WWE에 입문한 사람들은
왜 그 CM펑크라는 선수가 까와 빠를 미치게 만드는지,
왜 그렇게까지 깠는데도 화제성은 ㅈ되는 새끼인지
알려주기 위한 연재분이니 재밌게 읽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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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CM펑크」하면 파이프밤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이 파이프밤과 관련해서는
2011년 6월27일 CM펑크의 파이프밤 세그먼트,
그리고 7월17일 머니 인 더 뱅크 WWE챔피언쉽,
이 2가지가 가장 많이 알려져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쯤 유입된 사람들은
CM펑크가 유명한건 알겠고,
역사의 한 획을 그은건 알겠는데
왜 그 새끼가 그토록 빨리는지,
왜 그 당시 사람들은 CM펑크를 그렇게 좋아했는지,
그리고 그게 꾸준히 언급될 정도인지는 알 지 못한다.
마치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의 WWE 인기가 높아지던 시절,
스톤콜드의 3:16 세그먼트가
왜 그 시절엔 충격적이고 파격적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스톤콜드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는지
그 시절 팬이 아니면
정확히 알 수 없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개인적으로 이 파이프밤 스토리는
적어도 21세기 기준,
새미 제인이 함께 엮였었던
블러드라인 스토리 고점 시기 외엔
그 어떤 스토리도
이 스토리에 버금가지 못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의 밀도와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던,
그야말로 다음주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나도 기대될 정도로 대단했던 스토리라 자신할 정도로
당시 매너리즘에 빠졌던 WWE를 구원한
정말 획기적인,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스토리라 생각한다.

지금은 쉬벌호로자식 CM펑크 그 자체지만,
본 연재분은 2011년 파이프밤 당시의 뽕을 잊지 못하고
사실상 반사회인격장애가 의심되는
현재의 그 호로자식을 올려치려는 것이 아닌,
왜 아직까지도 지금의 펑ㅈ이 그 때의 뽕맛을 잊지 못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파이프밤 사건이 WWE 역사를 왜 바꿔놓았는지,
그리고 프갤러들이
지금의 그 호로자식에겐 쌍욕을 박아도
그 당시 펑크가 왜 펑수님이었고 구세주였는지
이해를 돕기 위한 연재분임을 다시 한 번 짚어준다.

본 연재분으로 입문한 사람들을 위해
당시 2011년 WWE의 상황을 요약하자면
21세기 통틀어 최악의 위기나 다름없던 시기였다.
2010년 레슬매니아26을 끝으로 숀 마이클스는 은퇴 선언,
바티스타 역시 같은 해, 굴욕적인 I QUIT매치를 끝으로 잠정 은퇴 선언,
레슬매니아27, 씹창난 몸을 이끌고 무리한 경기를 펼쳤던 언더테이커와
본격적으로 WWE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한 트리플 H는 풀타임 활동 종료,
뿐만 아니라 레슬매니아27 1주일 뒤,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목부상으로 인해 에지 역시 은퇴 선언,
즉, 루슬리스 어그레션 시대를 함께 해온
탑 메인이벤터들이 모두 줄줄이 은퇴 및 활동 중단을 선언해버려
사실상 존시나와 랜디오턴을 제외하면 메인이벤터급 선수는 아예 없었다.
짤에 나온 2008년 기준 선수들 중
2011년 살아남은 선수는 존시나, 랜디, 레이, 빅쇼, 케인배 뿐.
이 중 존시나 랜디를 빼면 메인급은 '아예' 없었다.
RAW엔 존시나 뿐이었고 스맥다운엔 랜디오턴 뿐이었다.
그야말로 메인이벤터가 WWE에 단 2명만 존재하는 상태였다.
(훨씬 자세한 이야기는 1부 참조 [링크])

이런 상황 속 CM펑크는 역대급 방송사고급 슛인
그 유명한 파이프밤을 터뜨리게 되고 무기한 정직 처분을 받지만
존시나의 요구로 인해
결국 다시 복직을 하게 된다.
이후 전개를 통해 CM펑크는
존시나의 WWE챔피언쉽을 따낸 뒤
그대로 WWE와의 계약이 종료되었고
이 과정에서 빈스 맥맨은
일련의 혼란스러웠던 상황들에 대한 책임을 떠안은 뒤
WWE 수장 자리를
트리플H에게 물려준 뒤 직위해제가 된다.
그야말로 WWE는 당시
엄청난 새로운 바람을 겪게 된 것.
뿐만 아니라 트리플H 스스로도 의욕적인 모습과 함께
WWE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 넣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한다.

이후 WWE를 떠난 CM펑크의
WWE타이틀 공석 자리를 메꾸기 위해
RAW에선 WWE챔피언쉽 토너먼트를 통해
레이 미스테리오를 새로운 챔피언으로 앉히게 되지만
같은 날, 前챔피언이었던
존시나와의 리매치를 통해
1시간 30분도 되지 않아 존시나가
11타임 WWE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그리고 11타임 월드 챔피언을 자축하던 시나 앞에
재계약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그 놈의 '리얼 월드 챔피언' CM펑크가 나타나게 되며
매니아들은 다시 미쳐버리게 되고
분위기는 다시 한 번 정점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며
파이프밤 스토리는 챕터2에 접어들게 된다.

'리얼 월드 챔피언' CM펑크가
WWE로 복귀한 같은 주,
ECW의 성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11년 7월29일자 스맥다운,
새로운 WWE수장으로 취임한지
딱 10일 째가 된 트리플H는
RAW뿐 아니라 스맥다운 관중들에게도
앞으로의 WWE방향성에 대해 연설하기 위해
스맥다운 오프닝부터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리고 스맥다운 아나운서 토니 치멜이
WWE새로운 수장 트리플H를 소개한다

▶아나운서:
신사 숙녀 여러분,
환영해주십시오!
WWE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
트리플H 입니다!

새로운 권력을 잡은 트리플H는
관중들의 환호에 흐뭇한 미소를 지은 뒤
내친김에 빈스의 특유의 걸음걸이까지 따라한다.
여기에 손사래까지 치며 이제 실세는 본인임을 누리는 삼치
지금과 달리 당시엔 각본상으로만 권력은 쥔 상태라
새로운 권력에 심취한 모습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

그리고 같은 주 RAW에서
트리플H에 의해 굴욕적으로
RAW해설직에 쫓겨난 마이클콜은
썩은 표정으로 아나운서석에 앉아 있는다.
▶조쉬 매튜스:
이번 주 RAW에서
트리플 H는 WWE의 상황에 대해
연설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트리플H는 오늘,
스맥다운에서 역시 새로운 시대,
그리고 새로운 나날들에 대해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월요일 밤 RAW에서의 트리플H는
정말 대단한 시작을 알렸습니다, 부커티.
▶부커티:
거.. 거 한마디만 해보도록 하죠 조쉬.
제가 RAW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짐 로스, JR이 복직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부커티:
마이클콜!
야 임마 너 여기서 뭐하냐?
노오오옾으신 분들께서
네 놈 해고한 줄 알았는데?

▶마이클콜:
부커... 딱 봐도...
월요일밤 RAW 시청 안한 모양이네..
난 해고 당한 적 없어!
내 계약은 철밥통 계약이라고!
트리플H는 내게
오늘 스맥다운에 참석할 옵션을 줬고
난 그냥 그 옵션에 따랐을 뿐이야!
회사 관둔 적 없다고!
게임판에 여전히 이렇게 있잖아!
▶부커티:
아무래도 내가
니 해고를 바라고 있었나보네 껄껄껄!!!

▶마이클콜:
나도 한 3달 전 쯤에
부커티 당신을 보면서
그런 비슷한 소원을 빈 적 있지..............
▶부커티:
껄껄껄껄껄
(자세한 이야기는 15부 참조 [링크])

ECW성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스맥다운,
트리플H는 이 곳 경기장을 가득채운 관중들을
이곳저곳 훑어보며 분위기를 느낀다.
당시 WWE는 갓 재계약한 CM펑크를 제외하면
메인이벤터라곤 존시나와 랜디오턴 단 둘 뿐이었지만
그럼에도 이 둘의 티켓파워가 상당했던 시기여서 그런지
항상 티켓매진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거의 항상 만석에 가까운 흥행을 보여주긴 했었다.
진짜로 관중수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던 것은
쌉노잼 선역 방탄조끼 로만이 쇼를 이끌던 시기였을 뿐.
그래도 2011년, 객관적 로스터 뎁스는 진짜 엄청난 위기였지만
수익면에 있어선 아직 버틸만 했던 시기였다 할 수 있다.

▶트리플H:
자 좋습니다.
저는 말이죠....
저는 지난.... 10일째인지 11일째인지
아무튼 최고 운영 책임자, COO로서
WWE의 일상 업무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제가 깨달은 것은...
뭔가 여기서 뭘 하나를 고치려고 하면
갈수록 문제가 커진다는거죠.
도미노 같은 겁니다.
하나 톡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지는거.
뭔 말인지 아시죠?

▶트리플H:
하지만 어느 한 똑똑한 양반이
한 번은 제게 이렇게 말해 준 적이 있지요.
처음부터 (힘들게) 높은 정상에서부터 출발하면
앞으로의 길은 (편하게) 내려갈 일 뿐이라고.
그래서 전 지금
가장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하려합니다.

▶트리플H:
바로 이곳 스맥다운에 있는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쉽,
그리고 RAW에 속해 있는
WWE챔피언쉽과 관련될 일들이 될 듯 합니다.

▶트리플H:
지금 WWE챔피언쉽은...
사실 좀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죠.

▶트리플H:
현재 챔피언이
'실제로 2명'이나 존재하니깐요.

▶트리플H:
월요일 밤, 저는 제대로
단 1명의 챔피언의 탄생을 목표로 했었는데
끝나고나니
2명이 되버렸더군요.

▶트리플H:
그 중 1명은 CM펑크였고
(환호하는 팬들)

▶트리플H:
다른 1명은 존시나였습니다.
(ECW의 성지이자 ONS2006 사태를 야기한
필라델피아 성님들답게 우렁차게 야유 보내주심)

▶트리플H:
중요한건 말이죠,
이 두 남자 모두 사실 WWE챔피언쉽에 대한
아주 정당한 권리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한 사람은 본인의 타이틀에 대한
리매치 권한이 억울하게 증발해버린 사람이고
(= 존시나)
(*브록 때문에 30일 리매치 룰이 폐지가 되기 전이었음)
다른 한 사람은....
그..... 뭐랄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월요일 밤, 제가
'현 WWE타이틀 보유자'로서
재계약 싸인을 진행했던 사람이죠.
(= CM펑크)

▶트리플H:
저도 아직 이 상황을
어떤 식으로 타개할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월요일 밤 쯤엔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을 끝마치고
해결책이 제시되어있을 것입니다.

▶트리플H:
여기 이 곳, 스맥다운에 속한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쉽 관련 일까지 말이죠.

▶트리플H:
그리고 지금..
전 아주 많은 이야기들과
아주 많ㅇ...........

트리플H가 말을 이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삼치의 말을 끊고 울려퍼지는 테마곡.
자신의 연설이 끊기자
삼치는 다소 심기가 불편해진다.

바로 당시 5월 초 스맥다운부터
무려 3달동안(....) 불쌍왕 연대기를 써내려가고 있던
현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
크리스챤이 등장한 것.
그렇다.
이 파이프밤 스토리에
불쌍왕 유니버스까지 편입되기 시작했다(...)

당시 크리스챤은
2011년 익스트림 룰즈에서
감동적인 생애 첫 WWE에서의
월드 챔피언을 따낸 이틀 뒤 스맥다운,
랜지터 모드로 각성한(...)
랜디오턴에게 무기력하게 따잇 당하며
불쌍왕 연대기를 써내려가고 있던 중이었다.
심지어 이 랜디오턴의 넘버원 컨텐더 자격은
띠어도어롱 인 더 뱅크(....)가 발동하여
갑작스럽게 결정되었고
결정된 당일, 크리스챤이
허무하게 따잇당한 결과였던 것.
사실 크리스챤 역시 에지 은퇴버프로
따냈던 월드 챔피언이었기에
빈스도 그냥 서프라이즈 용도로만 쓴 것으로 보였다.
왜냐면 크리스챤은 익룰 이틀 뒤 스맥다운에서
월드 타이틀을 잃은 뒤 아무런 맥락없이
월챔 전선에서 빠질 뻔 했기 때문이었다(...)
이 맥락없음의 수준은 레매31 인컨챔을 따내고
바로 다음날 RAW에서 맥 없이 벨트를 뺏긴 뒤
허무하게 증발해버린 잭 라이더급이었다.

그러나 크리스챤이 너무 불쌍했던 매니아들은
WWE를 향해 극렬하게 항의하였고
그 결과 겨우겨우 다시 리매치 권한을 얻으면서
월드 챔피언 랜디오턴에게 다시 도전하게 된다.
그러나, 이어진 오버 더 리밋 PPV에서 패배한 불쌍왕은
기승전RKO에 개같이 쳐발리며 패배하였고
이에 아쉬웠던 불쌍왕 크리스챤은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One More Match 캠페인을 벌이며
찌질하게 리매치를 끊임없이 요구하던 도중
갑자기 흑화하여 개썅임팩트도 감동도 없이 턴힐해버린다(...)
어찌저찌 리매치 권한을 얻게 된 불쌍왕은
캐피톨 퍼니시먼트에서 랜지터에게 재도전하지만
RKO를 쳐맞은 뒤 또또 패배한다.

그러던 중, 또 어찌저찌 머니 인 더 뱅크에서
DQ로 승리할 시 크리스챤이 챔피언이 된다는 조항을 걸고
랜지터와 무려 4차전을 벌이게 된다(...)
그 결과 머인뱅에서 크리스챤은 경기 도중
랜지터 얼굴에 히드라 독침을 쏴버리고...

이에 개 빡친 랜지터는
불쌍왕에게 저출산 킥을 날리며
2타임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의 기쁨과
딩크족 입성의 기쁨을 함께 선사한다.
근데 사실 크리스챤의 불쌍왕 연대기는
에지의 은퇴로 시작한 것도 맞지만
사실 2011년 극심한 로스터 부족으로부터
발생한 나비효과이기도 하였다.
그 이유는...

WWE 유일 메인이벤터 2명이 모두
스맥다운으로 갈 뻔 했다가 1명이 됐기 때문이다.
(진짜 미친건가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즉, 2011년 4월 WWE드래프트 당시
존시나가 시작하자마자 스맥다운으로 갔다가
같은 날 2시간만에 RAW로 드래프트 되면서(......)
당시 WWE 유일 메인이벤터 2명 중 1명인 랜디오턴만
스맥다운으로 가버렸다는 소리(...)
유일 메인이벤터 1명이 랜디오턴이 스맥다운 갔다?
그러면 챔피언 시켜줘야지 뭐 어쩔겨 엌

아무튼 2023년 기준, AEW로 넘어가
표독한 쌉꼰대간지 비주얼을 선보이는
현재의 크리스챤 케이지와 달리
당시 크리스챤 비주얼은
빈스가 싫어하는 요소를 다 갖췄기에(...)
이런 억까를 당했던 것도 맞았다.
그리고 어찌저찌
다시 새로운 월드 챔피언이 된 크리스챤은
좋댄다고 WWE수장 트리플H의 말을 끊고 다시 등장한 것.

▶크리스챤:
트리플H....
헌터... 미스터 COO....
그거 알아?
난 지금 스맥다운의 얼굴이자
이 브랜드의 대표로서 나오고 싶어
이 자리에 이렇게 나온거라고.
그저 새로운 자리에 앉을걸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군 그래.

▶크리스챤:
그리고 난...
난 말이지..
한 명의 사람으로서...
트리플H 당신이
그 자리에 앉았다는 사실이
말로 표현도 못할만큼 흥분된다고.
진짜 너무나도 기대돼
왜냐면 여기 스맥다운에서 지난 몇 달간
내가 이런저런 소란을 겪었다는 것은
당신을 포함한
그 누구도 모를 리 없거든.

▶크리스챤:
그리고 그 소란들은
테디롱 때문에 생긴 소란들이었지.

▶크리스챤:
테디 롱 그 자식은
쇼를 망치려 들려한데다가
존나 노골적으로
랜디오턴이나 빨아주면서
쇼를 그냥 던져버리려했지.
(환호하는 수많은 여성팬들)
심지어 랜디만
노골적으로 빨아주는
테디롱 그 자식보다
더 최악인 것은...

▶크리스챤: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루저새끼들 같은 팬들이야!
여기 이 자리에 있는 필라델피아,
느그들 얼굴처럼 생긴 놈들 말이야!
(야유를 퍼붓는 필리 성님들)

▶크리스챤:
이 루저새끼같은 팬들은
내게 등을 돌렸고
랜디 편에 서버렸어!
지금 내가 말하려는건 말이지...
트리플H 당신은 지금
월드 챔피언쉽과 관련된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려는거잖아.
아주 좋아.
다만 난 그대의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으로서,
한 가지 확신하지.

▶크리스챤:
트리플H 당신이
이 몸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지고 싶어할 것이란 걸 말이야.
(= 수장된 기념으로 나랑 같이 일하자)

확신에 찬 불쌍왕 표정과
미묘한 표정의 삼치

▶트리플H:
참 재밌네
그런 말 안꺼내는게
좋았을텐데...
왜냐면 니랑
협력관계 안 가질꺼거든.

▶크리스챤:
????????????????????
(환호하는 관중들)

▶트리플H:
내가 하나 얘기해주지.
빈스 맥맨은 말이야..
사람들이 자기에게 대들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조성하길 좋아했었어.
------------------------
*정보:
실제 빈스는 자신의 의견이
언제든 견제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그와 반대되는 성향의
폴 헤이먼을 고용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트리플H:
빈스는 고난 없이는
무언가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거든.
뭐 존나게 오랜 시간
그 생각은 먹혀들었었지.
나도 이 자리까지 오는데
그런 역경들이 있어서 잘 알고 있어.
근데 있잖아
그런게 있어.

▶트리플H:
빈스는 성인군자급 인내심을 갖고 있는 양반이야

제4의 벽을 깨고 성인군자 빈스를 도발하는 삼치

▶트리플H:
빈스면 몰라도
난 그런 인내심 없어.

▶트리플H:
크리스챤, 내 생각엔 말이야
니가 날 알고 지낸 시간은
충분히 오래됐다고 봐.
그래서 잘 알 꺼야...

▶트리플H:
네 놈이 내게 뺨싸다구를 후려주면
나도 뺨싸다구로 되갚아줄 놈이란 걸.
니가 후리는 뺨싸다구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존나 빡쎄게
되갚아줄 수 있는 놈이란걸.

▶트리플H:
내가 COO로 부임한 10일동안
배운게 있다면 말이지..
난 협상을 싫어하더라고.
미팅도 싫어하고 말이야.
변호사들이
끔찍히도 싫더군.

▶트리플H:
크리스챤 너와 난
그 어떤 것도 논의할 필요가 없어.
미팅 같은건 필요 없다고.
지금 당장 내 요점을
직설적으로 말해주도록하지.

▶트리플H:
섬머슬램에서, 랜디오턴은
월드챔피언쉽 리매치를 갖게 될거야.
(겨우겨우 월챔 따냈더니 기어이 5차전까지 확정되어버린 불쌍왕)

(아니 시발 삼치형 이건 아니지!!!!!!!!!!!!!!!!!!!!!)
12년 뒤의 패드립 장인
크리스챤 케이지라면
"응 니 느금장인 등에 칼 꽂은 배은망덕한 호로새끼.
빈스 안짤렸으면 권력맛은 시식코너에서도 못 봤쥬?"
라며 표독한 표정으로 맞받아쳤겠지만
이 당시 크리스찬은 그냥 불쌍왕이었다.
TNA시절 아무리 크리스챤 케이지로서
간지폭풍 메인이벤터로 활약했다한들
WWE에만 돌아오면 그저 불쌍왕이었다.
은퇴한 에지 친구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트리플H:
확실하게 해두지.
니가 심판이든 규정이든 뭐든
더이상 징징거릴 수 없도록
아예 실격패를 없애버릴꺼야.
왜냐하면 이번 섬머슬램에서...

▶트리플H:
크리스챤, 넌 랜디오턴을 상대로
노 홀즈 바드 매치로 챔피언쉽을 방어해야하거든!
(환호를 날려주는 필라델피아 팬들)
지난 머인뱅(2011)에서 반칙만으로도
타이틀 변동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악용해
2타임 월드챔피언에 등극했었던 불쌍왕
하지만 삼치가 無반칙 경기를 선언해버리자
억장이 무너져내리는 듯한 불쌍왕이었다......

▶크리스챤:
아니 잠깐만 잠깐만!!
나한테 이럴 순 없지!!!
난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이라고!
당신에게 좀 더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단 말이야!!
이에 자신에게
존중을 보이라며 항변하지만
새로운 WWE의 수장이자
지력과 무력을 모두 겸비한
진정한 최종보스 트리플H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는
하찮은 몸부림일 뿐이었다.
이렇게 새로운 WWE 수장이된 트리플H는
빈스와는 분위기부터가 다른 새 시대가 열렸음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2022년, 실제로 빈스가 회사에서 쫓겨나고
소통왕이 되어 수많은 선수들의 지지를 받는
지금의 삼치를 생각하면 묘한 괴리감이 느껴지지만
어쨌든 당시의 각본상 최고 권력을 손에 쥔 삼치는
빈스와는 다른 선역 수장으로서 WWE를 운영하려는 의지를 보였고
이에 당시 수많은 팬들은 이런 트리플H의 모습을 지지하였다.
그러나 이 때만해도
삼치는 전혀 알지 못하였다.

불쌍왕 유니버스를 잘못 건드리면
참혹한 결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크리스챤의 불쌍왕 연대기를
한층 더 불쌍하게 만든 삼치는
백스테이지에서
스맥다운GM, 테디롱과 이야기를 나눈다.

▶잭라이더:
헤이 브로스키!
그러나 이들을 막아서는 잭 라이더.
CM펑크의 "잭라이더는 TV 언제 나오나요?"발언 덕에
매주 얼굴을 비추기 시작하는 잭라이더였다.
적어도 잭라이더에게만큼은
CM펑크는 까면 안되는 존재이긴 하다(...)
(* 자세한 내용은 14부 참조 [링크])

삼치가 COO가 된 이래로 하루에 15번씩은 찾아와서
자신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며 귀찮게 굴던 잭라이더
참다 못한 삼치는 뭔 놈의 또 아이디어가 있냐며 불만을 표하는데..
▶잭라이더:
들어봐주십쇼!
제가 「인터넷 챔피언」인걸
고위직 분들께서 알아채지 못했다는건
제 잘못이 아니라구요!
인터넷 챔피언은 제 아이디어라구요!
먹히는 아이디어라구요! 물건이라구요!

▶트리플H:
(갑자기 딴청 피우기 시작하는 삼치)
연락이 와있었네...

▶트리플H:
잘 들어.
좋은 생각이 났어.
쇼에 출연하고 싶은거지?
▶잭라이더:
당근 빳따죠!
▶트리플H:
테디 롱...

▶트리플H:
새 조수, 잭 라이더를 맞이해
▶잭라이더:
오예ㅖㅖㅖㅖㅖㅖㅖㅖㅖㅖㅖㅖㅖ!!!!!!
하하하하하하하하!!!!!!!!!!!!!!!!!!!!!!!

▶잭라이더:
저랑 테디 당신이 함께하나보네요, 브로!
Woo! Woo! Woo!
(피스트 범프)
같이 해줘요~!
▶테디롱:
.............................

2주 전까지만 해도 TV 한 번 못나오던
잭 라이더가 띠꺼웠던 테디롱이었지만
어쨌든 떨떠름한 표정으로
새 조수, 잭 라이더를 맞이한다.
이전 연재분에서도 언급했듯,
잭 라이더의 TV출연 자체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주는 연출 그 자체였다.
다만 세그먼트 중 잭 라이더의 아이디어무새짓거리,
눈치없는 짓거리, 인터넷챔피언무새 등등
뇌피셜이긴하지만 잭 라이더가
빈스 내지는 수많은 프로듀서들에게 했던 짓거리들을
조금 뒤틀어서 세그먼트화 시킨게 아닐까 싶다.
빈스라면 슈퍼스타감으로 전혀 안보이던 잭라이더를
공개적으로 망신시킬 목적으로 이런걸 짜고도 남을 양반이기 때문(...)
그리고 이 장면을 본 마이클콜...

▶마이클콜:
그래요... 저 잭 라이더라는 놈은...
진짜 존나 '쌉머저리'군요...
빈스의 헤드셋 너머 들린 목소리를
그대로 읊은게 아닐까싶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고 2011년 8월1일자 RAW,
머니 인 더 뱅크에서의 혈전부터
지난주 CM펑크의 충격적인 복귀를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RAW인트로를 대신하고...

그야말로 단 3주만에
전세계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모두에게 「숭배받는 자」이자
「우상화된 존재」가 된
Cult of Personality,
CM펑크가 RAW오프닝부터 등장한다.

▶마이클콜: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밤은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여러분들을 맞이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월요일 밤,
생방송 먼데이 나잇 RAW입니다.
왜냐하면 WWE 역사상 처음으로
정당한 권리를 가진
2명의 WWE챔피언'들'을
맞이하고 있기때문이죠!
CM펑크가 여기 생방송 RAW에서
WWE복귀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테마곡,
새로운 타이탄트론 영상과 함께
새로워진 CM펑크는
자신을 환영하는 인디애나폴리스를 맞이한다.
그리고 2명의 WWE챔피언,
시나와 펑크를 보기 위해
기꺼이 티켓값을 지불하고
자리를 꽉 채운 인디애나폴리스 관중들
그리고 12년 뒤,
이 쉬벌호로새ㄲ..아니 CM펑크는
어느 한 부잣집 도련님 단체에서
관중수 따블 타노스를 시전하고 짤린다.

(ㅋㅋ 내 손에 든 건 파이프 폭탄임)
(CM펑크를 외치기 시작하는 관중들)

▶펑크:
THE CHAMP IS HERE!!!!!!
존시나의 캐치프레이즈를 긴빠이한
'리얼 월드 챔피언' CM펑크는
그렇게 먼데이 나잇 RAW의 포문을 연다.

그리고 적장의 관중수를 반의 반갈죽하고 온 펑크 호건은
이틀 뒤, 먼데이 나잇 RAW로 돌아오실 예정이시다....
아니 이게 맞냐...............
연재 중에 복귀할거라곤 조금도 예상 못했다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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