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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에는 아까운 투샷이 참 많아. 비담중심 커플 주저리

(220.117) 2017.10.23 01:30:13
조회 4843 추천 4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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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비덕

자르고 자르고 잘랐음에도 40화 설레요 드립에 모든 커플링 정리해고시킨 마성의 비덕.

둘 다 버려진 왕족인데다가

낭도-공주-여왕으로 흐르는 덕만과 꽃그지-화랑-사량부령(상대등)으로 대칭을 이루며 흘러가는 서사에

비담이 세상에 처음 나와 본 것이 덕만인 것이나, 손잡이 없는 칼인 그에게 기꺼이 품어주겠다 손 내민 덕만.

패도를 걷겠다 선언하고 공주가 되고 여왕이 된 덕만을 유일하게 여인으로 대해준 비담.

미친듯한 서사에 난 대차게 낚였고 중딩이었던 난 대딩이 되었지만 아직도 파닥파닥거리며 혼자 팬픽싸지르고 있다는... 그렇다는...


그래서 오해의 난은 피눈물이 났지....

방영 횟수가 얼마 안 남아서 가장 빠르게 효과적으로 난을 일으킬 방법이 그것밖에 없던 데다가 

비담 트라우마나 심리가 충분히 난을 일으킬만한 설명은 됬는데... 망할 작가야 그걸 그렇게밖에 못 써서 보여주냐.... 아니 박볼트를 까야하나.

덕만이 비담을 안아줬다면 기꺼이 모든 것을 내줄 비담이었는데... 아니 내주기도 했고. 혼전계약서 쓰고 좋아하던 비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ㅠㅠㅠ


뭐 어찌되었건 에로빼고 본방에서 모든 장르 연성한 비덕.

드라마 개연성이 널을 뛰었어도 그 안에서 최상을 뽑아낸 비덕. 

58화에서 작가가 직접 팬픽 연성해서 던져준 비덕.

그리고 김배우 ㅁㅂㅎㅈ을 보고도 아직 내 마음속에서 1위인 비덕. 솔직히 이정도 되면 내가 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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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미담

내가 맨 처음 선덕여왕 보기 시작한 일식 에피.

엄마가 보던거 시험 끝나고 따라보다가 미담모자 연기에 정신줄 발리고 하닥거렸다.

둘이 모자지간인거 모르고 봐도 리얼 쫄깃하더만 그걸 알고 본 사람들은ㄷㄷ

비덕만큼이나... 아니 비덕 이상으로 잘 뽑아낸 둘이 아닐까 싶다.


덕만이가 일식에피부터 시작해서 미실을 몇번 흔들었다고 해도 비담만큼 미실 속을 뒤집히게 할 수 있었던 인물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서로 모자지간인거 알면서도 모른척 쿨하게 지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거 가지고 속 긁던 둘.

버린 아들 앞에서 자기가 황후가 되려고 가차없이 버렸다고 말하는 미실이나

거기에 대고 멋지다고 말하는 비담이나.


결국 난으로 같은 결말을 맞이한 비극 쩌는 모자....

미시루 비담 버리지 말고 형종으로 키우지 그랬어요ㅠㅠㅠㅠㅠ 그럼 비담 인생이 그렇게 짠내쩔진 않았을텐데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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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알앤비

자유분방하고 예법은 개나 준 불량화랑 비담이랑 고지식하고 원칙주의자인 알천이 만나면 케미가 급상승

얘들도 서사 재미있는게 처음에 알천이 비담 만난건 미행하는 비담한테 칼 들이대며;;

마음에는 안 들지만 도망간다는 애들 배도 구해다 준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있나. 어이구 그런데 천명이 화살에 맞았네?

그 와중에 무슨 독인지 다 파악하고 응급처리법까지 알려주고. 이놈 만만치 않네 생각은 했겠으나 결국 천명은 죽고;;;

서라벌에서 덕만에게 군신의 예를 갖추는데 옆에 촐싹거리는 이놈은 자꾸 공주님을 덕만이라 부르지 않나, 복야회에 잠입하는데 코를 파고 있지 않나.

근데 얘가 국선 문노 제자야;;;


알천의 '공주님이시다!!'와 비담의 '너 유신이랑 친하지' 궁시렁 궁시렁은 리얼 케미 터짐ㅋㅋㅋㅋㅋ


아마 알천은 비담이 화랑이 되고 어느정도 예법을 갖추기 시작한 다음에는 동료 화랑으로 동등하게 비담을 대했을 거 같아. 

비담은 알천이 건드리는 재미도 있고, 유신처럼 앙금도 없고 하니까 친하게 지냈을 거 같고.

(가끔 둘이 연무장에서 같이 대련을 하지 않았을까 행복한 상플을 한다)


그리고 덕만이 여왕이 된 이후에는 시위부령으로 계속 덕만의 곁을 지키며

덕만이 내색은 하지 않지만 비담이 왕이 아닌 여인 덕만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그 누구보다 더 잘 알았을 거 같고.

일단 잃어버린 10년동안 둘이 잤다는 것은 99.99999%확실하니... 시위부령 알천이 비덕에 관해 모르는 것은 없을 것이야;;

게다가 알천은 비담이 딱히 견제할 위치에 있지 않으니 화랑때처럼 잘 지냈으리라 생각해.

+

알천이 윤강하고 결혼했잖아? 근데 윤강은 문노 둘째 딸.... 여기서도 비담과 알천의 접점이 보인다는건 내 착각인가

덕만이 천명 죽고 독수공방하는 알천한테 여자 하나 이어주려고 하다보니 주변에 아는 여인이 없어서 비담한테 소개받아 그렇게 됬거나

아니면 질투의 화신 비담이 국혼상대자의 씨앗을 말려버리기 위해(;;;) 알천한테 소개시켜줬거나

뭐가 되었든 비담이 아버지처럼 따르던 스승의 둘째 딸이니 비담이 아주 관련이 없거나 하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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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비추

덕만과 춘추가 이모-조카 사이라면 부계 쪽으로 비담과 춘추도 삼촌-조카사이. 비담은 덕만의 오촌 당숙;;;; 신라의 족보란;;;

뭔가 인기 좋은 애 둘 붙여놓고 시청률 올리려는 꼼수가 보였는데... 그게 너무 잘 만든 설정이야ㅋㅋㅋㅋ 이렇게 난 또 대차게 낚이고ㅋㅋㅋㅋ

그런데 작가가 비담캐릭은 제 손을 벗어나 혼자 커버리니 손을 놔버렸고

겉으로는 잉여인 척 다 하면서 무지하게 똑똑하고 정치적 능력 뛰어나고, 속으로는 미실에게 칼 500개는 갈은 데다가 왕에 대한 야심도 있는 춘추는 쓰기 버거워했고;;;

그래서 시망된 죠낸 아까운 스승 제자지간.


타임슬립 전에 비담은 유일하게 춘추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솔직히 공주 아들이고 나발이고 비오는 날 먼지나게 팰 놈은 얘밖에 없다.)

춘추는 덕만보다도 비담을 높게 봐주는 사람. 내 것이 되지 못한다면 죽어야 한다고....

염종까지 끼고 잘 놀다가 미실 아들이란거 하나 때문에 춘추가 바로 비담한게 등돌리고 죽일놈이라고 하는 게 너무 어이없는거지ㅋㅋㅋㅋ

아니 그동안 사이좋게 지낸건 다 어디로 갔냐고;; 춘추 이새기 너 비담 맘에 들어했잖아;


차라리 쫄깃한 애증관계로 갔으면... 이 아니라 모두가 이렇게 가리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걸 안써줬는지.

예전처럼 야, 너, 임마 해가면서 싸우다가 덕만킹한테 둘 다 궁디팡팡 당하고. 그러도 언제 싸웠냐는 듯이 살벌하고 사이좋게 덕만이 도와주고 뭐 이런걸 원했는데...

리얼 가장 재미있을 뻔 했으나 가장 못살렸고 그래서 가장 아까운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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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유신비담(얘네 뭐라 부르니.. 유비?)

내가 유신 캐릭을 많이 어려워 해서 할 말이 많이 음슴;;; 유신이 군신간의 의 쩔어주는 매력있는 캐릭터란건 알겠는데....

ㅅㅂ작가가 자꾸 정인드립을 넣잖아;;;;; 그래서 본방보다가 멘탈이 나가는 바람에

타임슬립 전부터 내 머릿속 유신은 58화 국혼이야기 나오고 덕만에게 섭섭하지만 축하한다고 말하는... 연모의 정을 넘어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덕만의 행복을 바라는

너무 속 좁지도 너무 생불같지도 않은 그런 놈이었거든. 근데 잊을만 하면 자꾸 정인드립이 나와서;;

게다가 내가 유신같이 우직한 캐릭터를 잘 몰라;;; 나 자체가 어디가서 또라이 소리 안들은 적이 없는 이상한 놈이라;;


그냥 비담은 괜한 질투심에(덕만에 관해서든, 문노에 관해서든) 유신한테 입 비죽거리다가도

그래도 같은 주군 모시고, 같이 사지 헤치고 나온 사이라고 그나마 친구대접 해주고. 사량부 애들이 얻어온 백제 국경 상황 꼬박꼬박 일러주고. 

유신은 맨날 사량부에 열내는 부하애들 달래면서 비담한테 가끔 술 들고 들리고.

이런걸 바란 내가 병신이지;;

복야회 사건이 비담이 사심 가득한 마음으로 유신 치는 형국이 아니라 다르게 쓰여졌으면 이 관계도 재미있게 나올 수 있었을텐데... 아쉽아쉽.




여기부터는 내 상플

6.비담-용춘

비담은 하종, 보종하고는 이부형제지만 용춘하고는 이복형제.

비담이 미실과 진지제 사이의 아들이란거 밝혀졌을 때 가장 충격이 컸을 사람 중에 한명인데 그게 안 나와서 초큼 아쉽.

게다가 어디 리뷰에서 역사와 결합해 보면 '동생이 아내와 결혼했다' 아니냐고 해서 캐뿜었다ㅋㅋㅋㅋㅋㅋㅋ 


7.비담-설원

타임슬립하는 동안 비덕 다음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한 둘 사이;;; 나는 설원공 아들이 보종이 아니라 비담으로 보였어;;

그래도 미실가 사람들 중에 설원공이 가장 목적과는 상관 없이 비담을 대해주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근데 난 설원공이 미실의 유지를 물려받아 가장 비담을 충동질하는 사람으로 나올 줄 알았거든;;; 그래서 자상한 시아버지 모드가 고마우면서도 어색했음ㅋ;;

결론은 설원공이 10년간 무슨 마음으로 비담을 봤길래 노선이 변경되었나 궁금하다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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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사진 보고 다치고 돌아온 시아버님을 마중나온 아들과 며느리라 해서 미친듯이 웃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비담-미생

상플 다 제외하고 본방만 보면 키스도 못해보고 돌아가신 서라벌 순진한 오리 김비담...

하지만 그에게는 자식이 100명이나 되는 숙부 미생공이 계셨다;;;

작가 인텁이나 여러가지 정황을 보았을 때 비덕이 10년동안 잔 확률이 99.999999%인데...

비담이 정식으로 교지를 받은 색공지신이건 아니건, 미친듯이 연모하는 여자랑 자러 가는데 미생공한테 조언을 안 구했겠냐고ㅋㅋㅋ 이런 생각이 막ㅋㅋㅋㅋㅋ




긴 뻘글 읽어줘서 감사ㅋㅋㅋ 생각나는 상플 있으면 같이 달리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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