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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조금 진정하고,,오늘 미설에 대한 편협하고 긴 감상

KONA(124.111) 2009.11.11 01:33:49
조회 882 추천 12 댓글 17





50회는 그야말로 미실의 에피였지?
그에 어울리게 미실의 모습은 정말 하나하나 완벽했다.
바람결에 날리는 저고리마저도 마음을 흔들었으니까....
고현정이 아니었으면....아무리 미사여구로 치장한다 한들...
이렇게 생생한 미실을 보내줘야 하는 쓰라림에 아프진 않았을 거야.
하도 난리난리여서 화려하고 강할 줄 알았는데 50회는 오히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묵직하게 진행되었다.
오로지 미실에 의지하여 미실에 집중한 거....좋았어.
미실은 미실 그대로 완벽했으니까....

그토록 강한 미실이지만, 리호코 횽의 글처럼....그런데도 그렇게 안아주고 싶은,...
그녀옆에 설원공이 있어서....그래서 나는.....조금 더 폭발해줬으면 했어....
그 어깨 설원공이 감싸줬음 했어......
둘은 영혼으로 대화한다지만.....
마지막이니까....
조금 더 위로받았으면 했고, 조금 더 연모한다고 뱉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설원이 같이 가지 못하는 이상...그것으로라도 붙잡고 살아갈 수 있게....
그런데.....끝까지.....그들은 미설.....지금까지 그려온 미설......그대로에서 멈췄다....

왜인지도 알겠어. 그래야 한다는 것도 알겠어. 작가진들이 이 둘을 보내기위해 얼마나 애썼는지도 알겠어.
미실의 죽음 제일 처음 대면하는 설원이 감정이 열려버리면 비담과 덕만에게 그 여백을 나눠줄 수 없고,
그러기엔.......설원은 사실...선덕에서 조연이니까.....
처음 설정처럼 설원이 죽이고 자결하는 거라면 가능했지만, 설원이 살아야 하는 이상....
정해진 시간속에서 설원에게 배당된 시간은 애초에 적었던 것이고...
그 적음 속에서 가장 미설 답게 담담하고도 깊게,,,
미실의 그 흔들린 미안하다는 말에 모든 뜻을 담아...
둘의 화랑의 시를 통해...
이미 죽음을 받아들였음을 설원은 이미 미실의 모든 뜻으로 살아가는 것을 받아들였음을...
덕만앞에서 처연한 표정으로,...그 모든 것을 표현했음을...
작가들이 많이 노력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미 윗분들이 결정해버린 뒤틀린 결말안에서 미설을 정성 들여 표현해 줬고,,
사람들도 그것을 대부분 받아들이는 것 같아..
응....
그래도.....속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어떤 횽들은 타령 그만하라고 하고...
어떤 횽들은 설원이 같이 죽는게 더 어색하다고도 해...
응 맞는말이야.
음....응...나도 사실 다른 캐릭터 분량이나 내용에 대하여 억울해하는 아주 소수의 횽들에 대해
난 다른 생각이다...한 적있어.
근데..........사실 설원공 인기 좋지만 그렇게 팬질 대놓고 하는 사람 별로 없었잖아.
나도 눈팅만 6개월이었고,...
부이포 횽(당신은 대표 잉여~~^^5개월을 외로이 고생많았다..ㅠㅠ) 맘 너무 이해한다.
타령이 아니라...진짜 미웠다가 좋았다가...기대했다가 실망했다가....
나도 말만 조용히 했고 표현 안했지...방에서 뒹굴고 회사에서 혼자 소리지르고 난리였다.
설원이라는 캐릭터 좋아한 만큼 끝이 바뀌었다는 게....그게 내용을 위해서가 아니라 드라마 외적인
요소를 위해 그렇게 되었단게...너무 속상했어,.,,
인기가 좋은게....좋은 것 만은 아닌가봐....

뭐 이건 뻘이고,......
설원은 애초에 미실의 화려한 끝을 위해 설정된 캐릭이라서...그 끝이 바뀌면서 뭔가...
좋은 끝맺음의 기횔 놓쳐버렸어. 어차피...비담의 난도 실패할텐데....그때의 주인공은 비담이지....
설원공의 끝맺음 할 여유 없을 거야.....
그래서......빠심에....
설원공도 나도 한좀 풀어보게,...
그것으로 남은 인생 살아볼 힘이라도 얻게....
더 폭발 해줬으면 했다.
아니...딱 한번만......
미실의 그 강하고 떨리는 어깰 감싸줬음 했어....
미실만 표현하는 게 아니라...설원도 한번만....
미설은 나름 목욕탕신도 있고 눈빛교환도 많았지만....
한번도 서로에 대해 직접적으로 표현한 적이 없다...
한쪽이 항상 한발짝 물러났지...

그래서 둘이 함께 서로를 마주함을 한번만 폭발해주길...그렇게 바랬던 거야...

그래.......
욕심이지......

빠심이지......


그래도,,,,,,난 이사람들의 사랑이 너무 슬프다....
그 담담함이....더 아린다.......
그걸......남은 동안 보여줄 기회가 있을까?

이상......
설원, 미실빠의 이기적이고 긴 뻘 감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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