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윤현진 기자]
MBC 월화드라마 \'<U>선덕여왕</U>\'이 비담(김남길 분)의 비극적인 결말을 예고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비극이었던 미실(고현정 분)의 아들 비담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 신라의 주인이 되고자 핏줄마저 버렸던 친모로부터 버림당했던 비담은 문노(정호빈 분)의 손에 성장해 덕만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다시 미실 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아들 앞에서 자결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미실은 아들을 인정하지 않았다. 비담은 "어머니라고 한 번 불러드릴까요"라며 자신을 두 번 버린 어머니를 향해 울분을 터뜨리며 가슴속에 사무친 원망감을 토로했다.

죽음의 순간에도 냉정했던 미실은 오히려 "어머니라 부를 필요도 없다. 미안한 것도 없고.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덕만을 사랑하면 그리해야 한다"라고 마지막 유지를 전했다. 이에 비담은 "덕만은 사람이자 신국 그 자체다. 내가 그리 만들 것이다"고 답했고 이를 통해 향후 비담의 내적 심경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선덕여왕\'의 박상연 작가는 비담을 찬란히 부서지는 비극의 영웅으로 설명했다. 박 작가는 "미실에서 비담으로 이어지는 삶이 결국 비담의 마지막으로 완성된다"며 "모자간에 대를 이어 반복되는 처절한 비극의 주인공이다. 원했던 천년의 이름과 신국, 덕만 셋 모두를 얻지 못하고 역사 속에 무명인 채 난의 주모자로만 남아야 하는 비담이다"고 안타까운 마지막을 예고했다.

한편 \'선덕여왕\'은 지난 10일 방송된 50회에서 미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윤현진 issuebong@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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