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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고 바라던 비담이가 나왔다!

계피향(84.227) 2009.11.17 12:32:42
조회 1026 추천 21 댓글 12


휘몰아친 폭풍 전개때문에 아쉽고 좀 승질도 나긴 했찌만,, 그럼에도 나는 51회의 마지막 장면까지 보면서 만족스러웠던 게..
드디어 내가 바라고 바라던 비담이가 나와서. ㅠㅠㅋㅋ

그 마지막 장면, 유신과 비담의 엔딩 대사를 들으면서 들었던 느낌은 나는.. 아,, 신하와 남자구나... 이거였어.
"폐하... 아낌없이.. 제 모든 것을 드릴 것이옵니다."
이 대사는 정말 \'신하\'로서의 대사이구나...
유신은 덕만을 정인으로서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했던 맹세.. 충심을 다해 신의를 다해 군-신 관계로 덕만이를 보필할 것이란 느낌...

"폐하... 아낌없이.. 모든 것을 빼앗을 것이옵니다."
이건 정말 사랑하는 \'여자\'를 내 것으로 하겠다는 \'남자\'로서의 대사가 아닌가...
비담이는 유신이처럼은 혹은 다른 어떤 누구 누구처럼 그리고 더이상 오리처럼 덕만이를 따르지만은 않겠다는 말이지.
더는 연모하지 않겠다가 아닌 드디어 오리에서 독수리? 매?로 비상해서 덕만이를 꽉 잡고야 말겠다는...
오리였을 때는 정말 졸졸 따르기만 할 수 밖에 없었지.
자기 세력도 세력이거니와 무엇보다 덕만에게 언제 또 버려질 지 모르겠단 두려움 때문에라도...


S#47.
덕만 :(애틋하게 보며)..날 위해서였던 것 안다..
비담 :(그 말에 울컥하면)
덕만 :고맙다..
비담 :(그런 덕만을 연모의 눈으로 보는데).....
 

극초반 미실의 아들이란 걸 알고도 오히려 위로해주고 자신을 감싸안는 덕만을 마주 안을 때에도 비담이는 처음엔 조금 머뭇거리는 듯 하고,
그리고 미실의 장례, 설원이 전해주는 어미의 유지, 네 믿음에 보답한다는 덕만, 사량부령이란 요직, 미실이 남긴 유언, 자신의 가족들과 대면...
정말 폭풍으로 휘몰아치고 ㅡ.,ㅡ;;;;
그야말로 혼돈과 혼란 속에서 비담이가 다시 만난 덕만은 자신이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던 자신을 들여다 봐주는 것에...
빨간 서첩에 관련한 부분에서...
덕만에 대한 사랑, 미실에 대한 모정, 갈등, 협박까지 해야했던 자신의 처지, 죄책감, 버려질 두려움 등등...
자신이 했던 행동, 먹었던, 느꼇던 마음을 읽어내주고 이해해주고 알아주고 고마워하는 덕만을 보며 눈에 눈물이 또 다시 고였더라...
아마 이러한 모습의 덕만.. 한번도 제대로 가져보지 못했던 마음의 교류... 더욱 더 그녀를 사랑하게 된 것 같은,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고...
아낌없이 이 여자를 이 여자의 모든 것을 갖고 싶다라고 느꼈을 것 같았어.

그녀를 갖기 위해서는 남자는 이젠 더는 졸졸 따라만 다니는 싱긋벙긋 오리로는 살 수 없겠지.
이미 마음 밑바닥에 있었던 천년의 이름을 가져서 덕만을 얻고 싶다라던...
그 잡힐 것 같지만 또 먼가 확실하게는 잡히지 않았던 꿈이 드디어 이제는 온마음으로 온몸으로 열망하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오로지 이 열망 하나로, 이 열망에 뒤틀여져 남은 그의 모든 생을 불태울 준비가 된 비담이를 보며...
드디어 자신의 길로 접어든 거구나 싶어...
그리고 이제 내가 원했던 비덕의 시작이구나~ 

비록 한회 안에서의 폭풍 전개여서 아쉬웠지만,, 이제사 제대로 비덕이 시작인데 ㅠㅠ 곧 끝이겠구나.
그래도 풀어야할 얘기들이 워낙 많으니...;; 뭐 이해해야겠지 ㅠㅠ
다만 부디, 비록 뒤틀린, 송두리째 사로잡힌 비담이의 사랑과 꿈.. 제발 처절하게...ㅠㅠㅠㅠ 그려졌슴 좋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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