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 삼성 송병구 "중요한 순간에 중계진 소리 들려"

삼성 갤럭시 칸 송병구가 최종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CJ 엔투스 김준호에게 패해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GSL 코드S 진출에 실패했다. 송병구는 첫 경기에서 김준호에게 승리했지만 승자전에서 KT 롤스터 주성욱에게 패했다. 최종전으로 내려간 송병구는 김준호와의 리매치에서 1대2로 패했다. 송병구는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요한 순간에 중계진의 함성 소리가 들렸다. 전략적인 승부를 거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려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Q 최종전까지 갔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A 아쉽다. 새벽 4-5시까지 한 달 정도 계속 게임했고 예선 뚫고 난 이후에도 휴가 없이 계속 게임을 했다. 좋은 상황이 나왔는데 승리를 못해서 아쉽다. 

Q 중계진의 함성 소리가 들렸다고 하는데 상황을 설명해달라. 
A CJ 김준호와의 2경기부터 소리가 들렸다. 예전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 시절 중요한 순간에 상대 선수가 일꾼으로 확인하면 나왔던 중계진의 소리와 비슷했다. CJ 김준호와의 최종전 1세트에서도 광전사를 돌리면서 피해를 줄 때도 소리가 들렸다. 내가 상대방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소리로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솔직히 9시 거신 교전에서 패한 것을 화면으로 놓쳤지만 중계진의 소리를 듣고 알았다. 솔직히 동족전은 빌드 싸움이 중요한데 대회라서 찝찝했다. KT 주성욱과의 승자전 2세트에서도 상대 모선이 들어오기 전에 소리가 들려서 우주관문 건설을 취소할까 생각을 했을 정도였다. 게임하면서 집중이 안됐다. 내가 잘해서 나는 소리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Q 그렇다면 'PP'를 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A 나는 협회 선수라서 그런 경우에 대한 규정이 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곰TV로부터는 공지를 받은 적이 없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안 들릴 수 있기 때문에 혼자서 앙탈 부리는 것 같아서 애매했다. 최종전 3세트에서도 (김)준호가 추적자로 본진에 있던 내 탐사정을 확인했는데 중계진의 소리 이후 병력이 와서 억울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것을 (김)준호가 실력으로 봤다면 나로서는 미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PP'를 치는 것도 애매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원천봉쇄가 돼야 하는데 한 쪽만 그런 기분이 드니까 아쉬움이 계속 든다. 

Q 마이인새니티 정지훈의 빈자리를 뽑기 위한 와일드 카드전이 예정되어 있어 기회가 한 번 더 있다. 
A 예전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마음을 비우고 하게 되더라. 이번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음을 비우고 하고 싶다. 

Q 예전보다는 경기력이 좋은데 도전은 계속할 생각인가? 
A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세트 기준으로 1승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렇지만 최종전까지 갔고 게임 내용도 괜찮았다. 처음에 할 때는 게임하는데 얼어 있었는데 승자전에서 패한 뒤 최종전에서는 손이 잘 풀렸다. 조금 더 연습을 열심히 하면 실력이 오를 것 같다. 
[BYLINE]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