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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렌즈! 무엇으로 닦아야하나.(섬유공학도 관점에서 봄)

섬유쟁이 2003.09.26 00:51:14
조회 11073 추천 0 댓글 57

먼저, 저는 디카유저이긴 하나 그리 정통하진 못합니다. 이래저래 알게 된 정보를 올려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공짜로 나눠주는 안경닦개 1.1 싸구려 안경닦개 안경점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안경닦개는 환편(circular knit, 다이마루)방식으로 고밀도 편직하여 제조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입는 스웨터 짜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짜서 만들게 되는데, 사용되는 실이 아주 가는 실입니다. 표면에 보이는 실은 NP분할사(P:Polyester, N : Nylon) 또는 PN분할사라고 부르는, 원사 한가닥의 단면이 오렌지타입인 분할형 극세사 입니다. 대충 머리카락의 1/700수준이라고 합니다. 직경으로 본다면 약 5마이크론정도라고 하네요. 이 원사의 사진은 아래의 주소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이 안경닦개의 표면에선 잘 보이지 않는 다른 종류의 실이 속에 또 들어있는데 이 실은 일반 의류용으로 사용되는 굵기의 실로 이 부분이 겉에 노출된다면 코팅렌즈등에 심각한 흠집이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올이 풀리거나 뜯겨나온 안경닦개는 조심해야겠죠. http://www.huvis.com/product/EndProduct.asp?prd_code=1076&cat_code=10130 사진을 보시면 아실 수 있듯이 오렌지형태안의 8개의 삼각형(폴리에스테르)부분과 나일론(삼각형을 제외한 나머지부분)부분이 가연이나 염가공시 열에 의해 분리가 되면서 아주 가는 극세사가 되는 것입니다. 흔히 이 정도의 원사도 초극세사로 부릅니다. 이 실이 렌즈등을 잘 닦는 이유는 실이 분할되면서 표면적이 증가되므로 렌즈등과 닿는 부분이 굵은 원사에 비해 획기적으로 증가하여 수분, 유분, 먼지 등의 오염물이 부착될 공간이 늘어나고, 실 가닥가닥사이에 공간들이 모세관현상을 일으켜 물기, 유분등을 빨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각종 와이퍼류로 사용되는 극세사제품들이 뛰어난 클리닝 효과를 보이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런 극세사로 만들었다는 안경닦개로 렌즈를 닦았을 때 잘 안딱이거나 흠집이 난 경험을 많이들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이것의 원인은 NP분할사의 분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렌지가 갈기갈기 떨어져나가야 극세사가 될텐데 떨어져나가질 않으면 일반 의류용 원사와 다름이 없지요. 안경닦개는 워낙 저가에 만들어 납품하기 때문에 그 분할정도가 형편없이 낮습니다.   참고로 안경점에서 나눠주는 안경닦개는 안경점 납품가 기준 50원~100원수준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산도 있지만 더 싸구려인 중국산까지 들어오고 있습니다.   1.2 조금 더 비싼 안경닦개.....융이라고도 하는. 요새는 대부분의 안경점에서 위 1.1에서와 같은 안경닦개를 나눠주는데, 어떤곳에선 우리가 \'융\'이라고 부르는, 표면에 미세한 털이 난 듯한 천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이 안경닦개는 환편물이 아니라 직물(Woven fabrci)로서 경사(씨실)에는 일반 원사를, 위사(날실)에 위에서 언급한 NP분할사를 사용하여 제직한 후 표면에 뜬 NP분할사를 쇠로 만든 빗과 같은 걸로 긁어서 올을 터뜨려 만든 것입니다. 표면에 수많은 올이 터져있기때문에 터치가 상당히 소프트하고 푹신푹신합니다. 이 안경닦개로 안경이나 렌즈를 닦아보면 싸구려 안경닦개보다는 클리닝 성능이 좀 나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름기나 물기 같은 것은 잘 흡수가 안되고 번지기만 하는 경험이 있을실 겁니다. 또 오래 사용해서 안경닦개 자체가 지저분해진 상태에서 닦으면 도리어 먼지가 렌즈에 달라붙는 현상이 일어나서 휴지로 닦는 것만 못하기도 합니다. \'싸구려 안경닦개\'보다는 비쌉니다만 역시 돈받고 판매하진 않더라구요. 2. 3M 참올 저도 3M참올을 구입하게 되어 사용해보았는데 정말 잘 닦이더군요. 그래서 무슨 원사를 썼나 살펴보았더니 이 역시 NP분할사였습니다. 그리고 제직방식은 환편물이구요. 즉 싸구려 안경닦개와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었으나 품질이 확연히 차이나는바, 그 원인을 생각해보니 사용된 NP분할사의 분할 정도가 훨씬 뛰어나서 말그대로 초극세사가 되었고, 또 염색 및 가공시에 염료, 첨가제, 유연제등을 크리너용도에 맞게 선정하여 가공하였고, 초극세사가 루프를 이루며 DOT조직을 형성하는 것이 뛰어난 크리닝 효과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NP분할사제품은 제품포장 또는 제품에 달려있는 태그에 polyester 몇 %, polyamid 몇% 라고 성분표시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천하의 참올이라도 참올자체가 오염되었을 시엔 클리닝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놀라운 클리닝 효과가 있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크리너 자체가 아주 쉽게 오염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클리닝 클로스(cleaning cloth)는 반드시 잦은 세척이 필요합니다. 또 보관도 먼지가 없고 밀폐된 곳에 보관해야 세척하지 않고서도 오래 클리닝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렌즈같이 민감한 곳을 닦기전에는 적어도 묻어있는 먼지를 툭툭 털어내는 정도는 해줘야 합니다. 참올도 환편물이 관계로 올이 풀리거나 터지면 그 부위가 렌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3. 최고급 안경/렌즈 클리너 일본에선 안경점에서 안경닦개를 공짜로 주지않고 돈받고 팝니다. 그것도 몇백원이 아닌 몇천원 수준입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안경/렌즈크리너중에 초극세사 렌즈크리너가 있는데 이 제품은 해도사라고 불리우는 원사로 만듭니다.  이 원사의 사진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huvis.com/product/EndProduct.asp?prd_code=1095&cat_code=10130 海島絲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단면모양이 마치 바다에 섬 여러개가 떠있는 듯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염색 가공시에 바다에 해당되는 부분들이 녹아서 빠져나가고 섬부분만 남게되는, 용출형 분할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실은 그 가늘기가 위에서 언급했던 NP분할사보다 훨씬 작아 머리카락의 1/1600수준, 직경으로 따졌을 시 2마이크론에 불과합니다. 실이 가늘고 가공공정이 복합하기에 이 해도사를 이용하여 만든 제품도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쌀쌀해지면 등장하는 인조무스탕이 바로 이 원사로 만듭니다. 워낙 가늘기때문에 좀만 가공하면 천연가죽과 거의 흡사한 느낌이 납니다. 해도사는 현존하는 실중에 가장 가느므로 해도사로 만든 클리너가 렌즈에 흠집을 내지 않으면서도 가장 우수한 클리닝 능력을 발현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비교자료는 없지만...이론적으로) 먼지, 수분, 기름기까지 별도의 세정액을 바르지 않고서도 깨끗이 닦아낼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하는데......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해도사로 만든 렌즈크리너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제조 코스트가 많이 들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안경점에서 공짜로 나눠줄 수가 없습니다. 공짜 안경닦개에 길들여진 안경점과 안경유저들때문에 성능은 좋으나 비싼 이 안경닦개는 한때 섬유회사 몇곳이 만들었으나 이제 국내에선 아무도 만들지 않습니다. 저는 일본 갔을 때 몇개를 구입하여 주로 안경닦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전에 잠깐 시중에 나왔던 국산제품보다 훨씬 소프트하고 잘 닦이더군요. (직물, Woven fabric)한번 이걸로 안경을 닦고나서는 다른걸로 닦지를 못합니다. 중독되었다고나 할까요.....제품설명서를 보니 코팅된 렌즈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추가 해도사로 만들어진 렌즈크리너는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데 코엑스의 화장품가게에 보니 여성들 얼굴 닦는 클로스가 있더군요. 이게 해도사 안경닦개와 같은 소재거든요. 가격은 만원정도 하는 듯...... 일본에서는 해도사 렌즈크리너로 얼굴닦는게 인기라고 하던데. 아마 이 제품인 듯 합니다. 4. 기타 비교적 소수가 사용하는 천연가죽과 종이 크리너는 아직 접해보질 못했습니다. 먼지등은 흠집없이 잘 닦일 거 같은데 수분이나 기름기를 제대로 흡수할지가 의문입니다. 리플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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