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촬영이 많은 저로서는 릴리즈가 너무나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비싸서 자작해 보았구요, 이왕 자작하는 거, 기능을 원하는 대로 다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초점 맞추는 동안 반셔터 누르고 있는 작업을 쉽게 하고 싶었고(그래서 반셔터를 고정시켰습니다.), 확실한 반셔터감을 느끼고 싶었고(스위치 두 개 다는 방식은 이 부분이 부족하죠.), 확실한 Bulb 기능을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계속 누르고 있기는 좀 지겹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런 녀석이 탄생하게 되었네요. 다음 설명을 잘 읽어보시고 작업에 임하세요. 저는 기능 이외의 외형에 별로 신경을 안 써서 저 모양이지만, 조금만 감각이 있는 분이라면, 제 릴리즈 보다 훌륭한 녀석을 반드시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마무리는 덜 깔끔하죠? 저기 가운데 보이는 홈은 각자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대략 기존의 홈 사이의 중간 쯤에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그림 설명을 잘 보시면, 제 릴리즈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아래 전극이 들어가는 부분의 구멍은, 위의 초기 위치 홈과 셔터 위치 홈 간격정도로 뚫으시면 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습니다. 반드시 반대편에 뚫으셔야 하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첫 번째 전극이 볼펜심을 밀기 때문에 두 번째 전극이 내부금속에 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전극은 볼펜 아래를 향하는 방향으로 하셔야 하는데, 하시다 보면 노하우가 생길 것입니다. 여러번 작동확인하고, 가조립 후, 이거다 싶을 때 전극도 고정하고, 내부 금속도 고정하면 됩니다. 그럼 단계별 설명 들어가겠습니다. 이 부분은 다들 아시죠? CD-R 내부 연결선을 이용했습니다. 저에게 수십개 있습니다. 나중에 모임있으면 들고 나가겠습니다.  4개짜리 짹이라 하나는 잘라냈습니다. 카메라 잭에 들어가도록 다듬어 주시면 됩니다. 안테나가 없으면, 그와 비슷한 금속전극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알류미늄 호일도 되고, 냄비 구멍나면 붙이는 알류미늄 테이프도 됩니다. 이왕이면 단단한 녀석이 좋겠죠? 반셔터 위치에 새로운 홈을 파 줍니다.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셨다가, 마지막에 위치가 확실하게 잡히면 고정하면 됩니다. 반드시 맨 나중에, 전극과의 위치가 확실하게 잡히면 고정하십시오. 그림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시죠? 아랫 부분에 선이 위 아래로 조금씩 움직일 수 있는 여유를 주면서 홈을 만들면 됩니다. 설명을 위해서 구멍을 같은 방향에 뚫은 것 뿐입니다. 아래 3번 배선이 들어가는 부분은 반대쪽에 뚫어주셔야 전극이 내부 금속에 닿도록 하기가 쉽습니다.  같은 방향에 뚫으면 첫 번째 전극이 내부 금속을 밀어버려서, 두 번째 전극이 닿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속이 움직이는 위치를 잘 파악하세요. 위치가 맞지 않으면 내부 금속을 움직여 주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아직 고정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잘 되었으면 거의 완성입니다. 이젠 전극을 잘 박아넣고, 나름의 방법으로 고정한 다음, 외부만 잘 마무리하면 됩니다. 전극이 부드럽게 내부 금속에 닿도록하는 것이 포인트구요, 항상 일정한 접촉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전극이 부드러우면서 강성이 있어야 하구요, B모드에서 접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극이 움직이거나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직접 해 보시면 감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성능 죽입니다. 한 번 만들어 사용해 보시면 제게 감사할겁니다. 기성품에 비해 성능면에서는 손색이 없네요. 위의 릴리즈를 이용해, 20초 벌브모드로 찍은 사진입니다. 20초 동안 누르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벌써부터 질리지 않습니까? 이 릴리즈는 노래부르면서 초만 헤아리면 됩니다. 궁금한 점이나 질문 있으시면 리플 남겨주시구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접촉을 원하시면 메일 날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