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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59.29) 2024.05.20 04:41:15
조회 49 추천 0 댓글 0

학회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싶다

처음 연구그룹에 속해보며 찾아다닌 모임

어떤 나에게 배경을 주어주었지만

사실 어딜가나 기쁨을 누릴수가없었다

뭔가 내가 열정을 가지고 이해해서

그걸 나누는게 즐거운 감정. 그런걸 못느꼇다

열정이 없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대에 갔을 때 모임 후 으레 있는 술자리 회식

뭐 설렘이 절반이었지만

불편함은 항상깔고갔다

유행하는 말로하면 걍 결이 안맞아서인가?

소개를 하러 찾아오시는 교수님, 술을 어느정도 마셧을 때, 자리를 바꿔앉으며 자기자신을 소개하는 모두들

실은 재미있었다. 첨 만난 사람들이랑 얘기하는걸 즐기려고도 애를 썻고(그런자리에서 투명인간되면 진짜 고역이다)

뭐 이게 좋은건가? 마무리하며 항상 일정이 끝난거같다


여러대학에서 온 사람들, 만나면 술을 퍼마시고

우리랩실 사람들도 마찬가지였고

우리랩실에 온 외국인 포닥님은 

그야말로 구심점이 되었다

다른 연구그룹에 발을 담게 되었을 때

이 외국인 포닥님의 기운을 풍기는 사람은 볼수조차 없었다..

일년에 여러번 모이는 그룹을 보며.. 전에봤던 그분이구나

정말똑같이 술을 퍼먹고 먹은다음 담배를 피러 나간다..

그런다음 돌아와 서로 욕설을 나눈다

나도 욕을 많이하는 사람인데 뭔가 느낌이 달랐던거같다

얘깃거리를 항상 꺼내기가 음.. 여튼 일부러 꺼내는 느낌이었다

이 그룹이 3차를 가면.. 그 가게는 그냥 목소리들로 다 메워졌다

모두들 힘있게 떠들며 발산하는 느낌이었다

물론 나도 재밋어서 웃었다. 또 조용조용히 이야기했다



시간이 흘러 다른 연구그룹에 잠시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이 그룹은 여자는 한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딱 한분 봤다

좀 점잖았다 대체로

그리고 내가 직접적으로 본 교수님은

신비한 동물사전 주인공을 연상시켰다

사람 자체로 뭔가 매력이 넘치는거같다

그게 뭔가하고봤더니.. 재밋어 보이는 쪽으로 연구를 계속 하시는

그 태도가 그냥 원래 태도인가보다

걍 호기심에 재밋어하는게 다 드러난다;;

또 어쩌다가 이 연구그룹이 모이는 모임에 가게되었다;;

껴도될까 하며 갔지만

여기도 다른 대학분들이 모였다

난 신분마저 원래 있던 연구실보다 방문자에 가까워서

정말 분위기만 맞추고 있었다 거의 모든 행동을

근데 의외로 몇몇이 말을 걸면 그럼 또 대답했다

근데 히한하게 대화가 이어졌다;;

그래서 느꼈다.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았고 음... 대화가 이어지나 싶었으나

뭔가 전에 항상 있던 불편함이 껴있지 않았다

그게 신기했다.. 얼굴 본거로 따지면

첨본 사람들이고 나랑은 그냥 문화적으로 다른 생활권인데

그 대화뿐아니라

걍 모든게 그랬다

그 자리에선 특히.. 내가 껴있는게 이상한 느낌이 안들었다.. 그냥 배경처럼 보였다

그래서 엄청난 안도감을 느낀 것 같다

뭔가 말을 재가며 하지 않고 하고싶은 말을 했는데 그냥 반응이 이어졌다

내가 이 분야에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 사람들은 좀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뭔가 처음으로

그런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낀거같다

뭐 사실 불편하긴 한데 이전같은 불편한 느낌이 아니었다

그냥 난 공부만 한 애들이랑 더 맞는건가...

좀 히한한 느낌인데 대화를 더많이 나누진 않는다;; 근데 뭔가 말을 하면

생각을 하다가 자기생각을 말해줘서 계속계속 이어지는 느낌

그래서

이렇게 대화를 하는구나.. 생각했었다

서로 재밋게 야야하진 않는다

불편함이 베이스긴한데

뭔진 잘 모르겠으나

걍 미지근한 물에 들어가 있는 느낌? 딱히 거부감 안드는

좀 표현하자면

내향적이나 좀 의미로 움직이는 사람들?

직접적인 표현보단.. 말을 의미로 받아들이고

조용히 공감하는 사람들

교수님한테 이런말하면 실례겠지만

재미있는 도마뱀 보는 느낌이다

그니까 이게 우리사회는 공부만 하면 찐따된다고 부추기지만..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 머릿속에 지식체계들은 몇십년 묵는 돌처럼 자리하고 있고

그런 정신체계에서 다른사람과 교류를 할테니.. 편안한 디딤돌이 마련이 되는거다

서로 발산하는 느낌이 아니었다 좀 뭐라해야할까나.. 여튼

걍 표현하자면 황토색으로 표현하고 싶다

황토색 문명들이 서로 섞이는

뭔가 같은 실험해서 그런가. 아주 공통의 그런것들이 있으니.. 서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있었다

여러 사람들이 눈빛을 살아있는걸 보며

참 호기심을 느꼈다;; 진짜 이 ㅄ같은 세상에서.. ㅄ같다고 한탄하는게 멍청이짓을 하는 듯한

그 자리에서 있었던 100년짜리 호기심이라는 말

또 떡락했다는 말

지금도 생각한다 ㅋㅋ

걍 어찌보면 아이처럼 재밋는거 쑤신 사람들은 서로서로 니가한거 재밋다고 웃는거같다

외부에서 기초과학계 어쩌고저쩌고하는게 너무 웃기다

이런 사람들 모임이 있는데


이런말 하려고 쓴게아니지

여튼 열의를 느낄 수 없다가

첨으로 열의를 조금 느낄 수 있었고

그리고 더 찾아들어가니

열의를 더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전이랑 비교할 수 없었다

학회가서 멍하니 있었던거

다른사람이 상을 받는 것을 봐도 진정한 부러움을 느끼지 못한거

그런걸 점점 없애는 방향으로 관심사를 찾아들었다

그리고 이제야 더욱 이렇게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일하기싫다 일터가기싫다 그거

당연한게 아니라..

그렇게 안 살 수 있다고 점점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상한게 당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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