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서울시 뉴딜일자리 (매력일자리)

sofa565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7 11:31:17
조회 4039 추천 25 댓글 24

안녕하세요, 서울시 뉴딜일자리 참여자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목표하는 일이 있었기에, 뉴딜일자리의 거창한 홍보를 믿고 이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목표하는 일에 앞서 디딤돌 경험을 하려고 했으나 모두 엉망이 되었습니다.

물론 급여는 최저시급 그 자체입니다. 서울시 생황임금 시급으로요. 수당이나 별도 지급액은 전혀 없습니다.

뉴딜일자리 참여자 분들 저와 같은 느낌이실까요? 궁금합니다. 그리고 일자리 참여 예정이신 분들 궁금하실 것 같아 저의 사례를 이야기 합니다.

참여하는 약 1년 동안 저의 자존감은 박살이 났습니다.

제가 도대체 어떤 업무를 하는 건지, 저의 소속과 역할은 무엇인지, 심지어 나라는 사람은 무엇인지 정체성에 대한 의심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와 계약을 맺고 뉴딜일자리 사업 내의 각 직종에 파견 및 배정되어 업무를 하는 것인데요.

첫번째로 업무관련 이야기입니다.

업무에 대한 교육이나 이해도 없이 배정되어, 근무지에서 인수인계도 되지 않아 첫 스텝부터 엉망이었지만 담당자라는 분도, 상사도 이 일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방치했습니다. 물론 이 일에 대한 질책은 업무자인 제가 다 받죠.

업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니, 서울시에 질의하는데 서울시에서는 할 것 다 했으니 귀찮게 하지 말라는 식의 반응으로, 억울함과 왜인지 무능해지는 느낌은 저의 몫이죠.

또한 배정 받은 곳에서 배정된 해당 업무 뿐 아니라 잡일을 당연스레 지시합니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정책의 근로계약서에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항목이 있으니 명분이 분명하죠.

저는 행정직이지만, 기관 내의 어떤 누구의 어떠한 심부름도 아무말 하지 못하고 다 수행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 타서 돌리기, 청소, 사무실 내 직원 식사 시 혼자 전화받기, 상사의 개인적인 일 돕기, 기관 내 사업 중 하나를 더 맡아 수행하기 등..

두번째로 소속감 입니다.

저는 서울시에서 파견되어 업무 하는 자 이기에 배정 된 기관의 소속이 아니며, 서울시에 소속감도 전혀 없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족,친구,직장 등 소속감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알고 있고 모두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서울시에서는 '참여자 매니져'가 존재하고 참여자들의 복무를 어느 정도 관리 합니다만, 해당 업무자의 역량에 따라 그 질은 매우 다르며 소속감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배정 받은 기관에서는 저는 철저히 외부인으로, 이 곳의 업무에 대해 소통 할수도 소통 하지도 않습니다. 식사, 티타임, 각종 행사 등 모든 것에서 저는 외부인으로 제외됩니다. 다만 던져지듯 주어지는 앞서 말 한 잡일들에 황당하더라도 해야 할 뿐이죠.

세번째로 뉴딜일자리 정책의 취지인 취업 디딤돌 역할에 대한 의문입니다.

위에 말한 것처럼 저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로 업무 경험 또는 업무 능력 향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만, 저의 업무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감이 막강해졌고 자존감이 온통 망가졌을 뿐입니다.


뉴딜일자리 외에도 좋은 일자리는 있었습니다만, 목표하는 바를 이루고 싶은 열정으로 비슷한 직종인 뉴딜 일자리에 참여 했습니다.

하지만 1년여쯤 업무 한 지금의 저는 열정도 희망도 자존감도 잃어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황당한 경험도 많지만, 보복이 무서워 실명을 기반으로 한 민원으로 제보하거나 의견을 낼 수도 없습니다.

처음 언급했듯, 뉴딜일자리 참여자 분들 저와 같은 느낌이실까요? 궁금합니다.
이 사업의 취지와 세금 사용의 정당성도 궁금합니다.

매일이 가시방석인 이자리, 눈칫밥 일년,

지난 일년여간의 시간이 너무나 아깝고 저의 망가져버린 열정과 자존감도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추천 비추천

25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논란을 반복해서 진정성이 의심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5/12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AD [실물모의고사2종+가이드북2종+할인쿠폰] 모두 무료제공! 운영자 25/04/17 - -
2076997 지방에 계약직 많냐 [1] ㅇㅇ(110.70) 03.19 87 0
2076996 좆소생산직 다니는 븅신임 [19] ㅇㅇ(106.102) 03.19 505 0
2076995 그냥 미래가 안보임... [2] 취갤러(175.117) 03.19 200 4
2076994 디시에 씹덕 몇마리가 일본 취업해서 한국에선 못 받는 급여 받는다던데 [6] ㅇㅇ(113.192) 03.19 196 1
2076993 수도권 중견 설계 5500 vs 지방 대기업 생기 6500 [2] 취갤러(106.102) 03.19 179 0
2076991 다들 힘내라 정병아다야여기내가꽉잡고있으니(121.124) 03.19 59 1
2076990 취업난 ㅇㅈ하는데.기본은 하고 신세한탄해라 [5] 취갤러(106.102) 03.19 272 2
2076988 해외 현채도 길이다. [2] 취갤러(45.132) 03.19 116 0
2076987 그래서 찐따들은 공무원 학원 가면 취갤러(210.179) 03.19 160 2
2076986 사장들이 미혼 싫어할만하네 취갤러(218.51) 03.19 101 0
2076984 토목, 공사 관련 기업은 야근 많음? ㅇㅇ(218.148) 03.19 70 0
2076983 능력이 좆소 급이니 뭐니 하는 말도 개소리임 사실 [15] ㅇㅇ(116.126) 03.19 176 1
2076406 커리어 지속 어려워, 게임업계 ‘고용 불안정성’ 증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06 0
2076981 저번에 넣었던 회사 다시 공고 올렸는데 [1] 취갤러(110.9) 03.19 95 0
2076980 찐따는 사기업 가지 말라던데 맞음? [5] ㅇㅇ(106.101) 03.19 342 0
2076979 다들 힘내라 정병좆밥좆되쓰 (121.124) 03.19 43 0
2076978 일본 취업 현실 꿈꾸는 사람 팩트 정리해준다 [115] 취갤러(118.235) 03.19 6296 62
2076977 면접결과 보통 며칠걸림?? [4] 취갤러(182.209) 03.19 189 0
2076976 상급자 반말 좆소확정이니까 바로 도망쳐라 취갤러(211.218) 03.19 113 0
2076975 한국인들 공부 열심히 하는 편인줄 알았는데 군대 갔다오니까 [1] 취갤러(106.102) 03.19 113 0
2076974 내가 친구보다 취업 못한거임? [5] 취갤러(211.235) 03.19 276 0
2076972 인생 일찍 저물 것 같은 한남의 글: 최종본 ㅇㅇ(211.228) 03.19 108 4
2076971 벡터, 원통좌표계 변환에 관해 아는사람 구함. 기초임. ㅇㅇ(223.38) 03.19 58 0
2076970 조선소 취업도 어렵노 [2] 취갤러(112.162) 03.19 182 0
2076969 취준하면서 느낀 직무 초봉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455 0
2076968 삼성전자 직원 vs 세무사 [3] 취갤러(58.226) 03.19 277 0
2076966 다들 힘내라 [1] 정병좆밥야뛰지마 (121.124) 03.19 54 0
2076964 이번에 여기 넣어보려는데 어떤 거 같음? [9] ㅇㅇ(118.235) 03.19 238 0
2076963 서울 사는 입장에서는 [10] ㅇㅇ(112.172) 03.19 199 0
2076962 대기업 임원면접보고 왔는데 힘이 죽 빠진다 [5] 취갤러(172.225) 03.19 457 1
2076961 카리나 대 쵸단 와꾸 대결 [1] 취갤러(117.111) 03.19 183 0
2076960 진심으로 취업 조언 (남자) [1] ㅇㅇ(211.228) 03.19 174 2
2076957 신입 세후 월 300미만은 걍 거들떠보지도 마셈 [12] 취갤러(220.121) 03.19 336 2
2076955 진심으로 취업 조언 (여자) [1] 취갤러(118.235) 03.19 155 0
2076954 22살 빚없이 4천이면 성공한거냐? [1] ㅇㅇ(122.202) 03.19 112 0
2076953 세후 190 받아도 불만은 없었는데 [12] ㅇㅇ(211.228) 03.19 416 14
2076952 교대근무도 자소서 보냐? [2] ㅇㅇ(211.36) 03.19 121 0
2076951 직장인들만) 회사 연차별 연봉 적기 [4] 취갤러(211.234) 03.19 196 0
2076949 문과는 취업이 어려울수밖에 없어 [1] ㅇㅇ(211.214) 03.19 207 0
2076946 문과 애들은 ㅈㄴ 눈이 높다 취갤러(223.38) 03.19 141 1
2076945 님들이라면 어디고름? 투표점 ㄱㄱ 취갤러(1.11) 03.19 94 0
2076944 중견 설비직무 초봉 4천 [1] 취갤러(118.235) 03.19 138 0
2076941 금융권 취준중인데 [1] ㅇㅇ(211.235) 03.19 160 0
2076938 부산대 문과 취붕이 걱정이 많다.. [4] 취갤러(223.39) 03.19 342 1
2076936 해외영업 ㅇㅇ [2] ㅇㅇ(211.107) 03.19 158 0
2076934 29모쏠인데 가망없겠죠? 취갤러(125.186) 03.19 115 0
2076933 ??? : 나 직장인임 [22] ㅇㅇ(113.192) 03.19 275 0
2076928 1개월 더 일했다고 퇴직금 150만원이 더 오를 수 있음? [1] 취갤러(106.101) 03.19 95 0
2076927 200~300 이지랄 하는 병신들아 그자리라도 가는게 맞아 취갤러(218.48) 03.19 93 0
2076926 이력서 미열람 ;; [5] ㅇㅇ(211.107) 03.19 480 0
뉴스 ‘日 이민설’ 돌던 이국주, 한국 왔다…‘9평 원룸’→‘5성 호텔’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