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하라노마치-타츠타 방사능 대행버스 구간 여행기

만두곰돌(103.5) 2015.02.13 17:28:25
조회 69932 추천 205 댓글 174


철갤러들 하이헬로안녕 *^^*


요즘...음... 항갤접고, 러브라이브라는 이상한 애니에 빠져 허우적대다 어느새 사이타마 라이브 직관까지 하게 된 만두곰돌이라고 해여.


이 세계가 나에게 허락한 유일한 마약은 러브라이브 같아여. 헤헤.



뭐, 필요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어쩌다 시간이 되서 1월 31일부터 다니기 시작한 하라노마치-타츠타 구간 대행버스 탑승기를 올려봅니다.


정확히는 버스여행기이긴 한데 어차피 철도 취급받는 대행버스라 철갤에 올려도 상관없을거 같네요.



우선, 센다이~하라노마치 구간은 이미 많은 분들이 다녀오시기도 했고, 검색하면 네임드 갤러분들이 올린 이야기도 많으니까 넘어가고


원래대로라면 갈 수 있었던 북쪽에서 진입했을때 남쪽 끝인 하라노마치 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viewimage.php?id=39afd12feb&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acad159125fac1c7dff6e89d166a9ba704d75c60fdc2ebc42833cd2ba3bed


하라노마치에 도착하니까 대행버스 출발하기 한 10분쯤 남아서 동네를 급하게 돌아봤는데


생각보다 번화한 동네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차도 엄청 많이 다니고, 사람들도 꽤 북적대고... 도저히 후쿠시마 사태가 터졌던 곳의 근방이라고는 생각안들 정도였습니다.


viewimage.php?id=39afd12feb&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acad159125fac1c7dff6e89d166a9ba704d75975b8d2bbeb23ff79ae10020



여기가 과연 그 동네가 맞나 어리둥절 하고 있을때 버스가 왔습니다. JR패스 보여주니까 직원들끼리 이게 뭐냐고 토론이 벌어지더군요.


결국 멀리서 바라보던 하라노마치 역 직원이 와서 JR패스 되는 버스라고 알려줘서 무난하게 탑승하였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버스를 타더군요. 저 포함 7명 정도가 탔는데 저를 제외하고도 2명은 모험심(!)에 온 일본인인거 같았습니다.  



viewimage.php?id=39afd12feb&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acad159125fac1c7dff6e89d166a9ba704d759f0b8d29ea6790b771ce6293



아직 하라노마치를 벗어나지 않았을때 버스안에서 찍은 풍경입니다.


여기서 한시간도 채 안되는 거리에 후쿠시마 원전이 있었던 동네 치고는 활기가 넘치더군요.


친구에게 실시간으로 중계해가며 이 사실을 알렸는데, 아마 후쿠시마 주변 복구공사 베이스캠프로 쓰이고 있어서


의외로 활황일지도 모른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활기도 버스타고 30분정도 가자 유령처럼 사라지게 되었는데


viewimage.php?id=39afd12feb&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acad159125fac1c7dff6e89d166a9ba704d75920cd926ee7c68a5d4859bb2



쓰나미가 밀려들었던 논밭에는 아직도 검은 회복토(? 이름을 잘 모르겠습니다.)가 가득 덮여있고,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이 논밭 끝나는 지점쯤에는 방사능 마크가 붙어있는 커다랗고 까만 봉다리가 가득 했구요. 



viewimage.php?id=39afd12feb&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acad159125fac1c7dff6e89d166a9ba704d759706d526bc2525fd57b07281



버스타고 4~50분째 되자 이제 원전방향으로 가는 길은 이렇듯 폐쇠시켜 놨습니다. 사실 하라노마치-타츠타 구간의 조반선과 함께 가는


도로는 통행만 가능할뿐 양 옆 마을로 들어가거나 잠시 정차하는 일조차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viewimage.php?id=39afd12feb&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acad159125fac1c7dff6e89d166a9ba704d75975f887ae81b5e00a6991c45



마을로 들어가는 작은 길 모두 이런 철조망으로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말그대로 도로 통행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차량 통행량은 엄청 많더군요. 왠만한 광역시 외곽 도로 수준의 차량 통행량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도로비 안받아서 그런걸까요.



viewimage.php?id=39afd12feb&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acad159125fac1c7dff6e89d166a9ba704d75c65ddd2ee9a6f7e6cd55c825



아직도 참사의 흔적은 그대로더군요.


사진 가운데 모자이크된거 처럼 보이는건 모자이크 한게 아니라 창에 빛이 비쳐 찍힌겁니다.


언제 정리가 될런지 기약도 안보입니다.




그렇게 한시간쯤 달렸을까, 갑자기 차량안내를 담당하던 여자분이 마이크로 이야기하는겁니다.


~~~~후쿠시마 다이이치~~~~~~


저 일알못입니다만 순간적으로 눈치 챘습니다. 차에 탔던 사람들 모두 왼쪽 창가를 바라보았고, 저 역시 왼쪽의 풍경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오후 4시반 정도밖에 안되었는데도 해가 금방 져버려 ISO를 미리 높여놔 셔터스피드를 빨리 잡을 수 있었던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viewimage.php?id=39afd12feb&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acad159125fac1c7dff6e89d166a9ba704d75960b892deabda834c16d61b7


저 멀리로 보이는 저 하얀 건물이 폭팔한 후쿠시마 원전입니다.


이 거리까지 오게 되다니 저도 참 이상한 놈입니다만, 하여간 이 시간까지 저 주변에서 불 환하게 밝히며 작업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크레인도 여러대 보이고... 저쪽 방향으로 가는 트럭도 많이 보이덥니다.



그렇게 후쿠시마 원전 관람(?)을 끝내갈 무렵, 갑자기 버스가 아무 불도 안켜진 산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10여분쯤? 그렇게 어두컴컴한 길을 달리자 그때서야 조반선 남쪽방향에서 진입시 최북단 역인 타츠타 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viewimage.php?id=39afd12feb&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acad159125fac1c7dff6e89d166a9ba704d75c10d8e2ae9e1d6318d5af2e7



무인역으로 운영되는거 같더군요. 역 안과 바깥 주차장에 방사능 측정기계를 설치해놓았는데


솔직히 썩 믿음은 안갔습니다. 역 안은 0.18정도였고 역 바깥은 0.22 정도였는데 왜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지도 잘 모르겠고.



전철이 오기전까지 시간이 약간 남아서, 타츠타 역 바로 앞의 동네 안쪽까지 들어가보려고 헀는데



viewimage.php?id=39afd12feb&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acad159125fac1c7dff6e89d166a9ba704d759f5ad82fbcd872e328822a46



이거, ISO 6400정도까지 올려 찍은겁니다. 가로등이 있어 그나마 바닥만 좀 구별 가능할뿐, 좀 더 들어가면 아예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마을이 어두컴컴 했습니다. 동네에 사람들은 전혀 돌아오지 않은거 같고, 앞의 자판기는 누가 뜯어내서 안에 물건 가져려다가 포기한 흔적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겨우겨우 별빛과 달빛에 의지하여 깊숙히 들어가보려고 했으나


너무 심하게 어두워서 카메라가 초점도 제대로 못잡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고


기분탓인지 실제 그런건지 좀 두통이 느껴져서 들어가는건 포기하고 다시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좀 더 자세히 쓰고싶은데 디씨에 사진이 10장밖에 안올라 가네요.


아무튼, 현재 하라노마치-타츠타 역 구간은 하루 2왕복 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며 JR패스로도 탑승 가능합니다.


그리고 여자 차장이 함께 탑승하여 우리가 어디를 지나고있다 라고 일본어로 차내 방송도 해주고 있습니다.


타츠타 역에 도착하기 직전에 그 여자 차장이 한 말이 기억에 남네요. 일본어를 잘 못하지만 대충 이런 뉘앙스였습니다.



이렇게 와주신거에 대해 감사한다. 하루빨리 복구가 되어 모두가 다시 돌아와 살았으면 한다...



과연 그 여차장의 바램이 빠른 시간안에 이루어질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방사능으로 Go! 하는 중입니다

- 하마요시다역 갔는데 버스타려면 와타리역으로 가라고함

- 방사능 버스 탑!승! (하라노마치-타츠타)

- 방사능 투어 완료하고 타츠타역에서 전철 대기중입니다





출처: 철도(지하철) 갤러리 [원본보기]

추천 비추천

205

고정닉 5

4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소속 연예인 논란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은 소속사는? 운영자 25/04/21 - -
공지 HIT 갤러리 업데이트 중지 안내 [840] 운영자 23.09.18 33056 40
공지 힛갤 기념품 변경 안내 - 갤로그 배지, 갤러콘 [424] 운영자 21.06.14 116190 57
공지 힛갤에 등록된 게시물은 방송에 함께 노출될 수 있습니다. [874/1] 운영자 10.05.18 567453 251
17809 메피스토펠레스 완성 + 제작 과정 [612] 무지개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76162 403
17808 야쿠르트 아줌마의 비밀병기 [413] 6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81102 1018
17807 첫 해외 여행, 일본 갔다온 망가 [190] 불효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54808 296
17806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디시인사이드...manhwa [874] 이재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91866 1699
17805 7년간 존버한 수제 커피만들기.coffee [229] 끾뀪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47217 622
17804 닌텐도 DS로 원시고대 Wii U 만들기 [226] 도박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67242 578
17803 계류맨의 수산코너 조행기(스압,움짤) [58] 고정닉이라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30 33009 47
17802 추석 .MANHWA [420] ..김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9 123582 2026
17801 대충 히로시마 갔다온 사진 [29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8 66678 193
17800 쿨타임 찬거 같아서 오랜만에 달리는 sooc 모음집 [81/1] ㅃㄹ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7 31486 47
17799 메이플 콜라보 기념 디맥콘 DIY 제작기 [143] 빚값(211.220) 23.09.27 35991 183
17798 깜짝상자-上 [138] 고랭순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37782 234
17797 홈마카세) 올해 먹은 식사중에 최고였다 [241] 내가사보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60482 304
17796 니끼끼 북한산 백운대까지2 [73] 설치는설치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19375 62
17795 어휴 간만에 밤새 sff겜기 만들었네 ㅎㅎ [195] MEN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34363 176
17794 GBA SP 수리 및 개조일기 [166] 서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3 39125 197
17793 [스압] 첫글임. 여태 그린 낙서들 [294] Big_Broth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39684 312
17792 스압) 올해의 마지막 자전거여행 [74] 푸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22969 91
17791 유럽 한달여행 (50장 꽉) [106] 야루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29650 110
17790 대충 조혈모세포 기증하고 온거 썰 풀어준다는 글 [261] 사팍은2차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38643 530
17789 심심해서 올리는 니콘 9000ed 예토전생기 (스압) [88] 보초운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21877 92
17788 이번에 새로만든 고스트 제작기 [165] PixelCa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34953 266
17787 더 작고 섬세하게 만드는 종이 땅꾸들 [185] Dika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31083 384
17786 고시엔 직관.hugi [221] MERID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37364 191
17785 미니 브리프케이스 완성 (제작기+완성샷) [71] 카나가와No.1호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8 19234 105
17783 일본우동투어 7편 후쿠오카현 (완) [170/1] 모가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8 33599 167
17782 이광수 만난 manhwa [236] 그리마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6 79505 283
17781 지리산 노고단 당일치기 후기 [76] 디붕이(222.106) 23.09.15 25552 50
17779 대보협 Mr.YMCA 대회 참가 후기 [375] 포천시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4 45625 268
17778 (스압)장제사의 이틀 [195] ㅇㅇ(180.67) 23.09.14 36846 301
17777 일본일주 여행기 (完) [134] Ore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3 36571 169
17776 하와이안 미트 피자 [426] 고기왕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3 54356 469
17775 요도(妖刀)슬레이어 (1) [262] 호롱방뇽이(211.178) 23.09.12 47321 116
17774 [폰카] 카메라 없이 폰카만 있던 폰붕이 시절 [133] 여행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2 31164 76
17773 PBP 1200K 후기 - 完 누군가의 영웅 [80] 우치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1 17076 78
17771 단편만화 / 시속 1000km 익스트림 다운힐 [117] 이이공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1 23762 205
17769 KL - 델리 입국 후기 (으샤 인도 여행기) [79] 으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8 22661 65
17768 세트병) 프리큐어 20년 즈언통의 굿즈모음 [404] 신나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8 30668 503
17767 적외선 사진 쪄옴 [93] D75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7 50374 108
17766 싱글벙글 내 작은 정원 [355] 이끼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7 37684 421
17765 일붕이 여름 철덕질 하고온거 핑까좀 [195] ㅇㅌㅊ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6 29915 227
17764 전 특수부대 저격수 예비군 갔다 온 만화 [456] 호공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6 66369 601
17763 전에 주워서 키웠던 응애참새 [760/2] 산타싸이클로크로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5 78273 1753
17762 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73] 우왕(124.216) 23.09.05 26774 45
17761 세계 3대 게임 행사, 게임스컴을 가보다 (행사편 上) [143] Shikug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4 41677 225
17759 굣코 1/5 스케일 피규어 만들었음 [165] 응응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4 29325 330
17758 용사냥꾼 온슈타인 피규어 만들어옴 [164] 도색하는망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2 35890 317
뉴스 “가만두지 않을 거야” 혜리, 팬미팅 불법 티켓팅 조사 완료 [공식]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