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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후기) 산토리 야마자키 증류소 다녀옴

적양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03 16:17:34
조회 35875 추천 205 댓글 343
-팁,후기) 산토리 야마자키 증류소 다녀옴 -1

며칠 지나긴했는데 이제 쓰네여.


대단치는 않고, 가는데 뭐를 타면 되는지 간단한 설명에 곁들여


이후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기념품샵과 바는 어딨는지


뭐 이 정도 설명을 할거같습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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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를 타고 증류소를 가던 도중의 전경.


열차 거의 한시간 타야 볼수있는 모습이라 옴팡지게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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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자키 증류소는 접근성이 하쿠슈에 비해서 대단히 좋은 편에 들고,


상대적으로 교통비도 싼 축에 듭니다.


싸면 930엔~ 비싸면 한 1500엔 정도 나가는거같구요.


여러가지 루트가 있지만,


구글이나 애플지도를 이용하면 그 사간대에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루트를 안내하는데요.


저는 별다른 패스 없이 930엔짜리 탑승권을 끊고 미도스지 선을 탄 이후,


특정 역에서 내려 이동없이 다른 회사의 열차를 기다려 탑승하는 식의 환승하는 법을 이용했는데(내린 후 도보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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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비씨자만 JR선을 타면 조금 더 가까운 야마자키 역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어떤 패스를 사느냐 에 따라서 더 싸게 갈수있느 루트는 바뀌기 때문에


본인의 여행 일정간 행선지를 잘 보시면서 패스를 사시는게 좋을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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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재 사진도 열차에서 본 전경.


생각보다 멀어보여서 걱정했는데 위에 쓴대로 막상 걸어가면 7~10분 걸립니다.


뛰면 5분 안걸림.


저는 12시 20분 투어를 예약해놓고 여유시간 정한걸 까먹어서


12시 시작인줄알고 오지게 런했네요.


같이 간 친구한테 한소리 들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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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정각에 증류소에 도착해서 사진 한 방.


하쿠슈에 이은 두번째 증류소라 새롭진 않고 그냥 반가웠네요.


뭐 특별한건 없고 입구 왼쪽에 보면 매표소가 있는데,


거기서 예약자 이름 말하고 한두가지 서류 작성 후에, 투어 해당자들에게 주는 목걸이를 받아갑니다.


20분 시작이라 시간이 있어서 다시 나가서 담배를 한 대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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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면서 찍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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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근데 투어 끝나고 나서 봤는데 매표소 왼쪽에 끼고 좌회전하면 야외흡연장 있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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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시작 직전, 안내받은 야마자키 박물관 겸 바 겸 기념품 샵으로 들어갑니다.


참고로 투어 시작은 2층에 있는 데스크에서 시작합니다.


저하고 친구는 1층에서 왜 아무다 안오나 하고 멍때리고 있다가


안내방송 듣고 이동했습니다.


박물관 딱 들어가면 왼쪽/오른쪽으로 갈라져 들어갈수있는 계단이 보이는데,


우측 계단 타고 가면 투어 담당자랑이 멀리 보이실겁니다.


글로 가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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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캐스크 장식물들....


아마 서너번 빨아쓰고 버려진 친구들중에서 외관이 볼만한 애들만 선별해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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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가서 증류소 자랑과 회사 자랑 좀 듣고, 증류소의 증류 및 숙성과정을 간략하게 안내받고,


투어를 시작합니다.


투어 내용은 다음 편으로.....




1편은 증류소까지 가는 방법 및 투어가 시작하고나서 뭐 한다~ 까지 썼네요.


이번 편은 투어의 전체적인 흐름을 쓰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잘 쓰는 재주는 없지만 증류소에 관심있으신분들이 보면 좋을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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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회사자랑과 증류소 자랑이 끝나고 투어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발효조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 냄새가 정말 디집니다......


저는 뭐라 콕 찝어말하진 못하겠고 몰티한 향과 함께 맥주 특유의 향이 걍력하게 올라왔는데,


친구의 말로는 플로럴한 향이 그렇게 죽인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미각/후각치라서.... 그정도까진 모르겠고 여튼 코를 탁 찌르는 발효중인 맥주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바로 스뎅으로 된 배합조? 가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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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보면 나무로 된 숙성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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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비치된 '몰트의 향을 느껴보세요~' 의 몰트인데,


발효조 냄새가 워낙 강렬해서 하나도 안느껴집니다.


특히 하쿠슈와의 다른점을 꼽자면, 야마자키는 피트를 안쓴다고 하네요.


하쿠슈에서 피트를 쓴다고 하면서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해준것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발효조 구간을 벗어나기 전에, 플로럴하고 달달한 위스키를 만든다면서 다시한번 자랑하던게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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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증류탑 내부입니다.


하쿠슈때는 이 내부를 개방해주지않아 굉장히 아쉬웠는데,


들어가보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모두 조금씩 다른 쉐입을 가진 포트 스틸이 대략 10여기 자리하고있고,


내부는 증류작업을 진행중이다보니 굉장히 더웠습니다.


낭낭하게 잡고 체감 50도는 된듯.


뭔가 막 강렬한 냄새가 나진 않고,


옛날에 초류/중류/후류를 구별하던 그 장치가(이름 기억안남) 그대로 남아있어,


또 나름 보는맛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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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동하여, 캐스크 주입 및 저장고를 보여줍니다.


사진은 캐스크에 증류된 원액을 주입하는 모습이구요....


증류된 원액은 대략 70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2층으로 올라가 저장고를 보여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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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상 하쿠슈 만큼은 아니었지만 규모가 제법 큽니다


아마 야마자키는 개방하는 창고를 좀 작은걸로 해둔 듯.


여기 올라가는 계단부터 위스키 냄새가 사람 미치게합니다.


술마려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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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장고에서는 대충 증류소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목질과 크기의 캐스크들을 나열하여 보여주고,


숙성 기간에 따른 엔젤스 쉐어가 어느정도 되는지에 대한 설명도 간략하게 진행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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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제 디시메인사진이 될 저장고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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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많이 흐려졌는데, 희미하게 작대기 세 개가 그려진게 보이실겁니다.


저걸 보면 캐스크를 몇 번 빨아썼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상의 캐스크는 3번째 쓴거네요.


야발 니네도 글렌파클라스같은 짓 할래?


좆같은 패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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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진에도 정체불명의 한자가 쓰여진걸 보실 수 있는데,


이건 미즈나라 캐스크를 뜻하는 표식이라고 합니다.


미즈나라 나무에서는 어떤 특성이 배어나오는지 먹어보질 못해서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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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장고를 벗어나서 계단으로 내려가면 적당히 이쁘게 꾸며놓은,


증류소 산지의 '맑고 깨끗한' 물이 그대로 내려오게끔 구성해둔 작은 정원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못 찍어서 그렇지 귀엽기도 하고 나름 볼만합니다.


여기서도 간단하게 증류소 위치 선정에 대한 자부심과 기타 자랑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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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소 투어의 꽃(사실 진짜 꽃은 저장고라고 보지만....가보시면 저장고에서 진짜 뽕찹니다)


시음회를 가지게 됩니다.


시음 주류에 대한 설명과 시음과정 이후 증류소 내부 바에 대한 설명은 다음편에 계속 하겠습니다.




이제 시음이 진행되는 부분과 두벌이 시음하며 느꼈던 점들, 그리고 증류소 바 이용법과 개인적인 후기를 적고 마무리하려고합니다.


다시금 재미있게 쓰지 못해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계속 써보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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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은 총 4잔을 주는데, 화이트 오크 캐스크 / 쉐리 캐스크 / 야마자키 nas / 야마자키 nas 2온스


이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마지막 잔을 제외한 나머지 잔은 대략 0.5온스씩을 주는데,


조금만 더 주지... 싶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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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을 시작하면, 증류소의 특징적인 맛들과 함께, 테이스팅 맵?


아무튼 맛과 향의 지표가 되는 표현들을 서술해둔 그 모음집을 제시하고,


'우리 증류소에서는 이런 맛이 나는 위스키를 만듭니다!' 하고 다시한번 자랑 발사합니다.


증류소 테이스팅의 강점은 역시 원주는 아니어도 그에 가까운 약한 숙성이 된 친구들을 제공한다는 건데,


저는 특히 쉐리 캐스크 스피릿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쉐리 캐스크에선 못느끼던 굉장히 독특한 베리류의 향미가 인상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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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돌아갔네요 죄송.....


아무튼 이렇게 왼쪽 잔부터 순서대로 맛보고, 향미를 알려주고, 또 찾아가다보면,


마지막 잔까지 오게 되는데,


이 잔은 하이볼로 먹게끔 탄산수를 제공합니다.


야마자키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이기도 하고, 일본 문화에 잘 걸맞게 만들어진 위스키답게


하이볼로 먹으면 특히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디함에 뒤따라오는 약간의 시트러스류 껍질 향미에 더불어 산뜻한 맛과 향은


철저하게 반주에 맞게 만들어진 위스키라는걸 느껴지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쿠슈 때에도 이어 정갈하게 씻어내는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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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모든 설명을 마무리하고 하이볼을 즐기는 시간에,


투어 담당자분이 테이블마다 다니며 인사를 해주시길래,


인사를 받으면서 '일전에는 하쿠슈를 다녀왔었다. 거기도 좋았는데 이곳도 매우 마음에 든다'


라고 말을 얹고 이야기를 좀 하게 되었는데,


담당자분이 '한국에서도 술을 만들지 않습니까? 한국의 술은 어떻습니까?' 하면서


손짓으로 초록병(....) 묘사를 하시고 계신것이다.....


그래서 그자리에서 '그건 술이 아니다. 이곳 증류소에서 만든 술이 만 배는 낫다' 고 표현을 해버린 것 ㅋㅋ


담당자분은 빵터졌고 나도 웃고 다른 이야기 한두마디 더 하고 그렇게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는데,


숙소 가서 생각해보니까 안동소주같은 것도 있는데......싶은거.


너무 국산 술을 폄하해서 이야기를 한게 아닌가 싶고 그래서 이불킥했습니다 ㅋㅋ


문배주.... 맛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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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공식적인 투어가 끝이 났습니다.


투어가 끝나고 나면 내부 산책도 가능하고.... 여튼 자유로워지는데요.(시설 재입장은 불가)


다시 처음에 안내를 시작했던 박물관으로 가서,


1층으로 내려가게 되면 바 체험을 할 수 있고, 2층에서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아 준내 기네 야발)



-팁,후기) 산토리 야마자키 증류소 다녀옴 -4


순식간에 4편까지 왔습니다.


그저 사실의 나열 + 개인감상 약간 추가 수준이라 글이 많이 노잼이겠지만,


증류소에 아직 안 가보셨거나, 흥미가 있으신분들은 말그대로 사실만 나열한거라 읽어보실만 할겁니다 ㅎㅎ


이번 글이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다 읽어주시는 분들은 감사합니다 따봉


여기에서는 시음으로 끝이 난 공식적인 투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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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이전 글에 놓고 설명을 안했네요.


박물관 1층 내부 바 옆에 있는, 각종 자사 생산 스피릿과 위스키들을 깔아놓은것인데,


유리창 깨고 집어서 런하고싶을 정도였네요.


특정 바에만 납품했던것으로 보이는 원액과 위스키를 보면 역시 마음이 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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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마신 위스키.


위스키를 주문할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면 병을 별도로 사진 스팟에 사진처럼 깔아줍니다.


하쿠슈때에는 12~18년 위주만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작정하고 25년산에 투자를 했습니다.


해외 기업의 위스키도 마셔볼 순 있지만, 역시 구하기 힘든 재패니즈 위스키를 먹어봐야죠 ㅇㄱ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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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서에는 15ml라고 써있지만, 직원의 감으로 따라주는 데다가 외국인 관광객이 만만찮게 많기때문에


15미리라고 써있는것과는 달리 많이 여유롭게 따라줍니다. 


대충 30~40ml는 따라주는 듯.


아주 간단하게 테이스팅 노트를 써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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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자키 25년  - 마셔본 어떤 것보다 가장 너티했고, 부드러웠습니다.

쉐리 캐스크를 사용했는지 특유의 건포도 느낌이 아주 미약하게 느껴졌구요

너티로 시작해서 너티로 끝나는 진득한 맛이 있는 위스키였습니다.

아 그리고, 맛은 진득하긴 했지만 피니시는 다소 짧습니다. 


하쿠슈 25년 - 18년 채워놓은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다소 아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고숙성만의 특징인, 증류소 특징은 다소 죽어도 깊은 맛이 있어야하는데, 그런게 많이 부족했네요.

특유의 피트는 미약하게 느껴지긴했습니다.

굉-장히 깔끔한맛에 먹으면 먹겠는데 가격 생각하면 흐음콘 10만개는 띄울듯...


야마자키 18년 - 상대적으로 부즈가 튀긴 하지만 너티한 느낌 역시 가지고 있고,

쉐리가 상대적으로 덜 죽어있습니다. 화사한 맛이 있는 친구였네요.

일본 위스키 특유의 정돈돼있으면서도 고급진... 나쁘게 말하면 다소 빈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위스키중에서는 안주 페어링 하기 쉬운편이 아닐까 싶은 술이었습니다.


번외 - 친구꺼 히비키 30년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부드럽고 가볍고 뭐 그런느낌 가득이었습니다.

30년이 맞나 싶을정도로 꽃내음이 많이 튀었던거같기도 하구요.

가격만 맞으면 최고의 블렌디드 위스키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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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이렇게 마시고 증류소 기념품 빡세게 쇼핑했습니다.


기념품에 대해 짧게 말하자면 재패니즈 위스키는 기대하지 마시고.....


그냥 싼 값에 캐런잔과 각종 잔들을 살만하고,


바 타올이나 편지지, 산토리 로얄이 들어간 위스키 봉봉 등 다양한 기념품이 있다는 정도만 알아두시면 될거같습니다.


어차피 이건 가서 사는거 아니고서야 구체적으로 말해드려도 의미가 없으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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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 여행에서 가져온 기념품입니다.


바 스푼은 필요하다 느끼던 차에 야마야에서 팔길래 줏어왔고,


술은.... 진짜 생각도 하기 싫네요. 20km 걸어다녔습니다.


리커샵 7군데 돌면서 그나마 닛카배럴 찾고,


처음 갔던 곳에서 카덴헤드 있길래 그중에 도수 제일 높은거 집었습니다.


야마자키 200미리 미니어처는 증류소 샵에서 위스키 봉봉과 세트로 싸인게 있어서 구매했네요.


잔은 말 할 필요도 없을거같고,


바 타월도 필요하다 느끼던 차에 증류소에서 팔길래 의미도 있고 오래쓰겠다 싶어서 사고,


코스터는 하쿠슈와 같은 버전이 있어서 살까말까하다가 다른버전이 보여서 집었습니다.


캐스크 모양의 키 링은 차 열쇠고리로 삼게 하나 사고....


기념품 상점의 구색도 하쿠슈보단 야마자키가 좀 더 좋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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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번 증류소 투어도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역시 접근성이 좋은게 참 좋네요. 하쿠슈때는 교통비라만 거즘 8천엔 이 나갔던걸 생각하면....


감동 그자체입니다. 재패니즈 위스키도 싼값에 주워먹고 얼마나 좋아<


가이드까지 딱 셋이서 돌아다니면서 많은것을 구체적으로 들은 하쿠슈때와는 다르게 많은 분들이 계셔서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만,


그럼에도 제법 설명을 다채롭게 해주신 가이드분도 좋았구요.


하필 예약시기에 맞물려서 전염병까지 창궐하게 되면서 이 시국이 무려 2스택이 되긴 했지만 충분히 다녀올만 했습니다... 증류소 짱이야


아직까지 증류소 경험이 없는 분들은 알중으로써 꼭 한번정도는 다녀오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새벽에 쌉노잼 뇌절 장문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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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이 이재 술마셔오 콘)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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