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78 3대대에서 보병생활하다가

상병쯤에 우리소대장이랑 취사반장이 친해서

나 요리 햇다고 사람모잘라다고 취사장좀 도와주라그래서

끌려갓다가 말년까지 개 밥질하고 제대했는데

보병보다 취사병이 더힘들었음...

주말도 없고 새벽4시에 일어나서 10시 다돼야 들어오고

대대목욕탕가서 씻고 자고 일어나서 새벽3시반 4시 일어나서 밥하고

훈련땐 저녁때 밥해주고 정리하고 시발 그놈의 주먹밥 싸고 점심밥

식관에 싸다가 다 챙겨주고 차타고 가서 취사트레일러랑 24인용 텐트랑

물 트레일러랑 그 ㅅㅂ놈의 위장막에 폴대 설치하고

전투식량 종니 까서 뜨거운물 부어주고

기동하면 또 그거 다접고 다시 취사장 설치하고

rct땐가 언제는 연대장인지 뭔지 와서

보병들따라가면서 해줘야돼는거아니냐고

4박5일훈련에 기동을 7번을 처 해싸칠않나

훈련기간중엔 배속붙은 헌병 포병 개 잡병들
밥까지한다고 900인분 밥 하고 잠 한시간 두시간 자가면서
부식썰고 밥해주고

훈련끝나고 복귀하자마자 그 막걸리에 두부김치해준다고

또 밥질하고 저녁밥맥이고 새벽까지 훈련물품 정리하고

다음날 밥해주면서 또 정비는 정비대로 다하고

그 나마 본부중대놈들이 장구류라도 정비해주면 다행인데

나때는 그런것도 우리들이 다하고

미친 대대장은 취사지원들 일안하고 노는거 왜 붙이냐고

그것도 다 없애버려

아놔 항상 그 스테인레스 삽질하면서 느끼는건

그나마 칼질 요리하는거라도 배워가서 다행이지만

ㅅㅂ 그냥 존나 빡새던 그 알보병이 이거보단 백번편하겟다 싶고

항상 잠이 모자르고 존나 짬이나 푸고 더러운일은 일대로 다하고

쉬는날도 없고 딱포풀으랴 근무자밥챙기랴 주말엔 라면끓여줘

주임원사 대대장 땡보관들은 허구헌날 놀러와서 갈구고 먹을거달라고 앵기고

안주만들으라고 앵기고 유류고 기름 빼다 쓸 개같은 생각만하고

그렇다고 휴가를 팡팡 퍼주는 것도 아니고

연본 취사병은 맨날 공차고 노느라 바쁜데

진짜 분대원들끼리 밥하고 부식다듬고 몸이 축나는건 시간문제..

훈련뛰면 더 불편하고

중대급훈련 안뛰는거는 뭐 장점이라고 할것도 안돼고

구보점호제외(이것도 할래야 할수가 없으니 안시키지)하는거외에 도대체 장점이 뭔지
모를 개 쓰레기같은 보직이 아닐래야 아닐수가 없다는게 내 결론인데

대부분 보병들 취사지원 나와봐서 알겠지만

좀 불쌍하단 생각들었던적이없는지

선배후배 전우님들께 의견을 묻고싶어

혼자 열폭하며 장문의 글을 쓴 제대 2년차 장사꾼이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