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같다, 뭐같다, 뭐같다, 뭐같다, 담배와 작업과 유명한 27사의 많은 훈련양을 패스하고

 전역을 하게 되었네요. 이제 전역한지 100일 정도.. 됬으니 선배님들은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움트트


 솔직히, 입대전엔, 존내 정신못차리고 탱자탱자 대학물 먹었다고 여자만나고 술쳐먹고 부모님 속썩이고 사고치고 
 줘낸 철없었죠. 그리고 대망에 군대에 들어가게되는데, 역시나 정신못차립니다. 그저 빵실한데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처님 예수님 다찾았죠.

 그리구선 27사단 두둥 27사만 피해가라던데 그놈에 27사가 걸린거죠. 
 연배 높으신 선배님들앞에서 구지 훈련얘기 안하겠습니다. 선배님들보다 힘들었을까요.

 하지만 옛이나 지금이나 정신적으로 힘든건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바로 옆에서 자던 동기가 자살을 하고, 분대장을 1년여 가까이 하면서, 저보다 더 힘들게 살았던 애들,, 결혼하고 온 형이었지만 후임,, 등등
 살면서 별에별 사람은 다 만나고왔습니다.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역을 하게되었습니다.
 아 무슨 얘기가 이렇게 밑도 끝도없이 싱겁게 끝나냐, 죄송합니다. 선배님들 그리고 현역후배님들.


 27사의 특징을 꼽는다면 전 이것을 택하고 싶군요. " 자부심 "

 27사단, 네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니가 힘드네 내가 힘드네 하지만.

 아시잖습니까. 특전사 해병대 제외하고, 육군에서 어느정도의 위치를 가지고 있는지.

 그만큼 루머도 많죠.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해병대가 유일하게 인정하는 유일무이 육군 27사단 등

 
 어찌나 휴가나갈때마다 이기자마크가 자랑스럽던지. 지금도 자랑스럽니다 그저.

 선배님들의 필사와같은 인수인계로, 상병장이 캐발리는 현 시점에, 그래도 돌아가긴 돌아가고 있으며,

 수많은 27사 현역후배님들 중 상,병장 여러분들, 참 노고가 많으십니다. 어떻게 눈치 보면서 후덜덜 난 언제 잡혀갈까 설문조사가 그저 두렵죠

 
 이래나 저래나, 군대가 그만큼 많이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하지만.

 저한테 27사단은 참 특별하고도, 자부심 넘치는 그런 존재인것만은 확실합니다.

 잡설이 조낸 길었네요.

 
 그래두 뭐 전역이 제일 좋습디다....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옷장 한구석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이기자마크 를 볼때면, 왠지모르게 허리가 펴지고 왠지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그만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참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2년동안의 군생활이지만, 속으로 \' 아 시..발 내가 진짜 나라를 지키는 구나 \' 이런 생각 한번쯤은 다 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겉으론 내가 왜 이런데 있니, 이게 뭐하는 짓이니 난리 칠테지만 말이죠.

 마지막 마무리를 이렇게 말하고 끝내고 싶군요.


 그것은, 헛된 허영심이 아니라, 나라를 지킴에도 자만하지 않으며, 내색하지 않고 당연한듯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
 
 선배님들 그리고 후배님들 항상 몸 건강히 건강이 최곱니다

 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