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대ATT 의 에피소드

그냥형님(211.52) 2009.07.28 14:09:51
조회 1072 추천 0 댓글 10





대대ATT 의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제가 일병때 입니다. 제가 4번 포수였던것 같습니다.

풍산리 에서 화천쪽으로 이동 하면서 화천댐 부근에서 야간 긴급방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긴급방열은 첫발 뜨는데 3분인가? 그 정도의 시간을 줍니다.

재빨리 곡괭이질 하고 야삽으로 퍼내고, 또다시 곡괭이질을 하는데,

곡괭이가 팅~! 하며 튀더군요. 주위를 연짱으로 몇번 더 찍었는데 계속 팅~! 팅~!

 

포반장 : ㅅㅂ x 됐다. 바위다.

사수(깡통병장) : 야! x하사 빨리 뛰어가서 방위각 다시 받아와. (포반장 보다 10개월 이상 고참)

 

어둠속으로 포반장은 사라졌다. 멀리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측각수는 이미 철수한 상황 이였습니다.

 

사수(깡통병장) : ㅅㅂ 안되겠다. 그냥 파! 주위에서 돌뎅이 주워다 묻어.

 

어둠 속에서 낮으막하게 열이 잔뜩받은 헐랭이 전포 선임하사(안x훈중사) 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헐랭이 : 넷포 개색기들아 니네 뭐해? 이십색기들아 아직도 방열하냐?

 

자갈밭을 달려오는 발자국소리!

헐래벌떡 달려온 헐랭이는 주위를 살피더니...멍~하니 포반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땅을 파고 가신을 묻은것이 아니라 수북히 돌무덤을 쌓았기 대문이죠.

 

포반장 : 바위가 있어서 못 팝니다.

 

헐랭이 : 뭐야! 이 개색기야! 이 십색기들 니네 부대복귀하면 디질 줄 알어.

 

모두가 포 뒤에 쪼그려 앉아서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훈련상황 이니 뭐 별일 있겠어? 하면서....,

그런데 작전과장(이x식소령) 이 방열상태를 점검하러 다니더군요.

 

작전과장 : 야! 챠리~방열 이상없어. (하며 여기 저기 둘러보더군요.)

 

포대장 : 예~! 이상 없습니다. (포대장은 이상황을 모르고 있었죠)

 

작전과장 : 실사격 있다.

 

헉! 무슨 긴급방열에 실사격이 있어! x 됐다. 이때 까지도 포대장은 우리 넷포 상황을

알지 못했죠. 안전 부절하는 헐랭이 선임하사는 넷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죠.

몇분정도 시간이 흘렀을까...안되겠는지 측각수를 다시 부르더군요.

다시 방열을 할 생각이였죠.

 

그때 무전에서 [효력사에 하나포, 넷포] 이제 죽었구나...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장약5호 와 사격 명령이 하달되고 이미 포탄은 장전이 되어있죠.

그러나 부사수는 방아끈을 당기지 못했습니다.

옆에 있던 헐랭이도 당기라는 말을 하지못하고 침묵에 시간이 몇분정도 흘렀죠.

 

다급한 포대장은 달려 왔고, 상황을 파악한 포대장은 전포대장을 불러서

전투화 발로 마구 까더군요.

사격명령이 떨어진지 5분이 넘었는데, 발사를 하지 않아서 작전과장이 짚차를 타고 달려왔습니다.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발부터 날라가면서  포대장을 걷어차더군요.

 

작전과장 : 야이 개색기야 왜 안쏴? (전포대장 과 포대장을 마구 패더군요)

 

포대장 : 넷포! 준비되면 빨리쏴! (마구 얻어 맞으면서 그러시더군요)

 

작전과장 : 이 개색기들이 군단챠리에 먹칠을해?

              (선배님 들이 군단  포술경연대회 에서 당당히 우승을 하여 군단챠리 라는 별명을 얻음. 당시 포대장은 이x식소령 이었음)

 

위장막 밖에서는 포대장과 전포대장이 마구 깨지고 있고,

위장막 안에서 초조하게 서있던 헐랭이는 조용히...

 

헐랭이 : 땡겨~! 빨리 땡겨 색기야.

 

부사수는 결심을 했는지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당기는 순간 가신은 뒤로 확~! 밀려버리고, 철주는 뽑혀서 날라가버렸죠.

포뒤에서 소리안나게 조심 조심 흐트려진 돌 무덤을 다시 쌓았고,

탄이 뜬것을 확인한 작전과장은 우리 진지를 떠났습니다.

다행이 포탄은 꿩 잡으러 안가고 타켓에 잘 들어갔죠.

 

모두가 아무말 없이 자리를 뜨더군요.

 

잠시후 또 한발의 포탄이 뜨더군요. 알파포대로 알고 있는데,

포탄이 산을 넘어가고 말았죠.

우리보다 더 늦게 쐈으니 거기는 우리보다 더한 사건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 추측입니다.

산넘어간 포탄으로 인해 저희의 일은 조금 묻혀지고 모든 책임은 전포대장이 지고,

전포대장은 매일 대대로 불려가서 완전군장에 뺑뺑이를 일주일 돌았습니다.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 하기도 하고...,

 

키만 멀대같이 크셨던 전포대장은 욕을 절대 안하는 분이 셨습니다.

그후부터는 욕을 잘 하시더군요. [이런 개누무시키][상노무시키]
[야! 넷포 개누무색기들 니들은 내가 평생 기억하겠다] 하고 전역을 하셨죠.

전포대장님 이름이 기억이 안나내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1385 제 동생이 연락이 안됩니다..갑자기..무슨일이 있는건지? [11] 성실매니아(211.48) 09.08.29 528 0
1383 처음 쓰는..(걸겁니다.ㅋㅋ) [10] 77RMOT220(122.42) 09.08.29 515 0
1382 아래 79수송이나 12중대k4나온사람~ [11] 뿅뿅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28 387 0
1381 9월1일 102보충대로 입대하는 스무살 청년입니다. [10] 백의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26 612 0
1379 니들말야 [3] 섹스머신(221.148) 09.08.22 247 0
1377 니네 재미없어서 이만 27사 겔은 영원히 퇴겔한다. [3] *AMOLE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19 393 0
1375 신막사라.... [4] 95-17기(221.141) 09.08.19 498 0
1373 91년 혹한기 [7] 그냥형님(211.52) 09.08.19 1030 0
1368 오늘은 .. [7] 그냥형(220.94) 09.08.17 250 0
1367 낄렵슨 [8] [adio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16 223 0
1366 79R3BN12CO k-4 출신이라우~ [15] 그럴래그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16 624 0
1364 27사단 빡세나요??? [10] 1711(218.146) 09.08.14 1333 0
1362 흠 이기자에서 동원훈련 받고온 예비군인데 [10] 벚두ㅠㅣㅓㅁ(122.47) 09.08.14 1120 0
1360 처음 자대 배치받고 나에게 공포감 조성했던 전투화.. [8] ㅇㅇ(122.44) 09.08.12 698 0
1359 이기자갤~~~~~~~ [6] 그냥형(220.94) 09.08.11 275 0
1358 지휘관이 너무 자주 바뀌었습니다. [10] 라임노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9 738 0
1357 우린 정예수송이니까 [7] 79수송(121.137) 09.08.08 366 0
1356 79연대 1대대 부지의 괴담 [15] 허리케인어퍼(219.251) 09.08.07 1521 1
1355 27빠돌님보세요. [12] 7773(222.147) 09.08.07 455 0
1354 빛바랜 사진 한장 [4] 그냥형님(211.52) 09.08.07 1142 0
1353 77연대 5,8 중대 막사 이전 때 8중대의 비밀창고 발견 [13] 종이호랑이(211.223) 09.08.06 971 0
1352 예전부대를 갔다 와서 [6] 05군번1313(125.135) 09.08.06 514 0
1351 이기자부대 자대배치 받고 스킨로션 쓸수있나여? [15] 33(119.69) 09.08.05 825 0
1349 전역한지 4달됐는데 갑자기 생각난 입소대대 개생키들 [14] 데세랄(122.44) 09.08.04 769 0
1348 이기자 탱크 [5] 카라멜고개(125.178) 09.08.03 875 0
1345 확 다시 군대 가버릴까 했던 적 없나? [12] 자유채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1 437 0
1344 사창리 이름을 처음 듣고 사창가촌인줄 알았다 [9] ㅁㅁ(121.149) 09.08.01 1838 0
1343 우왕~ 이기자 공병 출신으로서,,, [5] 보사노바(116.40) 09.08.01 1410 0
1338 27사단은 정체가 뭔가요 [7] ㅁㄴㅇㄹ(118.223) 09.07.31 930 0
1337 남자친구가 27사단으로 배치받았는데요ㅠㅠ [9] 헤헤(58.227) 09.07.31 839 0
1336 헐 이기자갤이 있었네여.... 고무신도글써도되나요? [8] 김츄꾸인니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31 678 0
1335 야 27사단에서 예비군받고 온사람인데 여기 글쓸 자격되냐? [6] 자격됨?(122.47) 09.07.29 720 0
대대ATT 의 에피소드 [10] 그냥형님(211.52) 09.07.28 1072 0
1333 전역한 선배님들께 대하여 경례 " 이기자 ! " [8] 우왕굳(118.38) 09.07.28 816 2
1332 ...2대대 AT 뛰고왔는데, 힘들군요.. [5] 하아(121.64) 09.07.26 476 0
1331 왜 이기자임? [4] 27?(125.134) 09.07.26 333 0
1330 어제 사창리다녀왔습니다 ㅋㅋㅋㅋ [11] 지나가다가(114.205) 09.07.25 1395 0
1329 어우 날씨 쩔어.......-_ - [6] 그냥형(220.94) 09.07.25 237 0
1328 이기자는.......... [5] skfmrl(222.113) 09.07.25 348 0
1326 ASP 화악산 중봉.... [8] 79-2-5♥(116.123) 09.07.24 1552 0
1324 78연대 수송부 애들아.. [3] 하하하하(125.139) 09.07.23 376 0
1323 27사 갤도 있군여 [5] Mesalazin(121.125) 09.07.23 239 0
1321 후배님들 우기 순찰 하느라 고생많이 하셧소~ [10] 27빠돌이(58.145) 09.07.22 388 0
1320 비가 주룩 주룩..... [15] 그냥형(220.94) 09.07.21 352 0
1319 ㅅㅂ 이런 데가 있었냐 왜 다들 보고 안 했나 [9] 종아리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21 590 0
1318 이기자 여러분들 이기자가 빡세다고들 하시는데 [11] 타카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20 846 0
1317 대대 취사병들 조낸 불쌍하지않음? [12] 짬장(59.17) 09.07.19 853 0
1316 퇴갤전...(유격장) [5] 부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17 899 0
1314 내 친구 이번에 6월달에 이기자 갔는데 [6] 용호동쿨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12 634 0
1313 각자 군생활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일 하나씩 써보면 어떨까여?? [25] 27빠돌이(110.12) 09.07.11 90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