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01 군번인데...여기 첨와보네요..ㅎㅎ
대충 둘러보니 개념 없이 어디가  더 빡세다 어쩌구 저쩌구 이런 글도 있고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떠올리게 해준 저랑 비슷한
시기에 군생활 하신 분의 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저도 하나 이야기를 하자면 02년도였나?? 그 때 8중대의 인원이 중대 특성상 인원이 많은 관계로 내무실의 공간이 비좁아서
5중대와 막사를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6,7 중대도 막사를 이동한걸로 기억이 납니다만 되도록이면 군대의
기억을 지우려고 많은 노력을 했기에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하루죙일 먼저 각 소대의 물품을 옮기고 나서 일부인원을 뽑아 중대의 비품을 전부 옮겼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막사로
이전을 했으니 다시 정리를 해야 하기에 청소부터 시작해서 모든 물건을 행보관님의 명령에 따라 이리저리 옮기고 나르고...엄청 바빴습니다.
이제 전 상병때라서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막사 주변 창고를 돌아다니다가 맨 오른쪽 창고에 거울을 8중대 사람들이 놓고 가서 이걸 띠고 다시
다른 곳에다 걸어놓을까 생각해서 거울을 띠라고 애들 시켰는데....두둥
갑자고 거울을 떼고 나서 보니 큰 구멍이 보이는 것이였습니다. 어라 이거 뭐징?? 하면서 들어가보니 이게 웬일인지...
정말 벽 안으로 사람 두명정도가 들어갈 틈이 있었고 더 들어가보니 5평 정도 남짓한 넓직한 공간이 나오는 것이였습니다.
들어가보니 정말 이건 노다지 였습니다.
우리가 항상 목말라오던 각종 보급품들이 창고안에 수북히 쌓여 있었습니다.
판쵸우의, 수통, 군장휠, 군장, 수통마개, 깔깔이, 전투복, 야상, 방한외피, 스키파카, 심지어 개머리판, 등등등(총열은 없더라구요..ㅋㅋ)
맨날 빵구나던 각종 보급품들이 쌓여있어서 노다지를 발견한거나 다름 없었죠.
당장 행보관님을 불러서 이 사실을 고하고 각 소대 짬팀을 불러서 품빠이하고 대충 손봐서 소대별로 내리고 다시 싹 정리해서 그 창고에다가
짱박아 놓고..ㅋㅋ나중에 필요하면 다시 꺼내쓰고..ㅋㅋ암튼 잼나는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ㅋㅋ

식목일날 나무 심는데 눈왔던 기억, 50명정도가 모여서 사격장 통제탑 들어다가 탄약창고 근무 만든거, PX 건물 컨테이너로 교체한다고 할때
이전 건물 부실때 도로꾸 다시 써야한다고 조심조심 부신거, 제천까지 2돈반 차 타고 시멘트 2돈반차 4대, 5/4톤 2대 분량 삽질로 채운거, 대대 연못 만든다고 옆 냇가에서 모래 퍼다가 공구리 친거, 훈련뛰다가 야투경이랑 예비총열 잃어버려서 그거 찾으러 간 기억, 하이라이트로 전역 전날 정신교육이있는 수요일에 정신교육 받을겸 잠도 좀 잘겸 모였는데 행보관 눈에 띄어서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구리 친 사건... 뽀너스로 행보관이 전역비를 주면서 그중의 만원만 후임들의 좋은 환경을 위해 기부할 생각이 없냐면서 삥뜯던 기억..ㅋㅋ
쭉 써보니 웃음만 나네요....
전역하신 분들의 건승을 빌면서 더운 여름 이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