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95년 신교대 군번 입니다.
제가 자대 있을때 한참 막사 개수화 사업(작업?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안 나는군요...) 중이었는데, 이 겔에 올라온 글을 보니 요즘 다시 막사를 고치고 있나 봅니다.
막사 개수 한다니 제가 군생활 할때, 연대 행정 보급관님이 들려 주신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예전(진짜 예전이었나 봅니다...) 원사님이 첨에 군에 왔을때에는 막사가 없었다고....25인용 탠트에서 생활 했었데요. 그러다 70년대 한참 새마을 운동할때에 첨으로 막사 만든다고 벽돌공장 아들이 휴가 나가서 벽돌 찍어내는 틀을 가지고와서 직접 별돌 만들어서 막사를 만들었답니다... 당시에 우리 선배님들은 진짜 고생이 많으셨겠다는 생각이 들었구, 그이야기를 듣던 모두가 숙연해 지더군요.... 그러니까 평시에 25인용 텐트 생활 하면서 인근 산에 참호니 교통호 만들다가, 훈련땐 나가서 행군 열라하구....복귀해선 또다시 작업에 연속....지금 같은 따뜻한 방에선 한번도 못자고 말입니다... 
그렇게 만든 막사를 94년부터 97년까지 전부 개수화 작업을 했던거죠... 

그 건물들 상태가 어떠했냐면, 침상, 천자 다뜯어내고 훤한(?) 내무반 공간에 들어가서 고참 들이랑 잠깐 장난친적이 있는데, 장난치다가... 진짜 장난으로 전투화 신은체로 벽을 찼는데....벽돌(브로끄) 이 쩍쩍 갈라지더군요...몇개 부수고 걸리면 죽을꺼 같아 고참들이랑 판자로 대충 가려 놓고 쉬쉬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기자 부대에 근무중인 자랑스런  후배님들!! 물론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우리에겐 더욱 고생하셨던 선배님들 덕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해 주시며, 육체도 정신도 모두 건강한 군생화 해 주시길 바랍니다...


ps. 이기자 부대 출신이라면 나중에(10년이 지나도...) 어디가서 군대 이야기할때 꿀리는거 없이 목에 힘 빡 주고 살수 있습니다... 그러니 힘내세요....즐건  사회생활이 전역후에 기다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