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이와 이순의 사랑법에 대해 생각해 봤어 - 장옥정, 사랑에 살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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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이와 이순의 사랑법에 대해 생각해 봤어모바일에서 작성

보노

2016.12.05 21:16:15

조회 483 추천 9 댓글 1

생각해 보면

오히려 이순의 사랑법이 주기만 하는 사랑이 아니었나 싶어

어떻게든 더 해주려고 했던 건

옥정이가 아니라 이순이었으니 까

반해 옥정이의 사랑은 바라보는, 바라는 사랑이었지

조선의 최고 권력자인 군주를

해바라기처럼 바라보고

군주의 사랑에 기대어 바라는 사랑이었지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만큼

이순이 이루어주기를

옥정이의 그런 사랑법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아

남성의 시대인 조선시대에서

여성인 옥정이가 남성인 이순에게 바라고 원하는 건 당연하니 까

오히려 남성인 이순처럼 마음껏 줄 수 없었던

여성인 약자 옥정이가 애잔하고 또 애잔할 뿐이지

본인도 얼마나 주고 싶겠어

그치만 이순은 그 모든 걸 다 가진 군주고

옥정이는 아무것도 없는 약자 여성인 데

어떻게 보면

이순은 더 이상 옥정이에게 줄 수 없어서

옥정이는 더 이상 이순에게 바랄 수 없어서

그래서 이 둘이 파국을 맞은 게 아닐 까 싶어

그토록 가슴 깊이 사랑하는 사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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