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징비(徵毖)'는 불가능한 것일까.

책에봐라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8.03 13:04:36
조회 415 추천 18 댓글 7

사람이라는 게 결국 앞선 실수에서 교훈을 얻기란 힘든 걸까.

서애 대감은 후손들이 징비(徵毖 ; 지난 잘못을 다시 떠올려, 몸가짐을 삼가다)해 줄 것을 바라며 징비록을 썼건만,

어찌 된 게 멀리 갈 것도 없이 임란 이후 곧바로 병란 크리. 그리고 세도.. 병합.. 전쟁.. 분단..

정녕 서애 대감의 뜻은 계승되지 못한 걸까..


다소 뜬금없는 소리인데,

사람은 잘못한 일을 두고 '앞으로는 그때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라고 하는 것보다

잘한 일을 두고 '앞으로도 그때처럼 해야지'라고 하는 게 더 학습 효과가 좋다고 함.

전자처럼 생각하면, '안 하긴 안 하는데, 그럼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라는 식으로 붕 떠 버림.


문제는 우리 역사에서 (몇몇 황금기를 제외하고는) '본받을 만한 잘한 일'이 쉬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

온통 반성할 일들 투성이인지라, 애초에 전자처럼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

서애 대감이 징비록을 쓴 것도 이런 식으로 이해해야 할 듯.

너무 자학적인 사관인가?


물론 쳐들어온 외세가 잘못이지만, 이런 초보적인 가해자-피해자 사관으로는 어떤 교훈도 얻을 수 없음.

다 망하고 나서 '우린 착한데 쟤네가 잘못한 거야 징징' 이래 봐야 아무도 안 들어 줌.

나라가 살고, 궁극적으로 국민(백성)이 살려면, 자강과 징비가 절실하다 하겠음.


"지금의 우리는 과연 서애 대감의 뜻을 얼마나 알아 주고 있을까".

이번 사극이 이런 생각을 떠오르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기획 의도는 충분히 다했다고 봄.


...마무리를 못 하겠네;;

이것도 징비가 안 되는 건가...

암튼 종영이 아쉽고, 이후의 역사를 생각해 보니 더 아쉽다.

그렇네...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38320 서애류성룡 - 마음에 그리는 사람 볼길 없네. [4] 풍원부원군(119.202) 15.08.03 639 15
'징비(徵毖)'는 불가능한 것일까. [7] 책에봐라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3 415 18
38315 징비록을 보내면서 [5] Ire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3 508 16
38309 50회 엔딩.jpg [13] ㅇㅇ(59.18) 15.08.03 1066 21
38304 급질문ㅜ.ㅜ [13] 노배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3 656 9
38303 KBS는 징비록을 징비록 삼아 앞으로 더 많은 좋은 작품 보여주길.. [6] ㅇㅇ(175.213) 15.08.03 498 15
38302 역대 사극중 가장 쓸쓸한 엔딩이였다 [3] 스토커200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3 797 20
38301 진짜 이 말이 절로 나온다.. [2] 달토끼(203.226) 15.08.03 435 15
38300 [창작소설] 지난 일을 돌아보아 반성하고 경계하다.. [6] 풍원부원군(119.202) 15.08.03 473 11
38295 '징비록' 종영, 제2의 '정도전' 기대해서 미안 [6] ㅇㅇ(165.229) 15.08.03 759 12
38294 닐슨 시청률 [6] 닐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3 396 15
38286 아쉽다...안동의 자랑 서애류성룡선생 [1] 캔ㄷ(36.39) 15.08.03 274 8
38285 총알계좌 변동보고 [1] 노배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3 278 12
38283 마지막화 캡쳐 마지막 [3] ㅇㅇ(58.120) 15.08.03 413 14
38281 [2차물] 유차(遺箚) [6] Ire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3 691 16
38280 마지막화 캡쳐3 [1] ㅇㅇ(58.120) 15.08.03 373 10
38279 마지막화 캡쳐2 ㅇㅇ(58.120) 15.08.03 324 12
38278 마지막화 캡쳐 1 ㅇㅇ(58.120) 15.08.03 375 8
38277 쫓기며 만들었는데도 이 정도라는 건... [8] 책에봐라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3 483 17
38270 [조각글] 약속(約束) - 징비록을 보내며 - [4] 리엔(220.68) 15.08.03 815 18
38263 뎅뎅..월요일이구나 [6] 노배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3 393 16
38259 ~~~~ [최종] 징비록 엔딩모음 ~~~~~ [3] 갓비록(221.133) 15.08.02 724 23
38246 아계 대감은 앞으로도 사극에서 많이 보고 싶다 [7] ㅇㅇ(211.106) 15.08.02 708 18
38216 징비록 마지막회 전혀 감동을 느낄수 없었다 [4] ㅇㅇ(39.7) 15.08.02 977 23
38165 마지막회 연출 너무 짠하다... [2] ㅇㅇ(112.154) 15.08.02 531 14
37842 ㅍㄹㄷㅅ 제작비 회당 4억 vs 징비록 제작비 회당 2억 [6] ㅇㅇ(175.200) 15.08.02 575 20
37828 징비록 정리(긴글 주의) [15] hranra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2 994 21
37827 서애가 즐겨 먹던 음식. [14] 풍원부원군(119.202) 15.08.02 714 10
37822 종방연은 내일 저녁임. [9] 노배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2 505 22
37821 벌써 마지막회.. [28] 풍원부원군(119.202) 15.08.02 681 17
37815 억울하게 끌려가는 통제공 [4] ㅇㅋo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2 379 8
37809 정탁의 신구차 [2] 달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2 1050 18
37801 정유재란과 명량대첩 3 [完] [2] 풍원부원군(119.202) 15.08.02 1098 11
37796 제작진은 그러고싶어그러냐 [2] ㅇㅇ(223.62) 15.08.02 421 23
37792 실은 어제 가토 생일 첩보를 받고 [4] 노배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2 409 11
37772 그리 가셨습니다. [1] 함대(1.251) 15.08.02 234 11
37769 징비록이 해냈다 해냈어ㄷㄷㄷㄷ [11] ㅇㅇ(117.111) 15.08.02 739 7
37766 가토페북에 징비록 쫑파티 협찬소주 [8] 노배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2 696 14
37762 정유재란과 명량대첩 2 풍원부원군(119.202) 15.08.02 481 11
37758 유유상종 [4] 달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2 559 15
37755 이런 비지니스 커플...ㅋㅋ [9] 달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2 912 21
37741 정유재란과 명량대첩 1 풍원부원군(119.202) 15.08.02 450 11
37717 동동이 , 설희가 문제가 아니다... 갑자기 종범된 여인 원탑. [5] 돈콜리오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1 684 11
37706 이미 전투씬은 제작비 등의 문제로 기대하지 말라고 했어..다만. [14] 임란(211.117) 15.08.01 609 11
37690 징비록이 비록 망비록이긴 해도 히데요시 묘사, 연기만큼은 역대급... [2] 돈콜리오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1 510 19
37509 개념에 프린세스메이커글 보고 ㅋㅋㅋㅋ [5] ㅇㅇ(203.226) 15.08.01 348 13
37503 내가 비교적 최근 본 임진왜란 관련 소설들 [5] 날마다소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1 846 13
37487 아..토요일이구나 ㅠ.ㅠ.. [5] 노배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1 390 11
37479 [펌] 이항복 만화 ㅇㅇ(211.106) 15.08.01 346 7
37478 징비록♥ [3] 나르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8.01 408 1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