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팔자 따라간다더니...

풍원부원군(119.202) 2015.08.10 18:49:23

조회 905 추천 12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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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구 논공에 위치한 어느 자동차부품공장 성형반에서 12시간 주야 2교대로 일하다가

오늘부로 퇴사처리 되었다네.

성형반은 1~5공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여기에서 제일 빡센 4공장에서 10개월간 일했었지.

일머리가 없어서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근무했었다네.

주말특근 모두 참석하고 말일세.

그러다보니 허리도 안좋아지고 어깨도 많이 안좋아졌다네..

그러다 올해 1월부터 4공장보다 약간 편한 2공장에 배정받아 일하게 되었는데

한달전 쯤부터 5공장에 새로운 CNC기계가 들어오면서 인원을 조정하더군.

회사 간부측에서 매일 8시간 알바하는 박씨 아저씨더러 4공장에 가서 일하라고 했다가 그 아저씨가 그만 두고 퇴사했는데

다시 그 아저씨를 부르더니 그 불똥이 나에게로 튀는것 아니던가.

오늘 점심을 먹은 후 내가 무슨 촉한의 제갈승상도 아니고 세번째로 나에게 물어보더군.

4공장에서 일할거냐? 그만 둘거냐?

그래서 그만 두겠다고 사직서를 작성하였다네.

옆에서 같이 일하던 동생이 매우 섭섭해 하는 것을 보니깐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던데....

오늘에 이르러서 갑자기 서애선조의 삶을 떠올려 보니 서애선조처럼 토사구팽을 당한 것 같네그려..

오늘은 하늘도 먹구름이 잔뜩 끼어 어둑어둑하여 더 이상한 기분이야..

아! 하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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