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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극적 구성과 역사적 사실 사이 ‘미묘한 줄타기’

Ire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8.09 05:21:27
조회 314 추천 10 댓글 2

이 기사는 KBS PD분 께서 시사저널에 기고하신 글인데, 사극 관심있는 개롤들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읽어보길 권함. 

생각할 것도 많고, 좀 지면으로 많이많이 퍼졌으면 좋겠다 싶당......

K사 부심도 드러나는 글임. 


(...) 제작진 처지에서는 통칭 장르 불문 사극이라고 뭉뚱그려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마디로 찍기가 너무 힘들다는 점에서 그렇다. 어떠한 사극이라도 우리가 사는 모습, 사는 배경에서 진행되는 현대물과 달리 모든 걸 창조해야 한다. 의상과 소품, 배경까지 최소한의 리얼리티는 구현해가며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렇다 보니 사극을 찍는 현장은 전국 각지에 흩어진 오픈 세트다.

일단 제작을 할라치면 출발부터 진이 빠진다. 현대물과 비슷한 제작 시간을 확보하려면 최소한 2~3시간은 먼저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한밤중에 출발해 현장에서 아침을 맞으면, 배우들은 배우들대로 주·조연 할 것 없이 남자는 피부를 망가뜨리는 인조 수염(수염을 붙이는 풀과 나중에 그 풀을 녹이는 약품이 매우 자극적이다), 여자는 머리를 짓누르는 가체(사극 좀 찍어 봤다 싶은 여배우는 자연스럽게 조선 건국부터 영조 시기까지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생긴다)를 갖춘다. 여기에 시간과 공을 들이고 고유의 미감은 있으되 기능성은 확연히 떨어지는 옛날 복식을 갖춰야 한다. 이러고서 산속, 바닷가, 허허벌판에서 찍다 보면 여름에는 더워 죽고 겨울에는 추워 죽는다.

(중략)

배경은 과거, 하지만 가장 현재적인 드라마

이런 육체적 고생은 사극 중에서도, 특히 여전히 정통 사극을 표방하는 대하드라마를 기획하는 것에 비하면 차라리 낫다. 타 채널에 비해 공영방송 역할을 해온 KBS 1TV의 경우 ‘시청자에 대한 역사 교육을 책임진다!’는 자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대하드라마의 기획에서는 극적 구성과 역사적 사실 간에 미묘한 줄타기가 필요하다. 역사에 너무 치우치면 사실의 무게에 짓눌려 극 자체의 완성도는 날아가버린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극적 구성을 강조하다 보면 역사 왜곡이라는 함정에 빠진다. 균형감에 대한 문제는 세종대왕, 충무공 이순신, 광개토대왕 등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소재일수록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된다.

그럼에도 대하사극이 시청자와 제작진 모두에게 주는 매력은 그것이 역설적으로 가장 현재적인 드라마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의도한 것이든 아니면 사회 분위기의 무의식적인 발로이든 대체적으로 대하드라마는 그 드라마가 방영하고 있는 동시대의 어떤 부분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

전문 :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65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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