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90년대 후반 여고생인 주인공이 아마

그 엄마가 유력 방송사의 메인앵커로 설정되어 있는데

그렇다면...이 엄마의 나이를 90년대 후반에 한 40대 중반정도는

된다고 봐야할텐데

일단 저때까지만 해도 여기자나 여성 아나운서가 저런 메인앵커에

간부급으로까지 있는 경우는 흔치 않음

사실 80년대까지만 해도 '여자는 시집가면 그만'이란 의식과 가치관이

아직은 팽배하던때고... - 남자는 물론이고 솔직히 여자도 한 2-3년 돈벌어

그거 밑천삼아서 시집간다 대충 그 정도 마인드로 직장생활하는 경우가

80년대까지만 해도 많았음...그거 타파하자는 목소리가 그래서 그때부터

나왔던건데

- 그래서 정히 그러려먼 - 한 2-3년 성차별 안 받고 무난히 직장생활하며

돈벌려면... - 간호사나 선생질 같은거 하는게 낫다는 그런 말이 그래서 나온건데

여하튼...방송국조차...결혼해서 아이 키우면서 직장생활하면서

그만한 지위까지 오르는 경우가 아직은 흔치 않던 시절임...한 90년대까지만 해도

당장 80년대 대표적인 여성 앵커였던 모 앵커나 모 앵커만 해도...일단 근본적으로

'일하는 여자'다보니 대체로 혼기 놓쳐서 서른 훨씬 넘긴 늦은 나이에나 결혼했고

후...그 결혼 모양새나 이후 생활이 어땠는지는 일단 여기선 논외니까 생략한다

여하튼 그만큼 90년대에...정상적인 가정생활 영위하면서 아이키우면서

그만한 나이에 방송사 메인앵커로 있는 경우 흔치 않았다는 이야기임

- 차라리 여주인공 엄마를 학교선생이나 대학교수로 설정하는게 좀 더

현실적이지 않았을까 그 생각마저 드네 - 오히려 아이러니하게도 교사나 교수

같은경우는 80년대는 물론 70년대에도 결혼후에도 계속 나이 40,50 될때까지

여성아 교사나 교수로 재직하는 경우를 적잖이 볼수 있었던걸 보면

적어도 '아이들 가르키는 직업'인 선생님에 대해선 여성이라도 그 시절 시댁등

어른들이...여자가 결혼해서도 직장생활 계속하는걸...관대하게 봐줬던것 같음

이것도 유교윤리 영향으로 봐야하는건지 원 ^^;;

글쎄...뭐 이 드라마 전체적인 주제를 보면 결국...모녀간에 그런식으로 세대간의

소통,화해 이런걸 메인주제로 하다보니...'일하는 엄마'였던 엄마를 같은 여자인 딸이

차츰 이해해가는 그런 스토리를 만들려다보니...저런 구도를 만든거 아닌가 싶긴한데

여하튼 90년대 후반에 고등학생 딸까지 있는 여성이 그만한 나이에 유력 방송사

메인앵커 하는건 좀 무리한 설정이었다는 이야기임 - 기억에 아마 KBS에서...박경희 앵커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분이 아마 90년대 후반에 KBS 무슨 국장인가 부장을 맡았다고해서

그때까지만 해도 여기자나 앵커 출신이 부장이나 국장급 간부를 맡는것은 방송사 그것도

KBS에서 조차도 최초였다고...그래서 화제가 된걸로 기억하는데

여하튼 총체적으로 결론지어서 90년대 후반에 나이 40대 중반정도된 여성이

고등학생 딸까지 두고 그만한 방송사 메인앵커로 활동한다는건 좀 무리가 가는

설정이었단 소리임

전체적으로 보면 여하튼...90년대 사회분위기나 고증은 꽤 철저히

하려고 노력한것 같은데...정작 결정적인데서 오류가 난 느낌이랄까

작가가 혹시 젊은사람인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는데...

뭔가 요즘 젊은 작가가 나름 상상과 모델이 될만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90년대 이야기를 그린것 같은 느낌....

- 만약 70년대생 작가가 6.25 전후를 배경으로 소설이나 드라마를 썼는데

그걸 한 40-50년대에 태어난 어른이 본다면...이런 느낌이려나...